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만나다. -

 

 

<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부비상대책위원장/ LD 학부 학생회장 이영우 님 >

 

신입생 환영행사(오리엔테이션·새내기 배움터)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점들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안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대학에서 발생하는 성추행/성폭력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새내기 새로 배움터만의 문제가 아니라 2000대 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행사에 안전사고 문제가 안 일어나는 것이 정말 기적입니다. 최대한 안전사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지만요. 그리고 성추행/성폭력 문제도 단지 신입생 환영행사 만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단언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체적인 새내기 새로 배움터 인권 내규를 만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권 내규를 만들게 된 계기와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요?

  제가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참고했던 인권 내규는 서울대/고려대/한양대/이화여대에서 새내기들에게 공유되고 있는 인권 내규 사항을 어느 정도 참고하여서 자체적인 것은 아닙니다.(웃음) 새내기 새로 배움터를 2번 겪으면서, 2년 동안의 대학 생활 동안 누군가는 소외됩니다. 차별받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분들 그리고 학번에 따른 선배들의 새내기에 대한 술 강권이라든지 장기자랑 문제 등의 소외당하는 문제들을 해소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작성한 새내기 새로 배움터 인권 내규의 구체적인 내용도 소외받는 자들의 소외받는 일에 대한 문제와 성폭력의 문에, 자기 결정권의 문제 등에서 모두가 쉽게 문제를 제기하고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문제를 만들어 나가는 문화를 만들어나가자는 취지하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대학가의 입학 전 신입생 환영행사 폐지를 적극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환영행사가 계속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교육부에서 신입생 환영행사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안전 문제, 성폭력 문제 일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교육부에서 이러한 문제들로 폐지를 한다면, 작은 것을 보고 큰 것을 놓쳐버리는 격이 될 것입니다. 대학은 단순히 교수에게 훈육 받고 교육만 받는 기관이 아니라, 4년이라는 대학 기간 동안 생활의 공간이자, 그 생활의 공간에서 상호작용을 하면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이런 공동체로의 대학이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한 예시로는 70, 80년대의 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게 된 것에 대학생의 민주화 운동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홍대나 신촌과 같은 문화적인 공간도 대학생, 청년들이 함께 일구어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공동체로서의 대학생이 만들어내는 효과는 상당합니다.


  총 학생회의 차원에서 말하자면 신입생 환영행사가 새내기 분들이 고등학교, 사회에서 대학으로 와 대학생으로 성장하는 재사회화의 과정이라는 의미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히려 학생회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신입생 환영행사를 학생회 측과 함께 준비하는 행사 기획사와 버스 업체에 올바른 지침서를 내리고 제재를 가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본교의 새로 배움터를 준비하시면서 생각하셨던

일종의 목표나 기조 그리고 슬로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소외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 배움터, 모두가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새로 배움터, 폭력과 방관 속에서 목소리를 쉽게 내어 그 속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새로 배움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사회적으로

상당한 ‘시의성’을 띠고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점들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가의 새내기 새로 배움터가 어떻게 개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모두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새로 배움터를 다녀올 수 있도록 학생회 차원에서 안전 수칙들은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에서 대학과 새로 배움터를 함께 준비하는 업체들에게(버스, 숙소, 기획사 업체) 올바른 신입생 환영행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덮어놓고 새내기 배움터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추행/성폭력의 문제들은 내규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폭력 예방 교육은 단시간이 아니라 초,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생이 될 때까지 교육부가 순차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을 꼼꼼히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내기 새로 배움터가 아무래도 ‘술’을 마시는 것이 빠질 수가 없는 행사이기 때문에 강권을 하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는 새내기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체적으로 새로 배움터 '인권 내규'를 수립하고 평등한 새로 배움터를 위한 자료집과

인권 내규 영상을 제작하여 신입생들에게 배부하고 안전한 새로 배움터에 대한 가이드라인

을 구성하고, 교육하면서 깨끗한 새로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돋보입니다.

올해 실시되었던 새로 배움터에 어떠한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십니까?

 작년에는 인권 내규를 수립해놓고 단순히 자료집에만 넣어놨지만 올해는 본교 중앙 새로 배움터 준비 위원회와 영상 사업단이 공동으로 합작하여 영상을 제작하고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이 모여서 함께 쉽고 재밌고 접근할 수 있는 새내기 새로 배움터 자료집을 작성하면서 신입생과 더불어 재학생들도 평등하고 안전한 새로 배움터에 대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어느 정도의 목표를 성취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그리고 신입생 환영 행사를 가기 전에 학생회 간부 수련회에서 안전한 새로 배움터를 위한 연수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각 단과 대학의 차원에서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많이 늘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이번 새로 배움터를 돌이켜 봤을 때, 올바른 새로 배움터로서 상당히 발전했지만

아쉽거나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나요?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새내기 분들의 통솔과 안내를 위해 ‘금지와 강제의 형태’가 아무래도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단위마다 달랐겠지만 인권 내규와 자치적 올바른 새로 배움터 규약이 잘 지켜지지 않은 단과 대학이 있었다는 점과 더 나아가서 인권 내규는 만들었지만, 인권 내규가 지켜지지 않았을 때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은 없었다는 점이 앞으로의 새로 배움터를 준비해 가면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권 내규가 지켜지지 않았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과 가이드라인도 따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육부에 바라는 점!

  교육부 차원에서 학생은 지도의 대상이 아닌 대학 내의 교수 직원 학생의 3주체에 대해서 동등한 지위를 지니고 있는 주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즉, 쉽게 말해 우리 스스로 자치적인 회칙과 규약을 가지고 있는 스스로 자치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자치 규약을 만들어 평등하고 안전한 새로 배움터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학생회의 노력은 보지 않고 무조건 폐지의 방향으로만 가고 있는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학생회에 좀 더 신뢰를 가지고, 총학생회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들(학생회) 얼마나 평등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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