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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의 시작, 과학의 날 행사!
눈 깜짝할 사이에 3월이 지나가고 드디어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 4월이 시작되었다. 벚꽃이 서로 앞 다투어 피겠다고 시끌벅적하는 사이, 각 급 학교에서도 과학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시끌벅적하다.
과학의 날?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정확히 과학의 날이 무슨 날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짐작한다. 대표적인 과학자, 아이슈타인이 태어난 날인가? 아니면 획기적인 발명을 이루어낸 날인가?
정답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법으로 정해진 날이다. 과학의 날이 1973년 3월 30일부터 시행되어 올해까지 44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유구한 역사를 이어나가려고 각 급 학교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열고 있다.
그렇다면 각 급 학교에서는 4월 21일 과학의 날을 맞이하여 어떤 행사를 진행하고 있을까? 모든 학교의 과학행사를 다 소개하고는 싶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 00일 00초등학교에서 펼쳐진 과학의 날 기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행사1. 자연 탐구 세밀화 그리기> 대상: 초등학교 1~3학년
첫 번째로 소개할 행사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한 간단한 과학 체험 활동인 ‘자연 탐구 세밀화 그리기’다. 초등학교 1~2학년은 과학이라는 교과목이 없고 3학년은 과학 수업이 있지만 복잡한 실험이 아닌 기초탐구활동(관찰, 분류, 측정, 추리, 예상, 의사소통)위주로 학습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 수준, 개인차, 교육과정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였을 때, 복잡한 과학적 원리가 적용된 활동보다는 자연물(곤충, 식물) 하나를 선택해 관찰, 탐구하면서 그림으로 묘사하고 관찰 결과를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 설명(단어)을 적어보는 활동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자연 탐구 세밀화 그리기를 위한 양식을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학교 운동장으로 나가 주변에서 곤충이나 식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관찰하면서 그림으로 묘사할 수 있도록 했다. 날씨가 흐려서 아이들의 참여가 저조할까 우려했지만, 저학년답게 운동장을 활보하면서 개미, 벚꽃, 풀 등 다양한 관찰거리를 찾아 탐구가가 된 것처럼 몰두하여 열심히 그림으로 묘사했다. 꽃잎 하나하나 섬세하게 묘사하는 아이도 있고, 살아 움직이는 개미를 루페를 이용해서 정확하게 관찰해내는 아이도 있었다.
운동장에서 대상을 관찰하며 그림으로 묘사한 아이들은 교실로 돌아가 색칠하면서 관찰한 결과, 새로 알게 된 점과 앞으로 알고 싶은 점을 기록했다. 또한 자연을 관찰, 탐색해서 그리고 설명까지 적은 내용을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과학의 즐거움과 신기함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2. 보일의 법칙을 이용한 꼬마 잠수부 만들기 활동> 대상: 초등학교 3학년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꼬마 잠수부 만들기 활동’은 EBS 초등 사이트의 ‘사이틴’이라는 과학체험 프로그램에 나온 활동이다. 보일의 법칙이 초등학교 3학년에게는 자칫 어렵고 복잡한 과학적 원리지만 단순히 이론 학습이 아닌 직접 만드는 체험활동을 통해 과학 원리를 재미있고 쉽게 이해하기 위함이었다.
아이들에게 먼저, 준비된 영상을 보여주면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소개한 후, 한 단계씩을 거쳐 꼬마 잠수부를 만들도록 했다. 아이들 모두 들뜬 표정으로 만들면서 “선생님, 잠수부 크기는 어느 정도로 만들면 되나요?”, “선생님, 물은 얼마만큼 담을까요?” 등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도 선생님은 곧바로 답하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 만들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과학 원리를 스스로 찾도록 유도했다.
