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토요일에도 쉬지 않는 학교현장 이야기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토요일에도 쉬지 않는 학교현장 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6. 8. 16. 14:19

토요일에도 쉬지 않는 학교현장 이야기
 
  


지난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규모가 더 늘어나고(전체 모집정원의 73.7%) 그중에서도 학생부 중심 전형이 확대된다고 하네요. 특히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독서·봉사활동·자율활동․동아리활동 등 비교과까지 모두 살펴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증가 폭이 두드러집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공인외국어성적이나 학교 밖에서 받은 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반영되지 않고 교내 활동들만이 반영되므로 학교생활을 통한 비교과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학교활동이 큰 도움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일선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토요일에도 쉬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고등학교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5월 29일 토요일 오전 9시, 경기고등학교 문화관에는 휴일 아침인데도 학생들로 가득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경기 창의인재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강사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경기 창의인재 아카데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특강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종합적 사고를 배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한 학기에 한 번씩, 매주 토요일마다 5회 강의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기자가 경기고등학교를 찾은 29일에는 2회차 특강(생각을 표현하는 리더십 스피치)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세부내용(표1)을 살펴보니 정말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알찬 내용들이었습니다. 강사진은 공학박사, 아나운서, 대학교수, 토론 강사를 비롯하여 선배들과의 멘토링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져 있습니다. 강의를 들은 후에는 800자의 감상문을 인터넷에 올려서 학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문가들의 강의가 유용하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또 1, 2학기 과정이 모두 끝나면 ‘경기 창의인재 아카데미’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의식 고양 및 리더십 배양을 위한 수련 활동도 진행됩니다. 이렇게 멋진 프로그램을 수료한 경기고등학교 학생들은 당연히 미래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 1> 경기 창의인재 아카데미 프로그램 세부내용




문화관에서 ‘경기 창의인재 아카데미’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도서관에서는 ‘인포그래픽스 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인포그래픽스란 정보, 자료 또는 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경기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인포그래픽스 대회’는 유의미한 정보를 재구성하여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보화 사회에 대한 마인드를 기르고 범교과적 주제에 대한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토요일 오후 시간을 이용해 1년에 4회 진행한다고 합니다. 주제는 대회 당일에 제시되며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각종 자료를 참고하여 창의적으로 인포그래픽스 작품을 만든다고 하네요. 기자가 도서관에 도착했을 때는 ‘인권, 평화’라는 주제로 열심히 자료를 찾고 작품을 완성하는 학생들의 열띤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경기 창의인재 아카데미’와 ‘인포그래픽스 대회’가 마무리되자 학생동 건물에서는 ‘연세대 전공알리미 설명회’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재학생들이 경기고등학교를 방문해 각 학과를 소개하고, 진학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인데요, 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한 2개의 학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희망 전공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학과에 대한 진학 정보와 학습 방법을 상담할 수 있어서 재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네요. 이 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이 300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 열기를 알 수 있겠죠. 기자도 계열을 선택할 때 고민이 참 많았었는데 이런 설명회는 계열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고등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가 찾은 경기고등학교에서는 토요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로 가득하여 휴일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였습니다. 휴일을 반납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시는 학교와 선생님들의 정성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열의가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는 대학입시를 위한 스팩 쌓기에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교실에 갇힌 지식만을 쫓지 않고 진정한 미래사회의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