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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두 여대생, 교생 실습 나갔다가 울어버린 사연

대한민국 교육부 2009. 11. 28. 06:09
꿈꾸는 소녀는 지난 달, '교육실습 신청서'를 제출했어요. 내년 5월 고향에 있는 모교로 내려가 교육실습생으로서 한 달을 보내게 되지요. 교육이 흥미롭고 재미있어 시작한 교직과정인데, 막상 다음 학기에 교생이 된다고 하니 걱정이 쓰나미가 되어 몰려오더군요.

'내가 직접 가르치는 건가?'하고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하고, 심지어 '청바지 입고 가도 되나?' 하는 사소한 고민도 생겼답니다. ^^;;;; 그래서 교육실습을 다녀온 선배에게 물어보았어요!


김수경 | 간호학과 06

Q 언니는 언제 교육 실습을 했어요? 가기 전에 떨리진 않았어요?
난 지난 학기(2009-1)에 연희중학교에 갔어.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정장'도 사 놓고, '출근' 하려니 앞이 막막하더라. 또 '어떤 태도로 학생들에게 대해야 하나' 고민하느라 굉장히 생각이 많은 D-day를 보낸 것 같아.


Q 학교에 가면 어떤 일을 해요? 
교육 실습은 4주 동안 해~! 첫 일주일간은 업무보고, 현직 선생님들의 생활을 지켜봤어. 학생들과 인사를 하며 친해지는 시기도 이 때야. 둘째 주에는 직접 학생들 중간고사 감독도 해봤어~! 셋째 주부터 연구 수업을 준비하고 실제 수업도 진행해. 난 보건교생으로 나갔기 때문에 학생들 체격검사도 해봤지. ㅋㅋ 마지막 주에는 선생님들과 회식도 했어!

Q 혹시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어요?
응응! 제일 말 안듣고 까불던 애가 한 명 있었어. 그런데 마지막 날 학을 접어서 선물하는거야. >_< "1000마리 접고 싶었는데 늦게 시작해서 다 못 접었어요" 라고 하면서 건내 준 학이 600개가 넘었어. 완전 감동이였지~ 결국 울어버렸어 ^^;;

Q 힘들 줄 만 알았는데 그런 추억도 있네요. 전체적으로 '교육실습'에 대한 소감은?!
교사가 되면 어떤 업무를 맡아 하고, 실질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체험해 볼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였어. 안타깝지만, 현재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많은 행정 업무와 잡무로 인해 교육과정이나 수업에 충분히 신경 쓸 수 없다는 것도 알았어. 현재 학교교육의 현실이 약간 씁쓸하게 느껴졌지.




이나영 | 체육교육학과 04

Q 언니도 지난 학기에 실습 나갔어요?
난 작년 4월에 갔다 왔어. 신반포 중학교로. 보통은 마지막 주에 수업을 진행하는데, 난 체육교과라 3주차부터 했었어. 

Q 교육실습을 나가기 전, 기분이 어땠나요?
난 떨리기 보다는 기대 되더라구. 내가 맡을 반 아이들도 궁금하고, 교사로서 학교생활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구.

Q 언니만의 추억이 있나요?
난, ㅋ 마지막 수업을 하는데도 애들이 내 맘을 몰라주고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수업하다 눈물 났어~ 또 현장에서 왕따 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마음이 굉장히 아팠어.

Q '교육실습' 소감은? ^^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았어. 선생님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 이외에도 많은 행정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또 학교 입장에서는,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 숙련되지 않은 교생이 방문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더라. 내 입장에서는 교생실습 기간이 짧게만 느꼈는데 말이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좋았어. 마지막에 인사하면서 또 울었다니까 




[인정] 교육실습 나가면 사범대생이랑 교직과정으로 나온 학생들이랑 많이 차이나요?
[수경] 응, 사범대에서 나온 애들 같은 경우 수업 프로토콜을 짜는 걸 1년 동안 연습하고 온 애들이라 훨씬 적응이 빠른 것 같아. 난 한 번도 안 해봤거든. 너무 걱정하진 마. 담당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 주셔. ^^

[인정] 가르치는 건 어때요? 30명 앞에서 수업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걱정 되요.
[수경] 처음엔 진짜 떨려. 준비했던 것도 생각 안 나기도 하고. 근데 10개 학급 중에서 절반 정도 하면은 익숙해져서 나머지 반은 별 탈 없이 잘 되더라.
[나영] 그리고 '교과교육론'이라는 교직과목이 있어. 과목 자체가 돌아가면서 한 번 씩 시연해보는 거라서 미리 들어 놓으면 도움이 될거야~

[인정] 보통 몇 시까지 가야 해요? ㅋ 청바지 입어도 돼요?
[나영] 난 7시 반 정도? 근데 가면 다른 선생님들 다 와계셔. 정말 부지런하시더라~
[수경] 나도 그 정도에 출근 했어. 그리고 청바지는 절대 안돼. 우린 아직 연습을 하러 나온 대학생이지만 학생들한테는 선생님처럼 보여야 하거든. ㅋ나 실습할 때 절대 정장을 강조하셨어!


실습은 실습일 뿐! 떨지 말자! 테크닉보다, 재능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교직에 대한 열정이 아닐까?♡


Dreaming Girl
 | IDEA팩토리 이인정 기자 | orangena-eno@hanmail.net

끊임없이 꿈꾸고, 거침없이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21살. 
난 Dreaming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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