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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혁신하는 선진국의 기업가정신 교육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1. 1. 21:18



최근 우리나라는 창조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자리 및 고용 창출과 함께 우수 인재가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청년 취업·창업 활성화 및 해외진출 지원’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진행하고 있고, 작년 7월에는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 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 대책의 내용은 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교과에 반영하고, 교육 대상에 있어 2018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 시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창업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내용이 중·고등학교에 일부 제시되어 있고, 교육부와 KDI는 학교에 적용할 기업가정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 기관의 기업가정신 및 창업 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 비즈쿨(중소기업청), 청소년 기업가 체험 프로그램(교육부), 과학기술창업교육(미래창조과학부), 차세대영재기업인(특허청)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은 민간 기업, 연구소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시되지만,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아직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 여건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가르치는 기업가정신


  해외 선진국의 경우,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은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교육되고 있습니다. 유럽위원회에서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한 오슬로 아젠다(Oslo Agenda for Entrepreneurship Education)’를 통해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실천하는 데 필요한 정책개발, 교육시스템 구축, 교사 지원, 학교에서의 기업 활동, 현장과의 연계 구축, 의사소통 활동 등의 영역과 내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European Commission, 2006). 오슬로 아젠다에 제시된 영역과 내용은 유럽 각국에서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 실행 방안 개발,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아울러 영국, 스페인, 호주,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에서는 창업 교육을 초등과정에서부터 의무 교과로 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업가정신 교육은 50개의 주에서 기업가정신 및 창업 교육의 표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계획서 경연대회, 사업 아이디어 대회 등 기업가정신 및 창업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JA(Junior Achivement), NCEE(National Council of Economic Education, Kauffman Foundation, NFTE(The National Foundation for Teaching Entrepreneurship), DECA(The Distributive Education clubs of America) 등의 비영리 민간기관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등 기업가정신 및 창업 교육을 주도하여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영리 민간기관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함양 프로그램 및 경영·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국가를 만든 이스라엘 ‘후츠파 정신’


  일본에서도 기업가정신 교육은 초·중·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의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가정신 교육은 앞서 제시된 유럽이나 미국과는 달리 독립된 교과목이 아닌 교과의 일부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스라엘은 창조가라는 명칭에 맞게 세계적인 창업국가로 정착하였고, 그 바탕에는 ‘후츠파(chutzpah) 정신’이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후츠파는 ‘뻔뻔하고 당돌한 놀라운 용기’라는 의미로 통용되지만, 다른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이스라엘 고유 단어이다. 이러한 후츠파는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을 즐기며, 실패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정신으로서 기업가정신과도 일맥상통 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이스라엘 가정과 학교 교육에 스며들어 다양한 창업 활동 및 기업가정신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업가정신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하여 ‘기업가를 기르는 교육’, ‘창업 교육’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소양으로 반드시 창업을 하거나 기업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을 주관자로서 스스로를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초·중·고등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가정신 교육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초·중·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지속성 및 계열성 있는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교육적 여건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개인의 진로, 경제, 사회 교과의 경계를 넘어 우리나라 청소년 누구나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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