꼬마 잠수부 만들기를 완성하고 난 후, 물위에서 페트병을 눌렀다 놓았다 반복하며 잠수부가 움직이는 것을 관찰했다. 위 아래로 잠수부가 움직이는 학생도 있었지만, 실패한 친구들의 것을 보면서 선생님은 실패 원인을 아이들에게 질문했고, “빨대에 물이 이미 가득 차서 공기가 들어가질 못했어요”, “잠수부를 너무 무겁게 만들어서 공기랑 물이 나가고 들어올 틈도 없이 기울어져서 가라앉았기 때문이에요” 등 보일의 법칙을 자신의 언어로 이해하고 대답을 했다. 아이에게는 단순히 만들기를 넘어 진정한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력을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행사3. 항공우주(에어로켓)> 대상: 초등학교 4~6학년
세 번째로 프로그램은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 학생들이 준비한 재료를 이용하여 에어로켓을 제작하고 발사하면 선생님들이 그 결과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항공우주’다.
아이들은 본교 체육관에서 각자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서 과학자가 된 것처럼 에어로켓을 열심히 만들었다. 에어로켓 제작을 완성한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으로 나와 미리 준비된 발사 위치점, 정확한 기록 측정을 위한 줄자와 고깔콘을 확인하고 고무 펌프를 발로 누르는 발사대를 이용해 한명씩 에어로켓을 발사했다. 총 2번의 발사 기회를 제공해 1차 기록이 낮은 학생들은 발사 후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이해했는지 2차 발사에서는 1차 때보다 더 힘껏 발로 눌러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에어로켓 발사로 작용·반작용의 법칙뿐만 아니라 정확도의 중요성도 이해했다. 에어로켓을 불균형하게 만든 학생들은 직선 줄자 위에 있는 고깔콘을 벗어나 옆으로 휘어 양 쪽에 있는 고깔콘으로 떨어진 모습을 확인하면서 에어로켓 제작 시 주의점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다.
<행사4. 기계공학(과학상자)> 대상: 초등학교 4~6학년 희망자
네 번째 행사는 3인이 한 팀이 되어 과학상자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재료를 이용해서 완성품을 만들어 작동시키는 ‘기계공학’이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주제는 ‘미래의 자동차’로 2시간 넘게 팀원들과 협력해서 완성하고 작동시켰는데, 한 팀의 자동차가 인상 깊었다. 우선, 자동차에 와이파이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수신기를 꽃은 것과 운전하다가 멈췄을 때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뒤로 젖혀지는 지지대를 구현한 점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운전석 쪽 유리를 강화유리로 고안해서 깨지지 않도록 한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학생들의 완성작 심사는 창의성, 협동성, 작동성 등의 기준으로 이뤄졌다.
<행사5. 융합과학> 대상: 초등학교 4~6학년 (과학상자 참가자 제외)
마지막으로 소개할 프로그램은 ‘융합과학’으로 어떤 주제(과제)를 주고 정해져 있는 재료로 과제를 수행하는 과학탐구활동을 말한다. 주어진 문제를 확인하고 한정된 재료를 이용하여 과제를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고차원적인 과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행사다
.
주어진 주제는 ‘2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다리 만들기’였다. 아이들은 먼저, 2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다리를 설계한 다음에 주어진 수수깡 4봉지와 이쑤시개 한 통을 이용해서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들 대부분이 수수깡을 아래에 여러 개 깔고 기둥을 세운 다음 그 위에 2kg의 물체를 올릴 수 있도록 수수깡으로 다시 판을 만들었다. 2시간 넘게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완성작은 창의(독특)성, 견고함(튼튼), 예술성(예쁘게), 일치성(설계도대로)의 심사 기준에 따라 평가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2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를 심사하기 위해 노트북을 다리 위에 한 번씩 올려보기도 했다.
융합과학 행사는 올해 처음 이루어진 만큼 아이들이 과제를 수행하기에 좀 힘들어했지만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앞으로 융합과학 행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과학의 날 행사로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였다. 취재를 하면서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이 과학 행사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과학을 어려워하지 않고 흥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과학 활동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과학의 날 행사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됐다.
<참고자료>
1. 과학의 날 행사 관련 네이버 지식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23800&cid=46637&categoryId=46637
2. EBS 초등 사이틴 프로그램 중 ‘꼬마잠수부 만들기’편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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