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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LIGHTS IN 9 ROOMS/ SPATIAL ILLUMINATION>/ ‘아홉 개의 및, 아홉 개의 감성’ 속으로

대한민국 교육부 2016. 6. 14. 15:24

<9 LIGHTS IN 9 ROOMS/ SPATIAL ILLUMINATION>

 ‘아홉 개의 및, 아홉 개의 감성’ 속으로





▲ 9 LIGHTS IN 9 ROOMS 공식 포스터 





한남동 독서당로에 위치한 ‘디뮤지엄’은 2015년 12월에 개관한 신설 미술관으로서 2015년 12월 5일부터 2016년 5월 8일까지 개관 특별전 ‘9 LIGHTS IN 9 ROOMS/ SPATIAL ILLUMINATION’ 전시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9 LIGHTS IN 9 ROOMS展은 아홉 개의 전시실에 아홉 명의 작가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자인 등의 다양한 형태의 각양각색의 라이트 아트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라이트 아트가 전시되어 있는 만큼 부담 없이 짧은 시간 내로 가볍게 둘러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이 자유로운 전시인 만큼 사진으로 관람의 추억을 자유로이 남기는 것과 더불어 관객이 적극적으로 전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본 전시를 먼저 관람한 자로서 독자들에게 미술관 방문 전 두 가지 활동을 꼭 하고 가기를 추천합니다. 하나는 라이트 아트의 기반이 되는 빛의 과학적 원리를 학습하고 가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대림미술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활동을 통하여 관람 시 아홉 개의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더욱 만족한 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관람 전 체크 포인트!  

1) 라이트 아트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

라이트 아트 (Light Art)는 영어의 한국어 뜻 그대로 ‘빛의 예술‘을 뜻합니다. 전광을 서서 전광에 의한 패턴과 빛의 변화를 의도한 작품을 모두 일컫는 말인데, 라이트 아트의 주요 특성은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① 작품과 인간의 눈 사이에 생기는 광학적인 효과를 노린 것, ② 주어지는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강조한 것, ③ 작품의 소재 자체에 의해 광선을 조절하는 것 등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네이버 온라인 두산백과, 미술대사전(용어편) 참고) 라이트 아트는 주로 빛의 과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만드는 작품입니다. 빛을 설명할 때 주로 3원색을 들어 설명하는데, 이를 RGB라고도 합니다. 빨간색(Red), 초록색(Green), 파란색(Blue)을 줄인 것인데, 이 세 종류의 빛이 혼합될 때에는 색이 섞일 때와 다른 결과를 보입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해 보면 빛이 섞일수록 밝은 색을 띱니다.




▲ 빛의 3원색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818982)


또한, 빛은 굴절, 반사, 회절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거울 등에 빛이 닿는 경우, 빛의 반사가 일어나며, 표면이 고르지 않은 물체에 부딪치면 한 방향으로 반사되지 않아 빛이 퍼져 보입니다. 


  



2) 대림미술관 어플리케이션 설치



▲ 대림미술관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처본



대림미술관 어플리케이션은 디뮤지엄 관람 시 무척 도움이 되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관람 시간, 관람 요금, 미술관, 오는 길 등의 관람 정보를 제공하며, 작품 및 작가 소개, 모바일 투어 기능을 지원합니다. (모바일 투어 시 이어폰이 필요합니다.) 모바일 투어는 한국어, 영어의 두 가지 언어가 지원되며, 무엇보다도 작품 및 작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관람 포인트와 집중해서 보면 좋을 부분 등을 설명해주어 큐레이터와 같이 관람하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어플리케이션의 모바일 투어 기능을 통하여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더욱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대림미술관 어플리케이션에 온라인 회원 가입 시 전시 관람 요금 할인 등 여러 혜택이 있으니 관람 전 어플리케이션을 미리 설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전시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은 세리스 윈 에반스의 01 NEON FORMS (after Noh II and III)입니다. 작가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몸의 궤적을 네온으로 표현하려고 하였고 그 결과 탄생한 작품이 ‘Neon Forms’입니다. 복잡하게 얽힌 흰 빛의 선들을 통하여 빛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얼핏 보면 잘 보지 못할 수도 있는 나무 역시 작품의 일환입니다.



이 후 옆 전시실로 이동하면 플린 탈봇의 작품, Primary가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공간 정 가운데에 위치한 삼각뿔로 이루어진 거대한 삼각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형 정면에서는 빛의 3원색을 각각 투영되고 있으며, 관람객이 관람하는 시각과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오랜 시간 관람하게 되는 전시실입니다. 개인적으로 RGB의 혼합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모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3전시실에서는 어윈 레들의 LINE FADE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긴 빛의 선으로 이루어진 원형 모형 주위를 거닐며 관람객들은 단순히 빛으로 이루어진 공간 안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다음 전시실에서는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의 작, Chromosaturation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는 빛의 3원색을 고루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는데,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으며 벽에 투영되는 빛의 색이 빛의 혼합으로 인하여 달라짐을 느낄 수 있으며, 시각적인 혼란을 겪게 됨으로써 색에 대한 새로운 신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전시실에서는 덴마크 출신 듀오 디자이너 스튜디오 로소의 Mirror Branch Daelim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작품과는 달리 계단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라이트 아트 작품으로, 천장에 매달린 나뭇가지 형의 금속 디스크 판들이 빛을 반사하며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작품입니다. 또한 금속과 더불어 빛의 반사와 그림자로 인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다음에는 러시아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툰드라의 My Whale 작이 있습니다. 전시실에 들어서게 되면, 여러 육각형 타일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아치형 디스플레이로 둘러싸이게 되는데, 심신을 안정시키는 소리와 더불어 시간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패턴이 있는 디스플레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 7 전시실은 폴 콕세지의 Bourrasque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분 바람으로 인하여 종이들이 흩어지는 현상을 연출한 작품으로, 흰 빛을 방출하는 디스플레이를 굽혀 곡면을 활용하였습니다. 




제 8 전시실에는 데니스 패런의 CMYK corner, CMYK wall과 “Don’t look into the light”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CMYK는 시안, 마젠타, 노랑, 검정의 4가지 색을 일컫는 말이며, 이 작품은 네 가지 색의 빛을 천장에서부터 투영하여 사람들이 색을 가진 빛이 물체를 만나서 생기는 그림자의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두 번째 방에서는 스스로 공간 속으로 들어가 빛과 그림자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대다수의 관람객들이 이 공간에서 각자의 사진을 찍는 편입니다.


마지막 전시실은 올리비에 랏시의 Onion Skin으로, 영상 형태의 작품입니다. 선과 기하학적 도형들이 반복하여 나타나며, 겹치기도 하고, 화면에서 삭제되기도 하면서 시각적 심상이 층층이 겹쳐지도록 합니다. 영상을 보는 관람객들은 마치 디스플레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짧고 즐거운 여가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이번 주말에 디뮤지엄에 방문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 빛의 과학적 원리를 몸소 체험하면서도 예술을 즐길 수 있어 빛에 대하여 학습하는 학생들을 비롯하여 학부모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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