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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재미 쏙쏙, 창의력 쑥쑥! 광양초 창의탐구의 날

대한민국 교육부 2016. 6. 7. 10:12

재미 쏙쏙, 창의력 쑥쑥! 광양초 창의탐구의 날





♠ 재미있는 체험 활동으로 창의력이 쑥쑥! 광양초 창의탐구의 날



(▲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광양 초등학교 전경 – 직접 촬영)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4일, 광양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날을 기념한 ‘광양초 창의탐구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광양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이 지정한 창의·인성 모델학교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에 관악캠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의 날, 1인 1주제 창의탐구 대회 등의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을 하였을 뿐 아니라 교육활동 우수 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호응에 힘입어 창의·인성 모델학교 지정 기간이 끝난 후에도 일부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열린 ‘광양초 창의탐구의 날’ 행사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 광양초 창의탐구의 날 저학년부 활동 모습 – 직접 촬영)



창의탐구의 날 행사 중 부스 체험은 체육관에서 2부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1부는 병설유치원 원아들과 저학년 어린이들이 참가했는데요, 색팽이 만들기, 장미 이니셜 팔찌 만들기, 액체 괴물 만들기, 손 세정제 만들기 등의 부스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짝꿍의 손을 잡고는 바삐 부스들을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종종거리는 발소리와 재잘재잘 말소리에 적막하던 체육관에는 금세 활기로 가득 찼습니다.



(▲ 에어 글라이더를 만들고 있는 고학년 어린이들 – 직접 촬영)





고학년 어린이들이 참여한 2부에서는 좀 더 난이도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에어 글라이더 만들기, 압화 휴대폰 줄 만들기, 디퓨저 만들기, LED 휴대폰 줄 만들기 등의 부스 체험 활동들이 이루어졌는데요, 질서 있게 줄을 서 준비물을 받으며 설명을 듣고 난 후 옹기종기 모여앉아 만들기를 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사뭇 진지함이 넘쳤습니다.






(▲ 5학년 어린이들의 창의탐구 보고서 전시회 – 직접 촬영)





창의탐구의 날이라는 행사명에 걸맞게 체육관 한쪽에서는 5학년 어린이들의 탐구 보고서 전시회도 있었습니다. ‘페트병에 물질을 넣고 흔들면 온도가 어떻게 될까?’, ‘물이 들어있는 비커에 여러 가루를 넣으면 어떤 가루가 먼저 뜰까?’, ‘얼린 설탕물과 소금물 중 어느 것이 더 빨리 녹을까?’, ‘음료수를 가열하면 무엇이 남을까?’, ‘메추리알이 농도를 다르게 한 설탕물과 소금물에 어떻게 뜰까?’, ‘페트병에 여러 가지 물질을 넣고 흔들었을 때 어떤 물질이 온도가 가장 높아질까?’ 등의 탐구 주제에 대해 지난 3월에 이루어진 연구 과정과 그 결과를 정리한 모둠별 보고서에는 어린이들의 고민과 노력의 흔적들이 엿보였습니다.


 


(▲창의탐구의 날 소감이 적힌 포스트잇들 – 직접 촬영)





체육관 출입구에는 마지막으로 창의탐구의 날 소감을 남기는 코너도 마련되었습니다. ‘손 소독제와 팔찌 만들기가 제일 재미있었다.’는 의젓한 소감부터 ‘액체 괴물은 공포다!!!’와 같은 엉뚱한 소감까지 삐뚤빼뚤한 글씨들로 포스트잇에 적혀있었습니다. 온통 ‘재미있다’는 소감들로만 가득한 걸 보면 올해도 창의탐구의 날이 광양초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어주었던 것 같지요? 





♠ 정신없다 정신없어! 창의탐구의 날 부스 체험 도우미 활동

 


 

 


(▲ 압화 휴대폰 줄 만들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필자 – 직접 촬영)





교육대학에 재학 중인 저는 부스 체험 도우미로서 이날 행사에 다녀왔답니다. 담당 부스의 체험을 설명하고, 아이들을 활동을 도와주는 것은 온전하게 저의 몫이었습니다. 제가 맡은 부스는 장미 비즈 팔찌 만들기와 압화 휴대폰 줄 만들기였습니다. 저학년 프로그램을 보고는 ‘어린아이들이 하기엔 무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 1부는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선생님 다 했어요 묶어주세요.” 하고 팔찌를 건네주려다 줄을 놓쳐 그대로 와르르 구슬들을 쏟아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수차례 생겨났으며, 체험을 마친 후 잠시 뒤 다시 돌아와 “팔찌가 끊어졌어요.” 하면서 울상을 짓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제가 줄을 묶어주다가 그만 줄이 끊어져 버려 아이에게 미안해 어쩔 줄 몰라 쩔쩔매기도 하였고요. 제 몸은 하나인데 네댓 명의 아이들이 동시에 저를 부르며 도움을 청할 때는 손이 겨우 두 개뿐인 것이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부스 주변의 바닥은 색색의 구슬들로 난리가 났기 때문에 뒷정리를 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하였답니다.  그래도 “저는 이거 동생에게 선물할 거예요.”, “작년에 팔찌를 만들었었는데 잃어버려서 이번에는 꼭 제 보물 상자에 잘 넣어둘 거예요.” 하면서 신이 나 구슬들을 꿰던 아이들의 모습에 몸은 바빠도 늘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팔찌를 만드는 게 왜 창의력과 관련된 것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색깔에 따라, 알파벳에 따라 나름의 아이디어들로 완성된 다채로운 팔찌들을 보곤 속으로 감탄을 하곤 하였습니다. 압화 휴대폰 줄 만들기에서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준비물에서의 압화는 이파리 하나와 꽃 두 송이가 한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한 아이가 “저는 꽃 말고 이파리만 사용해서 만들래요.” 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나서야 ‘왜 주어진 준비물을 모두 다 써야 한다고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교육과 학습이란 것이 꼭 교과서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 광양초 창의탐구의 날 전경 – 직접 촬영)





재미있는 체험 활동들을 즐기며 창의력도 키워갈 수 있었던 창의탐구의 날을 통해 광양초 어린이들은 어린이날의 행복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역시 또 하나의 어린이날 선물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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