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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찾은 학생들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1. 4. 21:28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음식들,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허물어지는 무역 국경만큼이나 병해충에 약한 식물, 그리고 전염병을 동반하는 동물 등 수입 농축산물로 인한 위협은 갈수록 커집니다. 검역은 '제 2의 국방'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 국민건강을 사수하는 검역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검역기술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래 2011년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기술학교는 지난 2014년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에 발맞춰 참여 중학생들에게 문호를 넓혔습니다.

  창의성과 관찰력 등 자신의 역량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함께 '제2의 국방'인 검역의 중요성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행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게 기술학교의 목적. 프로그램은 △농축산물 수출입 검역과정 △수입식물 정밀검역 △해외 병해충 예찰 등에 대한 교육으로 구성되며, 향후 검역관으로의 꿈을 키우는 '직업 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먼저 간략한 검역본부 소개 동영상 시청에 이어 프리젠테이션(PPT) 강의로 시작됩니다. PPT에는 인천공항지역본부의 역할과 검역용어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동·식물 수입절차와 가축 전염병, 식물에 기생하는 병해충 피해 사례 설명을 통해 검역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검역관이 되기 위한 과정과 진로탐색, 그 외 검역에 대해 궁금했던 점도 자연스레 질의응답을 통해 해소됩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우창남 화물검역과 계장은 "자격증과 진학, 채용과정 등 검역관련 직업의 구체적인 진로설계도 함께 이뤄진다"며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의를 마친 학생들은 식사 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투어에 나섭니다. 검역의 관문인 공항에서 다시 한 번 검역의 소중함을 새기고, 세계 최고 공항으로 손색없는 인천공항의 인프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자는 의도입니다.

  투어를 마친 학생들은 이어 실험실로 이동, 해외에서 유입되는 곤충, 곰팡이, 세균 등 식물의 병해충 표본을 확인해 보며 검역관들의 업무를 본격적으로 체험합니다. 첨단 검역장비가 구비된 검역관들의 실제 일터에서 강의에서 배운 것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울러 실험실에서 학생들이 만나는 식물들은 하루 두 번 공항에서 채취하는 실제 샘플이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는 접어도 될 듯 합니다. 질병 전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제외하고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는 식물의 병해충만 접할 수 있게 해 혹시 모를 사고 위험을 막고 있습니다. 실험실 안내를 맡은 검역관들은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답게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설명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들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해충 및 곰팡이의 이름을 붙이는 '분류동정'과 샘플 확인을 위한 '프레파라트' 제작 등 전문가들의 검역 업무가 학생들 눈 앞에 펼쳐지며, 학생들은 현미경을 통해 해충과 곰팡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합니다.




 신용길 박사(시험분석과 병리계장)는 "동·식물과 검역 업무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면서 "직업을 선택할 때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조언한다"고 전했습니다.

 
  우창남 계장은 "국가가 없어지지 않는 한 검역 또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검역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무역장벽이 갈수록 낮아지는 오늘날, 검역관 또한 더욱 많은 곳에 필요할 것이란 뜻이다. 학생들에게 풍성한 구성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보람있는 직업인 '검역관'의 매력과 검역본부의 필요성을 알려 이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기 위함입니다.


  교사들과 학생들의 만족감도 큽니다.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진로와 검역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검역본부의 고유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게 검역본부의 설명입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는 올해 검역기술학교를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전파할 계획입니다. 2016년에는 20회의 교육이 예정돼 있으며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전화(032-740-2640)로 사전 문의 후 신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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