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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으로 우주여행 떠난 140명의 청소년 : 우주과학캠프 본문
“목성 대기권으로 탐사선을 투하하라.”
“알겠습니다, 함장님.”
지난 24일 경기도 장흥에 위치한 송암스페이스센터 내 챌린저 러닝센터(Challenger Learning Center). 지구에서 출발한 우주선이 2시간의 비행 끝에 목성에 도착하는 순간, 대형 모니터를 바라보던 아이들의 동작이 빨라진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청소년 우주과학캠프(이하 우주캠프)’ 현장이다.
▲ 주피터1호 사령실에서 목성으로의 우주여행을 체험 중인 캠프 참가자들
과학꿈나무들에게 우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심어주고 미래 우주인력으로 양성하려는 ‘청소년 우주과학캠프’는 경기 송암스페이스센터, 전남 나로우주센터,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전국을 횡단하는 특별체험 프로그램이다.
‘창의로 우주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생 등 총 140명의 참가자들이 창의팀과 우주1·2팀으로 나뉘어 23일부터 4일간의 일정을 번갈아 소화한다.
▲ 모형로켓이 땅으로 떨어질 때 작동할 낙하산을 접는 참가학생
‘챌린저 러닝센터(이하 러닝센터)’는 미국 전역의 30개 박물관, 나사(NASA)의 전직 우주인, 과학전문가들이 참여해 특별히 제작한 우주비행 시뮬레이터로, ‘또 하나의 NASA’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86년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참사 이후 대원들과 유가족들의 뜻을 이어받아 설립되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총 51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연간 4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찾는 인기 명소다.
우리나라에 설치된 ‘챌린저 러닝센터’는 더욱 특별하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목성 탐사 프로젝트’라는 최신 프로그램을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목성 탐사 체험은 △탐사 준비훈련 △우주여행 체험 △탐사후 토론의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실제 우주인 양성 프로그램처럼 참가자들이 준비훈련을 거쳐 진정한 우주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덕분에 러닝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종류들의 우주인 체험 프로그램도 신설했고, 명칭도 예전 송암천문대에서 송암스페이스센터로 바뀌었다. NASA 소속 공식 산하재단으로도 등록되었다.
▲ 참가자들은 실제 체험 전부터 아이디어를 내고 팀워크를 키우는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갖가지 난관이 발생하는 우주공간에서 살아남으려면 ‘협동심’과 ‘팀워크’가 필수.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는 창의성 높이기 훈련 이외에도 서로를 배려하며 팀원간 믿음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삽입된 이유다.
김성희 송암스페이스센터 교육실장은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팀워크의 의미를 교육하는 것도 러닝센터의 기능”이라며, “팀원들이 하나 되어 우주여행을 완수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우주여행 중 난관이 생길 때마다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참가자들
엄춘보 송암스페이스센터 사장은 참가학생들에게 “일본은 16명의 노벨상 수상자 중 이공계가 12명”이라고 소개하며, “우주에 대한 관심을 키워 미래에는 직접 우주선도 개발하고 노벨상도 받는 인재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26일까지 우주과학캠프 참가자들은 나로우주센터 탐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견학, 고산 우주인후보와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우주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키워갈 예정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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