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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교대생의 교대 이야기 ➁ - ‘빨간 날’이 아닌, 교대생의 어린이날

대한민국 교육부 2016. 6. 7. 10:13

교대생의 교대 이야기 ➁ - ‘빨간 날’이 아닌, 교대생의 어린이날








5월 첫째 주의 연휴, 다들 잘 보내셨나요? 

6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올해는 어린이날부터 주말까지 나흘간의 달콤한 연휴를 즐길 수 있었게 되었지요. 하지만 매년 어린이날이 ‘빨간 날’이 아닌 학생들도 있는데요, 바로 교육대학교 학생들입니다.

어린이날이 되면 전국 교육대학교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휴일에 더욱 시끌벅적한 교육대학교의 풍경, 함께 보실래요?


♠ 빛나라 별들아! 제주대 교육대학 어린이날 행사





  


(▲ 색색의 만국기와 바람개비로 꾸며진 제주대 교육대학의 어린이날 풍경.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커다란 뽀로로도 눈에 띈다. 역시 교대생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제가 다니고 있는 제주대 교육대학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빛나라 별들아!’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올해 행사에서도 다양한 체험들과 공연들이 학교를 찾은 제주도 지역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 초등음악교육전공 부스에서 가야금 연주를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 어린이의 손에 그림을 그려주고 있는 초등미술교육전공 학생)


체험 부스들은 각 심화전공 별 특성을 살려 마련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초등음악교육전공 학생들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국악기들과 서양 악기들을 직접 만지고 연주해볼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하였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 합창과 합주를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럼 초등미술교육전공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을까요? 네, 아마 많은 분이 예상하였을 대로 축제의 꽃! 페이스 페인팅이었습니다. 종이꽃 만들기도 진행되어 어린이들은 예술적 끼를 신나게 펼치기도 하였답니다.



(▲ 체육관에서 열린 초등체육교육전공의 ‘어린이 올림픽’.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배려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같은 시각 체육관 안에서는 ‘어린이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초등체육교육전공은 축구, 농구, 볼링 등 다양한 체육 활동들을 진행하였기 때문이죠. 어린이날 행사답게 농구 코너에서는 세 단계의 높이로 발판을 만들어 아이들이 자신의 키에 따라 슛을 던질 수 있도록 해주고, 볼링 코너에서는 무거운 볼링공과 볼링핀 대신 탱탱볼과 빈 페트병으로 게임을 하는 등 곳곳에서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배려가 돋보였답니다. 큰 소리로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언니들, 형들이 있어 골을 넣는 데 실패하더라도 어린이들은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초등과학교육전공 부스에서 거대 비눗방울 만들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초등컴퓨터교육전공에서는 컴퓨터 등의 기기를 활용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곤 합니다. 어린이들은 ‘피카츄 배구’라는 컴퓨터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DDR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초등과학교육전공에서는 거대 비눗방울 만들기와 지시약 만들기 체험을 준비하였고, 초등수학교육전공은 칠교놀이와 하노이 탑 놀이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걱정 인형 만들기, 세계 전통의상과 민속놀이 체험하기, 배지 만들기 등의 부스들이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 제주대 교육대학 어린이날 행사 활동지)


 


각 부스의 체험을 마치고 나면 해당 칸에 스티커를 붙여주는데요, 이처럼 모든 부스 활동을 마치고 확인을 받으면 학생회 부스에서 비눗방울, 휴대용 선풍기 등의 선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저마다 하나씩 목에 건 비눗방울을 불며 신나게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 매년 어린이날을 기념해 초등국어교육전공이 개최하는 ‘제주 어린이 동화구연대회’. 동화구연을 마친 어린이가 진행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편 초등국어교육전공은 체험 부스 대신 ‘제주 어린이 동화구연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어린이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졌습니다.  실감 나는 목소리 연기와 깜찍한 몸짓들은 동화구연의 재미를 더해주었지요. 동화구연을 마친 후에는 개별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동화구연의 주인공처럼 나쁜 짓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는 뭐라고 말해주겠어요?”하고 진행자를 맡은 교대생 오빠가 질문하자 싱긋 웃으며 “잘 모르겠어요. 제 주변에는 착한 친구들만 있거든요.”라고 답하던 어린이의 말에 청중들은 흐뭇한 미소를 보이기도 하였답니다. 이 또한 심화전공을 살린 어린이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공연을 펼치고 있는 댄스 동아리 학생들)


동아리 공연들도 있었습니다. 댄스 동아리에서는 ‘멋쟁이 토마토’ 등의 동요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선보였고, 오케스트라 동아리 또한 어린이날을 기념해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모두 어린이날 행사의 흥겨움을 한층 높여주었던 멋진 공연들이었습니다. 이날을 위해 연습해온 보람이 있었지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종일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들로 가득했던 제주대 교육대학 어린이날 행사였습니다.



♠ 바쁘지만 보람찬, 교대생들의 어린이날

 

이러한 어린이날 행사는 학생회를 주축으로 하여 교대생들이 직접 기획, 준비하여 운영됩니다. 

각 심화전공별 체험 부스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도, 대회를 진행하는 것도, 기념 공연 프로그램을 정하고 연습하는 것도 모두 교대생들의 몫이지요. 과제들에 치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매년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하기는 쉽지만은 않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은 쉬는 날에 휴일을 반납하고 학교를 나오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예비교사로서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경험을 하고, 또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행사를 운영하는 교대생들도 행복을 느끼곤 하는 교육대학교의 어린이날 행사는 교대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 어린이날 행사를 찾은 어린이들의 부스 체험 활동을 도와주고 있는 교대생들)

 



어린이날 행사를 마치며 이유나 학생(제주대 교육대학 초등교육학전공)은 “우리 과는 걱정 인형 만들기를 했는데 걱정 인형에는 슬픈 표정을 그려 넣어야 했음에도 많은 아이들이 기쁘고 환한 표정으로 인형을 만들었던 게 귀여웠다.”며 “역시 아이들에게는 걱정보다 웃음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활동 소감을 밝혀주었습니다.  배수현 학생(제주대 교육대학 초등윤리교육전공)도 “바쁜 교대 생활 중 간만에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보람되었다.”고 소감을 전해주었습니다. 내년 어린이날에도 전국의 교육대학교에는 어린이들과 교대생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넘쳐나겠지요?  이상으로 늦잠을 반납한 교대생들의 특별한 어린이날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교대생들의 수업 시연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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