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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SW교육봉사단과 함께 배우는 소프트웨어! 본문
고려대 SW교육봉사단과
함께 배우는 소프트웨어!
SW 중심대학(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은 미래부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대학 SW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입니다. SW중심대학에 속한 고려대학교에는 SW교육봉사단이 작년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SW교육 봉사단은 글로벌 수준의 SW역량 함양을 통해 국내의 SW격차를 줄이고자 초중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계층의 학생을 대상으로 SW교육 봉사를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초중고학생 대상 찾아가는 SW캠프, 방과후 SW교육 및 동아리 멘토링 지도, 고등학생 대상 SW 해커톤 등의 여러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보대학 소속이 아니더라도 기본 교육을 받은 후에 봉사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본 전공에 관계없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기 중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지역 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SW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학생들이 어떻게 SW교육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지 체험하고 그 내용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장충고등학교에서 실시된 SW교육 봉사에 직접 참여하여 대학과 중·고등학교의 협력 하에 어떻게 SW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취재하였습니다.
5월 12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시 중구의 장충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아두이노와 꿀잼보드로 배우는 피지컬 컴퓨팅’이었습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의 기초가 되는 피지컬 컴퓨팅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물인터넷(IOT)’라는 개념에 대해서 학생들이 잘 모를 거라 예상했지만, 많은 친구들이 알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수업은 이론 설명 후 체험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두이노를 활용하여 LED 전구를 조작하는 활동을 진행했는데, 우선 ‘아두이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흔히 들어볼 수 있는 ‘아두이노’라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스위치나 센서로부터 입력 값을 받아들여서 LED나 모터와 같은 전자 장치들로 출력을 제어함으로써 환경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두이노를 활용하면, 음악 및 사운드 장치, 로봇, 온습도계 등의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아두이노는 회로가 오픈 소스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직접 보드를 만들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교육 현장에서는 아두이노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려대 SW교육봉사단원으로서 수업하시는 선생님을 도와서 학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두이노를 통해서 피지컬 컴퓨팅을 배우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두이노 프로그램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과 브레드 보드에 LED 등을 끼워 넣는 것을 도왔습니다. 학생들이 잘 하고 있는 지 살펴보고 손을 드는 학생들에게 가서 도와주었습니다. 학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아두이노에서 명령어를 다 입력했는데 LED에 불이 안 들어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명령어를 입력할 때는 대문자와 소문자를 구분해서 입력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시리얼 포트 설정을 제대로 안 해서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브레드 보드에 점퍼 선, 옴 저항, LED를 끼워 넣는 것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제가 먼저 해서 브레드 보드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아두이노 프로그램에 명령어를 입력하여 LED등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학생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에 참여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로 여러 가지 물체와 현상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저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입력하여 사물을 원하는 대로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흥미를 길러주고 동시에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교육봉사의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SW교육 봉사는 장충고의 컴퓨터 동아리를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대다수 학생들이 잘 참여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간혹 몇몇 학생들은 흥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동기 및 의욕을 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교육을 받기 전에 소프트웨어가 학생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관심이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학생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학생 멘토 및 조교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SW교육 봉사 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한 학교당 여러 명의 대학생을 배정해서 수업을 잘 못 따라가는 학생들을 도와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봉사를 할 때, 몇몇 컴퓨터의 속도가 현저히 느려서 아두이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학생들이 사용할 컴퓨터 교육실에는 여전히 노후화된 컴퓨터가 많습니다. 5년 이상 노후화된 컴퓨터를 교체하여 소프트웨어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환경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보완한다면 소프트웨어 교육 봉사는 더욱 확산되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입니다.
오늘날 코딩은 21세기 언어라고 여겨집니다.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언어를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디지털 시대에 살아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필수적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기 위한 핵심적인 역량인 논리적 사고,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등을 길러줍니다. 영국,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초등부터 대학까지의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는 모든 아이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저는 SW중심대학으로 지정된 대학교들이 먼저 앞장서서 인근 중·고등학교로 직접 찾아가 SW교육을 돕는 것이 정말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김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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