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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의 진로교육 탐방기 “우린 이렇게 체험해요” 본문
초등학교의 진로교육 탐방기
“우린 이렇게 체험해요”
우리 인생의 최대 목표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아마 “행복한 삶”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요? 이에 대해 여러 대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이를 평소에도 계속 실천하는 인생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이 하고 있는 일, 우리는 ‘직업’이라고 하는데, 그 속에서 행복을 느껴야겠지요?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언제쯤 준비를 하면 될까요? 과거처럼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혹은 취직할 때”라고 한다면 이미 늦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어쩌면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적으로 설정하여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이 단계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을까요? 진로탐색 및 직업 정보 탐색 단계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태백의 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진로교육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긴 초등학교 한 교실. 이 학급에서는 뭔가 특별한 활동을 매주 한다고 하는데요. 한 번 알아볼까요? 한 학생에게 다가가 물어보았습니다. 몇 학년인지 묻자 “3학년입니다.”라고 웃으며 대답하는 학생. 인터뷰 요청에 “당연하죠.”라며 당당하게 말하는 학생에게서 뭔가 기운이 느껴집니다. “저희 반은 매주 금요일 아침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격주로 NIE워크북 활동을 하고, 또 e-진로채널을 매주 선생님께서 보여주시며 TV로 여러 직업군에 대해 만나 봐요. 그리고 6월에 진로 잡월드를 해요.”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NIE워크북 활동은 무엇이고 e-진로채널은 또 무엇인지, 진로 잡월드 역시 궁금하였습니다. 담임 선생님을 통해 설명을 들었는데요. 먼저 학생들의 워크북 표지를 보니 “안녕 신문! 내 꿈을 부탁해”라고 되어있는 부분을 통해서 워크북이 신문내용을 바탕으로 한 학습교재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단순한 학습교재보다는 매 기사 속 진로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학생이 꿈, 미래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주는 교육활동교재라고 합니다. 더불어 e-진로채널 역시 에듀넷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진로영상자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실에서만 그치는 교육활동이라면 좀 아쉽겠지요? 14일에는 운동장과 교실을 이용하여 진로 잡월드라는 체험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강원도 산간지역이다 보니 멀리 있는 서울이나 경기도의 진로교육단체를 가기에는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는지라 직접 학교에서 학부모,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꾸며나가는 진로교육활동을 계획하였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 7일에는 성공적인 잡월드 행사를 위해 설명회를 열고 취지를 전달하며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행사 당일, 아이들의 신나는 목소리와 들떠있는 얼굴 표정에서 이 행사가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한 분류의 직업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총 41가지의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패션디자이너, 성우, 신문기자, 요리사, 소방체험 등 다채로운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행사가 운영되었습니다.
그냥 체험만 하고 간다면 섭섭하겠지요? 학생들이 한 부스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 내용을 적어서 부스 담당자에게 보여주는 미션을 성공하면 도장을 받았습니다. 도장이 모이면 맛있는 팝콘이나 사탕 등으로 바꾸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거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라는 속담이 절로 떠오르네요. 각 부스마다 부스 담당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해당 부스에서 이야기하는 직업군에 대해 설명을 하고, 현수막에는 해당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하는 일, 꿈을 이루는 과정, 신문에 담기는 뉴스, 체험 내용”등을 안내판에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루어진 행사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갈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이날 행사는 각 부스마다 북적북적 친구들의 “미래 진로 찾기”활동으로 쉴틈없이 분주했는데요.
무엇보다도 이 활동을 2014년부터 지속해서 해오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자칫 진로교육을 딱딱하고 지루한 이론 교육으로 다가갈까 봐 걱정이 되었는데, 초등학교 현장의 진로교육활동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태백의 한 학교의 진로교육에 대한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대해 모두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또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대한 부분을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점검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초등학교에서의 진로 탐색 및 직업 정보에 대한 내용 이해도 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진로교육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직업고민=취업할 때”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적으로 하나씩 쌓아가는 진로교육이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선생님과 이야기를 통해 고민을 해결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학교에서도 여러 학생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도한다면 분명 대한민국 학생들의 진로고민은 조금씩 줄어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장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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