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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간 경계를 뛰어넘어라!
고려대와 연세대 공동강의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손을 잡다 |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올해 2학기부터 13주 동안 공동강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 두 학교에서 공동으로 개설하는 이 강의에는 각 학교에서 10명 이상의 교수들이 참여해 ‘진리·정의·자유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을 주제로 총 13강으로 구성됐습니다. 세부 강의로는 ‘인도불교와 중국불교: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인간의 마음 그리고 뇌와 인공지능’, ‘한국의 언론계와 미디어 생태계’, ‘한국 자본주의: 현황과 진단 그리고 전망’, ‘영미 문학을 통해 보는 여성주의, 남성주의, 그리고 제국주의’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과목으로서 사학, 철학, 법학, 경제학 등의 학문이 융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
수업은 두 대학에서 번갈아 진행되고, 강의 2시간과 토론 1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매 수업 시간에 인문 가치의 핵심 주제를 양교의 교수진이 각각 1시간씩 강의하고 나머지 1시간은 교수와 학생 간 합동토론으로 진행합니다. 그동안 두 학교의 문화 교류는 정기전(고연전/연고전) 등을 통해 꾸준히 이뤄져왔지만 학문분야의 교류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는데, 공동 수업이 이뤄지면 두 학교의 교수와 학생이 함께 협력하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와 두 학교 간 연대도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부의 새로운 고등교육 정책은? |
고려대와 연세대의 공동강의 개설은 다른 대학교의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학교 간의 공동강의 개설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교육부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대학이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하였기 때문입니다. 대학 학사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서 학과 통·폐합 없이 여러 학과와 대학이 융합해 새로운 전공을 개설할 수 있는 융합(공유)전공제(이하 융합 전공제)가 도입됩니다. 구체적 개선 방안으로서 다학기제 도입, 집중이수제 등 학사제도 유연화, 융합전공 등 전공 자율선택 강화, 이동수업 제공, 국내대학간 복수학위 수여 허용, 석사과정 학사운영 유연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융합과 공유의 활성화! |
융합 전공제가 활성화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 인재 육성을 위해 탄력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대학 간에도 융합 전공 개설이 가능하며, 앞으로는 여러 대학들이 물리적 통합 없이도 연결될 수 있는 ‘공유대학’이 속속 생겨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과와 전공 간 칸막이 등 현재의 경직적인 학사 구조가 바뀌어 앞으로 고등교육의 여러 방면에서 융·복합적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공동강의의 장단점과 전망 |
공동강의의 장점은 교육 콘텐츠의 질적 향상입니다. 예를 들면,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내 훌륭한 교수의 강의를 듣기에는 학교 간 장벽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공동강의가 개설된다면 두 학교를 대표하는 교수들의 강의를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두 학교의 석학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기 때문에 질적으로 더욱 향상된 강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학문에는 학교 혹은 학문간 장벽이 없어야 합니다. 공동강의를 통해 여러 학교가 가진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더욱 깊어진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반면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다른 대학의 강의까지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학까지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2000년대 전후부터 학점 교류를 하는 대학들이 많았지만 실제 이용하는 학생은 소수였다는 점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개선하고자 이번에 개설되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공동강의는 같은 내용의 강의가 각 학교에서 한 번씩 진행됩니다. 이처럼 시간적, 비용적 단점을 최소화하고,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교류를 진행합니다.
이번 학기부터 열리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공동강의는 다른 대학에도 좋은 표본이 되어 더 많은 대학에서 공동강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대학 간 교류는 각 대학이 갖고 있는 인적, 학문적 자원을 공유하여 서로의 교육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공동강의가 단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더욱 알찬 고등교육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김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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