교육부 공식 블로그

서울교육박물관에서 서울 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찾다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서울교육박물관에서 서울 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찾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5. 5. 22. 14:26

서울교육박물관에서 

서울 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찾다

 


서울의 북촌 혹은 삼청동을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북촌과 삼청동은 서울에서도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간직한 장소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광지 혹은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계동과 화동에서는 1960~1970년대 옛 서울의 모습을 간직한 건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독도서관은 경기고등학교의 구 교사로 시민들에게 도서관 기능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교육청의 관리를 받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독도서관에 들어가 보면 학교 같은 도서관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박물관은 정독도서관 안에 있는 ‘서울교육박물관’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교육박물관은 1996년도에 개관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교육 관련 사료를 한 곳에 모아 놓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교육 현장이 어떻게 운영돼 왔는지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옛날 사람들이 공부하는데 활용된 교육 관련 유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순서는 역사 박물관답게 전통기, 개화기, 민족저항기, 해방기, 교육과정기(현대 대한민국 교육 과정 변천사)로 크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전시장에서는 각각의 시대를 상징하는 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현재의 우리 생활에도 흔적이 남아 있는 유물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몇 점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전통기, 특히 조선시대에는 ‘문방사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책과 붓을 중시 하였습니다. 문방사우란 붓, 먹, 종이, 벼루를 상징하는 용어로 당시 학문을 중요시한 우리 조상들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사자성어입니다.

 

그래서 붓을 담는 필통과 책(종이)를 담는 책장을 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필통의 경우에는 요즘과 마찬가지로 표면에 장식을 넣었는데 당시에는 사군자가 유행했다고 전해집니다. 책장의 경우에도 문 앞에 글귀를 넣어서 학문을 장려하는 당시 시대 상황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개화기 전시장에서는 안경과 당시 지리 교과서였던 ‘사민필지’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이야 안경이 보편화 돼 많은 학생들이 쓰고 다니지만 그 당시 안경은 사치품으로 비싼 가격을 치러야만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개화기에는 안경 만드는 기술이 없었기에 외국에서 수입해 와야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시 안경을 쓰는 것은 양반 자제거나 돈이 많은 부잣집 자제가 아니면 어려웠다고 합니다. 


‘사민필지’는 조선의 지리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화기가 되면서 서양의 '신학문'을 공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고 그 일환으로 외국어와 지리 교육이 강조돼, 한성관립학교(현 경기고등학교 전신)에서 지리와 외국어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당시 학생들이 해외 사정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고 거시적인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이 이 책 속에 담겨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기억이 남아있는 전시 물품 중에는 최근에 사용된 '무시험 추첨기'가 있습니다. '고교 평준화 시대’ 혹은 ‘뺑뺑이 세대’ 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무시험 추첨기는 고교 평준화와 관계 있는 기기로 고등학교, 중학교 입시를 없애고 그 대신 기계 추첨으로 자신이 진학할 상급 학교(중학교 혹은 고등학교)를 선정하는데 사용된 기계입니다.

 

이 기계를 빙빙 돌리며 추첨하였는데 이로 인해 '뺑뺑이' 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언뜻 보면 단순한 기계 같지만 이 기기 안에 현재 우리나라 교육 정책의 단초가 담겨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하는 유물이었습니다. 


자료출처 : 서울교육박물관 홈페이지 http://edumuseum.sen.go.kr/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