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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조각공원 산책하기
문화적 소양의 시대, 전시관의 역할 |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과학 기술 뿐만 아니라, 문화적 소양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문화와 예술이 일부 계층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었으나, 점점 문화가 모든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삶의 양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술 문화를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습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박물관 협회는 ‘신세기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교육이 박물관의 일차적 목적이므로 교육 기능이 모든 박물관들의 활동에 통합되도록 교육적․학술적 공식프로그램을 포함해 전시내용 일체를 박물관의 교육임무 달성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처럼 미술적 소양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박물관과 미술관이 적극적으로 교육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도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올림픽공원 조각 공원으로 체험현장 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세계 5대 조각 공원이라는 올림픽 공원에서 도슨트(용어 설명: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의 해설을 들으며 함께 걷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청량한 하늘 아래,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며 미적 체험활동까지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본 작품들 |
소마미술관의 도슨트와 함께 학생들이 올림픽 공원의 조각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하니 조각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실제로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미술 감상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미술관 감상 교육은 사물을 통해 대상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학습 효과를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실물 감상을 통해 학습동기를 제공합니다. 이제 함께 어떤 조각들을 살펴보았는지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에서 학생들이 보고 있는 작품은 ‘말 위의 산책인’ 이라는 작품입니다. 유고슬라비아의 론카리치 즈본코가 1988년 제작한 작품이죠. 알록달록한 색이 좋았다는 친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미술관 조각공원’의 여러 작품들을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작품은 ‘움직이는 분수’였습니다. 벨기에 뷔리 폴의 작품으로, 움직일 때 만들어지는 물의 흐름과 소리가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학생들이 시각과 청각을 함께 활용하여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다양한 감각을 발달시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독일의 조각가 하예크의 신호기-변형이라는 작품입니다. 단순하지만 그 안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어서 좋았다는 학생, 선명한 색이 예쁘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자연작품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미술작품 만들기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평소 보았던 책 등을 주제로 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오늘 산책을 하며 보았던 아름다운 나무와 나비들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자연 환경을 즐기면서 자연과의 친화력을 키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친구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며 협동심과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것도 현장 교육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집에서 가지고 온 당근 조각을 활용해 재미있는 작품도 함께 만들어보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직접 조각을 살펴보고 배우고 나니 미술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자연물을 활용해 미술 작품을 만들면서 자연물 하나하나를 더 깊게 살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발달 특성상 초등학교 교육은 오감 체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미술을 체험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체험을 구체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무언가를 감상한다는 것 |
소마미술관의 도슨트들과 함께 다양한 조각작품을 감상하며,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술교육학자 아이스너와 메디저는 ‘미적 체험, 표현, 감상의 세 영역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라며 미술감상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감상이란 대상의 가치를 보고 느끼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내면화 과정입니다. 감상지도를 할 때는 학생들에게 미적 대상과 만남의 기회를 부여해야 합니다. 또한 그것에 관심을 갖고 보고 느끼고,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서 미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즐겁고 유익한 미술감상 교육으로 모든 학생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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