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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고교생 2명의 직업인 꼭 만난다
[진로체험 프로그램 돋보기] 서울 양천구 내일그림 진로직업체원지원센터
“목동, 신정동, 신월동 3개 동으로 구성된 양천구는 교육 분야만 보면 서울시의 작은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특구인 목동과 그 외 지역의 교육격차가 크죠. 저희 센터는 동마다 청소년들이 지닐 수도 있는 편향된 직업관의 균형을 잡아주는 진로직업체험기관의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서울시교육청과 양천구청이 매칭펀드 방식으로 운영하는 내일그림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이하 내일그림 센터) 이주현 센터장의 목소리다.
양천구 내일그림 센터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마다 운영 중인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중 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4곳(양천, 금천, 종로, 성동) 중 하나다. 위탁운영이 아닌 자치구 직영체제라는 점에서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신력과 홍보 및 주민협력을 보다 잘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4년 12월 문을 연 내일그림 센터는 서울시교육청이 중1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중인 자유학기제 현장직업체험사업을 지원하고 두레상담지원단(진로교사), 학부모 진로코치단 등을 연계한 사업과 매년 가을 DDP에서 열리는 서울시 진로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시내 중학교는 2016년부터 2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진행 중이다. 1명의 진로교사가 평균 600여명의 학생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 현실상 현장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다. 학교가 감당하기 힘든 지역 내 학생들이 경험해볼 만한 체험터를 발굴하고 이를 모니터링 해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제안하는 일은 센터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양천구 내일그림 센터만의 특화사업은 ‘꿈꾸는 날’이라는 이름의 3가지 사업 ▲학교를 찾아가는 진로콘서트 ▲내일을 여는 토크콘서트 ▲토요진로특강으로 요약된다.
‘학교를 찾아가는 진로콘서트’는 지역 내 직업인 멘토를 발굴, 학교와 매칭해주는 사업이다. 지역 내에서 학생들이 만나기 원하는 직업인을 찾아 이들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중고교를 직접 찾아가 멘토링을 해준다. 직업인 한 명당 2개 교시를 맡게 되며 해당 학년의 학생들은 2명의 직업인을 만나볼 수 있다.
처음 시작한 2015년엔 15개 학교, 지난해엔 28개 학교가 참가했으며 올해는 구내 33개 학교 전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에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직업인 멘토사업’을 하는 경우는 양천구가 유일하다.
‘내일을 여는 토크콘서트’는 전환학령기 중3, 고3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능이나 기말시험이 끝난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행하지만 집중도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다. 내일그림 센터는 이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해보자는 취지에서 또래 청년들이나 전문분야 현업 종사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개꿈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개꿈콘서트’는 2~3명의 또래 연사들을 초빙해 도전정신, 열정 등을 고취하는 강의와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형이나 누나뻘 되는 연사들의 이야기는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중3 학생들에게는 현업 종사자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서 2~3시간 실무수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연출, 작가, 뮤지컬배우 등 문화예술분야 현업 종사자들이 현장교육을 실시했고 향후엔 3D 프린터, 가상현실(AR),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미래직업과 관련 있는 분야로 확대해나가고자 한다.
작년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센터에서 진행했던 ‘토요진로특강’의 경우 올해는 2주에 1회로 조정, 학교에서 경험하기 힘든 실습 위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그 외 학생인권 및 자치에 대한 센터 측의 관심도를 반영한 ‘우리동네 관공서’(구청 공무원체험), 청소년 기자단, 북카페 운영단 등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동아리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일그림 센터의 모든 활동에는 학생자치의 철학이 담겨 있다. 센터 명칭 역시 청소년 공모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뜻하는 ‘내일(tomorrow)’과 ‘나의 일(My job)’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이름을 선정했다. 이밖에도 센터 로고 역시 양천구내 특성화고 영상고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했으며 센터 주제가도 학생들이 직접 작곡 작사해 홍보영상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3년차를 맞은 내일그림 센터에서 올해 야심차게 시도할 사업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청소년뮤지컬극단 운영 ▲현장밀착형 진로탐색프로그램 ▲청소년 동아리 공모사업이다.
청소년뮤지컬극단은 학교 공부에 관심 없는 학생들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으로 구로구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대학진학 또는 취업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없는 일반고의 중간그룹 학생들에게 뭔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이다. 문화예술분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그 안에서 진로를 찾고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장밀착형 진로탐색프로그램은 올 하반기 시범적으로 3개 학교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모든 중학교 1학년 학들은 자유학기제 기간 중 진로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지도받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에 주목했다. 진로적성검사의 경우 결과지만 전달하고 제대로 해석을 해주지 않아 무의미해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총 5단계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지속가능한 진로탐색프로그램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진로적성검사 후 검사지 설명, 관심유형에 대한 정보 스스로 탐색, 주관적 정보탐색(실제 그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 인터뷰), 현장 직업체험(관련 체험터에 가서 실제 직업체험), 포트폴리오로 정리하는 작업 순으로 진행한다. 이 모델이 제대로 운영된다면 전국적인 확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동아리 공모사업의 경우, 대부분 문화예술분야만 지원하고 있는데 사회참여활동, 봉사활동이라는 2가지 주제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모델이 될 만한 동작구 ‘아무거나 프로젝트’의 경우 여고생들이 지역 떡볶이 가게들을 탐방해 위생상태 등에 대한 평가표를 만들고 상권 활성화 방안 아이디어도 제시해 지역사회 문제를 찾아내는 프로젝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들이 직접 사회 문제를 찾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로 문제를 푸는 과정 속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예산 집행, 결산까지 사업의 전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현 센터장은 “진로교육은 전 세계적인 도도한 흐름이며 우리나라의 진로교육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공적인 영역에서 진로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마을 즉 자치구와 학교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하며 “양천구의 경우 진로교육에 특히 관심이 높은 김수영 구청장께서 적극적으로 투자해 주고 있는 만큼 센터가 학생들 입장에서 꼭 필요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동력이 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글_ 김은혜 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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