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농업박물관을 방문하여 농업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아요.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농업박물관을 방문하여 농업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아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6. 7. 27. 10:19

농업박물관을 방문하여 농업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아요.

 

 

이번에 휴일을 맞이하여 서대문에 가까이 있는 농업박물관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농업박물관은 한국의 농업과 농경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한국농업의 역사와 농업인들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987년 농협중앙회가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된 유물들은 전국의 농업인들이 기증한 것입니다. 농업박물관은 단종 때 좌의정 절재 김종서의 집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절재는 김종서의 호 입니다.


 

 

  <출처-직접촬영, 농업박물관 앞 전통 논, 밭>


농업박물관 앞에는 농업박물관임을 한눈에 알려주듯 보리, 밀, 땅콩, 부추 등 많은 채소를 키우고 있는 전통 논과 밭이 있습니다. 농업박물관은 농업 역사관, 농업생활관, 농업홍보관 등 3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시면적은 총 1,047평이며 지상 2층, 지하 1층의 3개의 층에 걸쳐 상설전시실, 기획 전시실, 영상실, 체험실, 정보마당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들어서면 1층에 농업 역사관이 있습니다. 농업 역사관을 살펴볼까요? 농업 역사관은 선사시대부터 근,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농업발달사를 시대순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 농경의 시작부터 농사 도구의 발달과정을 보여줍니다. 풍부한 영상자료와 생동감 있는 현장 연출로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직접촬영, 기원전 4,000년 무렵 농사>

우리나라의 조, 수수와 같은 잡곡의 재배는 기원전 4,000년 무렵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돌멩이나 돌보습 등 간석기로 만든 농기구로 땅을 일구고 씨를 뿌려 원시적인 밭농사를 지었습니다. 당시에는 산이나 들에 불을 지른 뒤 땅을 개간하는 화전 위주의 농사였습니다. 기원전 8,000년 무렵처럼 사냥과 채집이 생계를 위한 주된 활동이었으나 자연환경 변화에 적응하여 이전의 생활방식에서 직접 생산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초기농경의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출처-직접촬영, 그 당시 쓰이던 도구들>

 

<출처-직접촬영, 농사에 쓰이던 도구들>

저 도구들은 나무망치, 나무괭이입니다. 나무괭이는 저지대의 무논을 일구거나 논바닥을 정리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나무를 깎아 납작한 도끼 형태의 괭이 몸체를 만들고, 날 부분에 자루를 끼우기 위한 네모난 구멍을 파서 나무자루를 끼워서 사용하였습니다.
철기시대에는 대장간에서 철을 가공하여 다양한 모양의 농기구와 각종 도구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체험유적인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 유적에서는 당시 철기 제작과정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녹인 쇠를 틀에 부어 만드는 주조 작업에 필요한 용해로 등 발달한 제철 도구들이 발견되어 철기 생산이 매우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직접촬영, 철기시대 때 농기구>

드디어 대량생산 농경의 시대인 삼국·남북국시대로 왔습니다. 
철제 농기구와 무기의 사용으로 사회가 점차 발전하였습니다. 4세기경, 우리나라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체계로 다양한 방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해나갔습니다. 삼국 및 가야는 철제 농기구가 전국적으로 보급되어 현재와 유사한 형태의 쇠스랑, 호미, 살포 등이 널리 쓰였습니다. 또한, 우경도 이 시기의 기록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이미 널리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직접촬영, 농사에 소를 이용하는 모습>

이때에는 대량생산농경의 시대인 만큼 쓰인 도구들도 참 많답니다.
 

 

<출처-직접촬영, 갈이 농기구, 곡물저장 도구>


 

<출처-직접촬영, 운반 도구와 수확농기구>

이제 조선 시대로 가볼까요? 조선 시대에는 농사를 장려하기 위해 국가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선농단에서 제사를 드리는 ‘선농제’였습니다. 선농제는 농사와 종자를 관장하는 농업의 신, 신농씨와 후적씨에게 제사를 올려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던 중요한 의례였습니다.

 


 

<출처-직접촬영, 선농제>
조선 시대의 과학적인 영농 모습은 농업생산에 관련된 모든 측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팔도의 개별적인 기후와 토질 조건에 대한 정보를 모아 정리하였고, 역법을 발전시켜 정확한 계절변화를 반영하는 달력을 제작하여 농민에게 반포하였습니다. 정확한 강우량 측정을 위해 측우기를 발명하기도 하였습니다. 기경법, 시비법, 수리기술, 경작방식 등도 지역적 농업환경에 가장 적당한 방법을 개발하여 활용하였습니다. 조선의 춘화처리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춘화처리는 대한에 가을보리를 물에 적셔 토실에 넣어 두었다가 입춘이 되면 담가두었던 보리 종자를 꺼내어 음지에서 얼리는 과정을 거쳐 얼보리를 만들고 이 과정을 거친 얼보리를 고랑에 파종하여 경작하는 방법입니다. ‘춘화처리’를 하면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을 거쳐야만 결실을 맺던 특성을 가을보리에서 사라지게 하여 봄에도 파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술들을 보면 조상들의 지혜는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선 시대 때는 겨울에도 재배할 수 있게 해둔 온실이 있습니다. 정말 놀랍죠?

 


<출처-직접촬영, 조선 시대 온실 구조>

 

   <출처-직접촬영, 탈곡기>

대표적인 근대 농기구는 탈곡기이다. 탈곡기는 벼나 보리 등의 낟알을 떨어낼 때 사용한 농기구입니다.
이 외에 2층과 지하 1층이 있습니다. 2층은 농업생활관입니다. 농업생활관은 옛 농촌들판 풍경과 농경 민속, 농가주택, 
전통 장터의 모습을 통하여 조상들의 삶을 조명하고 삶에 깃든 지혜와 여유 등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울러 한 가정의 울타리 내에서 일어나는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어 그 시대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 들어서면 논과 밭이 계절별로 모형으로 일일이 묘사되어있습니다.
 

 

 

<출처-직접촬영, 농업생활관 앞>

 또한 중간에 체험마당이 있어서 지금까지 본 농식품들과 농기구들에 대한 여러 가지 게임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계속 글만 봐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체험마당이 그 지루함을 없애준 것 같습니다.
 

 

 

<출처-직접촬영, 체험마당 앞>

지하 1층은 농협 홍보관입니다. 
농협 홍보관에서는 농협의 역사와 사업을 소개하고 우리 농업의 우수함과 농업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쌀이 밥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거치는 과정과 변화하는 농촌의 모습과 농업기술의 개발로 현대화된 농촌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조상의 지혜와 함께 현대화되고 발전된 농촌의 모습을 만나보아요.
 

 

 

<출처-직접촬영, 여러 가지 농식품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농업박물관이라고 해서 농사의 역사만 있을 것 으로 생각해서 빨리 대충 보고 집에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농식품과 농업의 역사를 많은 모형과 함께 봐서 훨씬 더 도움이 되었고 관람한 시간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하 1층에 가면 벼를 재배하고 우리가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기계도 있었는데 굉장히 멋있었어요. 우리가 매일 먹는 밥, 농업박물관을 방문하여 그 귀중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