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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ET와 함께 알아보는 영어 울렁증 타파법

대한민국 교육부 2016. 5. 30. 13:23

ET와 함께 알아보는 영어 울렁증 타파법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들은 영어를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영어공인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습니다. 그런데 정작 원어민을 만나면 한마디도 입을 떼지 못하고 우물쭈물 대곤 합니다. '10초 동안 말을 하지 못하면 영어를 못하는 것이다' 라는 한 회화학원의 광고 문구가 가슴 깊이 와닿지 않나요? 

영어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영미언어문화학과에는 원어민 교수님과 함께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는 소규모 회화 학회 'ET'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오신 줄리 교수님께서 담당 교수를 맡으셔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활동에 참여하십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ET의 멤버로 참여를 해왔는데요. 1학년 신입생들과 함께한 올해의 두 가지 활동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지난 3월 31일에는 분야별 직업인들의 영어 강연을 소개하는 사이트 TED의 강연을 보고 내용에 대해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시청한 강의는 Amy Cuddy의 'Your Body Language Shapes Who You Are'. 개인의 행동이 마음가짐만큼이나 자신감에 영향을 준다는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깨를 쫙 펴고 앉아있는 사람은 자신감이 높아지고, 어깨를 오므린 채 허리를 굽히고 앉아있는 사람은 자신감이 급격히 하락한다는 것이죠. TED의 강연은 많은 수업에서 영어 듣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데, ET에서는 강연 내용에 대해 '말'을 하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내용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연을 본 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야 하기 때문에, 어중간하게 내용을 이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동영상에 영어 자막과 한국어 자막을 번갈아가며 깔아놓고 강의를 시청했습니다. 30분가량 동영상을 시청한 뒤 멤버들은 돌아가며 강의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강의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많은 멤버들이 행동에 따른 자신감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실험에 대해 재미있어했습니다. 줄리 교수님께서는 강연자가 학창시절에 소심하고 자격지심이 있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내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1학년 남학생은 발표를 할 때 강연자가 소개한 '자신감을 높여주는 행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많은 학생들이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지난 4월 7일에는 세 개의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학년 김유정 학생은 "영미언어문화학과에는 1학년 때부터 원어민 교수님과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회화 수업이 있지만, 학생들이 많아 교수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ET에서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 이런 자유로운 회화시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기르고 있거나 기르고 싶은 애완동물이었습니다. 도베르만, 포메라니안, 먼치킨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 이름이 나왔고, 한 멤버는 기르던 고슴도치가 죽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두 아이 때문에 햄스터, 거북이 등 다양한 동물을 기르시는 줄리 교수님께서 집이 동물원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활동으로, 운전, 자전거 배우기, 6개 국어 배우기 등 자신이 배워보고 싶은 것에 대해 멤버들은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주제는 다른 성별로 다시 태어난다면 하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남자로 태어나 식스팩 만들기, 머리 밀기, 입대하기 등 재미있는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참석한 유일한 남자였던 멤버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다시 태어나도 남자를 택하겠다."는 말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말해보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ET는 영어 '회화' 학회이기 때문에 교수님의 이야기만을 조용히 듣지 않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대화에 참여합니다. 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가도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다른 주제로 자연스레 넘어가기도 합니다.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할지 몰라 헤맬 때나 말문이 막힐 때는 줄리 교수님께서 적절한 표현을 알려주시고 틀린 부분을 고쳐 주십니다. 친절한 말투로 천천히 말을 해주시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시기 때문에 저 역시 회화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없앨 수 있었습니다.

ET 멤버들이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영어회화 방법은 '어떻게든 말해보기'였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회화에 능숙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말을 매끄럽게 이어나가지 못해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버벅대다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히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멤버들은 ET에서 영어를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단어를 나열하는 식으로 말하기만 해도 줄리 교수님이 정리해주신 말을 들으며 올바른 문장 만들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ET 활동에서의 대화는 일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ET에서의 활동은 어떤 표현이 상황에 걸맞은지를 알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ET의 부회장 2학년 강수빈 학생은 "ET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 울렁증을 타파하고 영어를 보다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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