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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인터뷰로 알아보는 혁신학교 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7. 11. 20. 17:50


인터뷰로 알아보는 혁신학교 이야기

리얼혁신 학교 3




혁신학교의 진실


혁신학교의 시스템에 대해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궁금해 하고 있다. 기존 학교의 수업 및 운영 방식과는 다르게 학교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학교와 대비되는 혁신학교만의 차별성이 부각되어 혁신학교에 대한 여러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혁신학교는 학급 인원 25명 이하의 소규모 학급을 운영하며, 교사와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와 행정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이 지원되기도 한다. 각 지역마다 강원행복더하기학교, 빛고을혁신학교, 서울형혁신학교, 무지개학교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혁신학교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수업을 직접 이끌어 나가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지향하는 새로운 학교 형태이다. 교육부는 혁신학교를 통해 학생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고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치우치지 않으며 교육소외, 학교폭력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교 운영 및 교과 과정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학생들에게는 토론 중심의 수업을 강조하여 교육 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혁신 학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직접 현장을 찾아가 취재했다.

 


직접 찾아가본 혁신학교


인천 서흥초등학교는 2015 '행복배움학교'(인천형 혁신학교)로 지정되었다. 서흥초 윤정열 교감(이하 윤 교감)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혁신학교 현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서흥초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해 학교교육의 목표를 정하는데 있어 교사의 의견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기존 학교의 제도적인 교육방침에서 벗어나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고, 학생과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로 수업이 이뤄진다. 그런데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혁신학교에 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낯선 운영 방식 앞에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견을 이끌어내는데 노력해야 했다고 한다. 기존 학교운영방침에서 벗어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학급을 운영하기 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학교도 이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한다.



 

 

 

또 기존 학교에서 교사는 교육업무 외에도 학교운영에 필요한 과중한 사무 업무도 맡아야 했다. 이에 혁신학교에서는 교사업무지원팀을 따로 구성하여 교사들의 업무량을 줄여 교사들이 학생 교육과 학급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교사들도 업무지원팀으로 인해 교육에 좀 더 열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혁신학교는 새로운 교육적 시도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각 반은 반장을 선출한다. 서흥초는 반장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모든 학생들이 반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회의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가 하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폐지함과 동시에 성적 등수를 폐지했다. 반면 성적을 폐지함으로써 아이들의 학습 능률을 객관적으로 판별하기 어렵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의견도 있다. 기존의 관습을 폐지한 새로운 시도인 만큼 보완할 사항도 생겨나는 시점이다.

 




계속되는 교육부의 노력

 

교육부 장관은 지난 10 2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기자간담회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생부에 기록된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생활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시제도로, 학교성적, 수상실적, 교사의 평가, 자기소개서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과 정규 교과과정을 따르되 수업방식과 내용은 교사의 재량권을 존중하고 자율형 수업을 권장하는 '혁신학교'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혁신학교의 수를 늘리는 것보단 지금 시행 중인 혁신학교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교육의 목적은 하나다.

 

서흥초에서는 학생자치회를 열어 직접 사육장을 운영하며 닭에게 모이를 주고, 계란을 모아 무료급식봉사소에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수업의 일환으로 매주 독거노인 가정에 방문하여 계란을 전달하기도 한다. 일반학교 수업 현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일반학교와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목적은 같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자칫 일반학교는 구세대교육, 혁신학교는 신세대교육이라는 인식이 혁신학교에 대한 오해로 번질 수 있다. 윤 교감에 따르면, 혁신학교는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하나의 방법에 있어서 변화를 이끄는 첫 걸음이고, 일반학교에서도 혁신학교와 같이 불필요한 제도를 폐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분명한 사실은 혁신학교가 교육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형식적인 교육현장의 제도를 전반적으로 과감히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다. 다만 변화의 속도가 기존보다 빠르기에 여러 개선사항도 드러나는 시점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현장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7월 정부에서 발표한 교육분야 국정과제의 실천과제로서 혁신학교를 확대하며 현장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혁신이 교육계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양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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