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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의 아찔한 유혹 : 교실에 신기술이 몰려온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8. 1. 15. 09:00

 

 

 

미래 사회에 대한 영상을 보면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바로 ‘터치스크린’입니다. 태블릿이나 휴대폰과 같은 액정이 없는 창문이나 거울 위에서도 컴퓨터 화면을 재생할 수 있고, 사용자는 손으로 화면을 제어하거나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곳에서는 손에 물기를 제거할 필요도 없고, 손으로 너무 세게 눌러 액정이 망가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은 화면을 보기 위해서 머리를 숙일 필요도 없습니다. 이렇게 멋진 미래의 모습이 감탄되면서도 나와는 상관이 없는 먼 미래처럼 느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림 1] 미래의 하루 (출처: Corning, 2011, https://youtu.be/6Cf7IL_eZ38 캡처 화면)


2017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소개된 한 제품은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가 지금 우리 앞에 와 있다는 생각에 전세계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MWC 2017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된 이 제품은 바로 “프로젝터”입니다.

“프로젝터”는 컴퓨터, DVD 플레이어, 캠코더, VCR 등의 자료를 화면에 전자 영상으로 비추는 장치입니다(브리태니커 비주얼 사전, 2017-05-30). 그러나 이번 MWC에서 소개된 프로젝터는 기존의 프로젝터에 대한 개념을 재정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젝터는 영상이 비추는 탁자나 벽을 적외선과 내장카메라를 통해 터치스크린으로 변화시켜 사용자가 탁자나 벽에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계는 휴대폰의 화면을 전달받아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 23인치의 대형 화면으로 확대하며, 사용자는 확대된 화면에서 마음대로 화면을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기계는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사용자가 음성만으로 일기예보 확인, 정보 검색, 음악 재생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림2] 인터랙티브 프로젝터의 활용


이러한 프로젝터가 교실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이 답으로는 이미 개발되어 교실에서 보급되고 있는 다른 종류의 상호작용형 프로젝터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상호작용형 프로젝터는 디지털 자료를 확대하여 선명한 이미지로 투사하는 기존의 프로젝터의 기능은 물론, 디지털 화이트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터에서는 인터랙티브 펜을 사용하여 화면에 비춰진 이미지나 메모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하거나 이동시킬 수 있으며, 전자칠판처럼 내용을 지울 필요 없이 화면을 넘겨 다음 페이지에 필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15대의 PC나 태블릿과 연결하여 화면을 공유하고, 다양한 장치에서도 메인 컴퓨터에 이어진 화이트보드에 주석을 달 수 있습니다. 프로젝터의 이러한 기능은 기존의 전자칠판과 다른 차이가 없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자칠판은 교실의 앞쪽에 고정되어 있는 반면, 프로젝터는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사는 이 상호작용형 프로젝터를 전자칠판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프로젝터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우리의 교실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교사는 이제는 더 이상 벽이나 책상에 낙서를 하는 학생을 혼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학생들은 벽이나 책상에 화면을 투사시키고 그 위에 자신의 작품을 창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작한 작품은 저장하여 선생님께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교사 역시 칠판이 있는 앞쪽에서만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어느 위치에서 보든 선명한 화면을 만들어줄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 기술이나 창문과 벽, 테이블을 모두 터치 스크린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은 학생들이 앞의 칠판만 바라보기 보다는 자신이 바라보고 싶은 편한 곳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들의 옆으로 다가가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교사는 홍보 영상의 아버지와 아이처럼 함께 직접 조작해보며 더욱 즐겁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은 눈을 크게 뜨이게 할 만큼 획기적인 기술일 수도 있으며, 기존에 있던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 기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기술이 모두 교실에 도입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실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면 도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기술이 교실을 얼마만큼 바꿀 수 있는가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교사의 고민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신기술이 가득한 사회에서 어떠한 교실을 꿈꾸고 계신가요?



◈ 참고문헌

- 브리태니커 비주얼 사전 (2017). 프로젝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35038&cid=49067&categoryId=49067(2017-05-30 검색).

- Corning(2011). A day made of glass-Made possible by Corning, 

https://youtu.be/6Cf7IL_eZ38(2017-05-30 검색).

- 소니 코리아 (2017).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공개. 

https://www.sony.co.kr/handler/DisplayNewsList-Detail?noticeNo=29590&BBSTYPESEQ=10 (2017-05-30 검색).

- IT World (2017). 한국엡손, 활용도 높인 인터랙티브 초단초점 프로젝터 2종 출시. 2017년 3월 14일 기사.

 http://www.itworld.co.kr/news/103881 (2017-05-30 검색).



글_ 유 지 은 연구원 (한국교원대학교)

남부권 중등 창의교육 거점센터 (한국교원대)

출처_ 크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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