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팩토리 :: 교사는 아이들의 ‘몸짓’을 알아차려 ‘꽃’이 되도록 하는 존재 : 학생들의 생각에 반응하는 교수법 (Responsive teaching)
 


2017.10.13 19:44 교육정보

교사는 아이들의 ‘몸짓’을 알아차려 ‘꽃’이 되도록 하는 존재 : 학생들의 생각에 반응하는 교수법 (Responsive teaching)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 저마다 다른 문화적 배경, 성장환경, 그리고 경험을 가지기 때문에 사물을 인지하는 방식에서부터 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에 걸쳐 각자의 특성을 가질 것이다. 교실에서 학생들의 다양성은 질문 혹은 대답, 친구들과 하는 대화, 때로는 머뭇거림 등의 역시 다양한 ‘몸짓’으로 나타날 것이다. 교사는 이러한 제각각의 ‘몸짓’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몸짓’에 지나지 않던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학습이라는 ‘꽃’이 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 교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반응하는 교수법 (Responsive teaching)은 이러한 전제에서 출발하였다. 100년 전의 교실 속은 서로에 대해 반응이 없었던가? 그렇지 않다. 전통적인 수업에서도 교사의 끝없는 질문과 학생의 대답, 그리고 그에 따른 질문이 있었다. 단지 그 때는 학생의 아이디어는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한 ‘몸짓’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학생이 수업 내용을 아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교사의 질문이 있었고, 학생의 ‘올바른 대답’이 있었다.


 

  

하지만, 존 듀이 (John Dewey)의 경험중심 교육이 도래하면서 학습자의 고유한 특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학생은 더 이상 일정한 틀에 내용지식을 부어 만들어내는 대상이 아니라 각기 다르고 고유한 특성을 가진 존재임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단일한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던 교사의 질문은 ‘안다’의 기준을 나누는 인지 분류 체계 틀이 발달하면서 함께 분류화 되었다. 교사의 질문의 유형과 수준에 따라 효과적인 교사의 질문에 대해 연구가 되었고, 뒤이어 학생의 질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초기에는 학생의 질문을 유형화 하고, 나아가서는 학습을 위해 유용한 도구라는 관점으로 연구되다가 ‘질문’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고, 질문이란 학생이 자신의 세계에서 의문점을 발견했거나 혹은 무엇을 모르는지 헤매며 돌아보는 과정으로써 접근하게 되었다. 질문의 본질을 이렇게 재조명 한다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보이는 질문, 혹은 표현 방식은 충분히 ‘꽃’일 수 있는 ‘몸짓’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반응하는 교수법은 세 가지 가정에서 출발 한다.


1) 학생들은 각자 생산적인 지식과 경험이라는 자산을 가지고 교실에 들어온다.

2) 이 자산은 교사나 교육과정이 이것에 대해 미리 알기에는 매우 풍부하고 다양하다. 그리고 학생이 설명을 이끌어 내는 것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자연스러운 방식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가져오는 아이디어는 합리적인 면이 있다.

3) 그래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너무나도 다양하고 풍부한 아이디어들로 세상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즉,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측면에서 반응하는 교수법이 일어날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교사교육의 관점에서 반응하는 교수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어왔고, 많은 교사들이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도하고 있다. 이런 관점의 과목의 구분 없이 범교과적으로 요구되는 영역이지만, 수학과 과학 교육에서는 교과의 특성과 접목시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학문적 개념들을 이해하고 적용 및 문제를 해결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학과 과학 교육에서는 오래전부터 큰 연구 주제의 하나로서 학생들이 어떤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의 여부와 수준, 그리고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이 지식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이러한 인식론적 이해(Epistemological understanding)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처지를 하는 주체는 결국 교사이므로, 학생들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왜 어려워하는지 뿐만 아니라 교사가 어떻게 학생들의 생각과 지식의 모델에 대해 이해하고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관심이 수학 과학 교육에서 반응하는 교수법으로 정립되어 연구되어 왔다.


 


 

과거의 전통적인 학생관과 달리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을 전제하고, 교사의 적절한 반응적인 교수법이 학생의 아이디어를 학습으로 이끌어 줄 때 학생들은 개념을 더 깊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해야 하는 과제를 의무적으로 해치우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과학 혹은 수학을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수학과 과학 교육에서 이루어진 반응하는 교수법에 대해 연구들은 

교사의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1) 학생들에게 참여하고 반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2) 학생의 아이디어를 듣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3) 의도적인 연습으로 학생의 아이디어를 알아차리고 추구해가는 기술이 필요하다.

4) 교사들은 학생들이 옳은 답을 찾기보다 관찰하고 경험하며 설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수업활동을 구조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교사는 교실에서 학생들의 ‘몸짓’을 알아차려 ‘꽃’이 되도록 하는 존재이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수업 바꾸기, 배움 중심 수업, 거꾸로 수업 등 거대한 수업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통적인 수업에 비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고자 한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이 생각을 표현하는 것만으로 끝일까? 학생들이 모둠활동을 할 때 교사는 그저 아이들의 활동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는 학생들의 최선을 다해 표현해내는 생각들을 잘 알아차리고, 그 생각을 이끌어 자신의 세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시대에 교사의 전문성은 교과 지식의 효과적인 전달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앎을 구성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글_ 이 은 경 (이화여대)
'17 남부권 중등 창의교육 거점센터 (교원대)

출처_ 크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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