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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혁신학교를 가다! 본문
- 공교육 회복의 길을 찾아가다 -
혁신학교는 민주적 학교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기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학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혁신학교는 우리 공교육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개혁적 교육 모델을 통해 해결해가려는 혁신적 교육운동이자 사회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진보 성향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등장했으며, 이후 2010년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6곳(서울, 경기, 광주, 전남, 전북, 강원)에 모두 혁신학교가 생기면서 혁신학교는 「진보 교육감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혁신학교는 교사와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하는 새로운 학교의 틀이자,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키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입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혁신학교의 중점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참여와 소통의 자치 공동체 학교를 만들기 위한 민주적 학교 운영 체제 구축
- 교실 공동체 회복과 구성원 사이의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적 생활공동체 형성
- 학교조직을 학습 조직화하고 성찰을 통해 공동연구와 공동실천을 이루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
- 이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 삶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과 수업 혁신을 추구하는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
전국 시도교육청마다 혁신학교의 명칭과 도입 연도는 다르지만, 모두 공교육 회복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미래 대한민국의 정의롭고 자유로운 시민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 경기도는 처음 혁신학교가 도입된 만큼 그 역사와 방법이 구체적으로 도출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 중 경기도 모범 혁신학교로 지정된 경기도 평택시 죽백 초등학교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죽백 초등학교는 2017년 지정된 경기도 8개의 모범 혁신학교 중의 하나입니다. “나, 너, 우리가 함께하는 행복한 배움터”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는 죽백 초등학교는 2011년 혁신학교 지정, 2015년 혁신학교 재지정, 2017년 모범 혁신학교 지정 그리고 2018년 지역거점 혁신학교로 지정된 8년 차 혁신학교입니다.
죽백 초등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 서로의 아이를 우리 아이처럼 돌보는 공생의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을 중심에 두고 삶을 가르치며 배우는 곳이라고 이구동성 말하는 죽백 초등학교 가족들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죽백 초등학교가 말하는 학교는 함께 배우고, 함께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모두의 학습공동체입니다. 또한 학교는 다양한 놀이를 제공하여 그를 통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끊임없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며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하고 있는 죽백 초등학교는 8년 전만해도 불과 60여 명의 작은 학교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찾아오고 싶은 학교로 변화하여 230여 명의 학교로 성장하였습니다. 멈추지 않고 공교육 회복에 도전하는 죽백 초등학교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1,2학년 군 “텃밭 가꾸기”, 3,4학년 군 “벼농사”, 5,6학년 군 “김장체험”을 통해 땀 흘려 일하는 과정을 통해 배움이 일어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과정도 이색적입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1년 동안의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생태교육은 학교 주변 땅을 활용하기에 더욱 효율적이고 반복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과정과 동떨어진 활동이 아니라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교과 연계 및 재구성을 바탕으로 살아 있는 교육입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역시 죽백 초등학교의 중요한 교육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나눔의 교육을 향해 가는 방법적 모색에서 나온 것으로, 분기별 1회 반별 모임을 통해 교사, 학부모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학부모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기적인 반별 전체 모임을 통해 우리 아이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학부모가 되도록 학교가 끊임없이 정보 공유를 위해 노력합니다.
반 모임을 바탕으로 서로 소통하게 된 학부모들은 자발적 동아리 등을 결성하여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 방과 후나 주말에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찾도록 안내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학부모 동아리가 돕고 있습니다.
현재 죽백 초등학교에는 “아버지회, 생태 동아리, 역사 동아리, 풍물 동아리, 내 코가 석자, 도서 동아리, 놀이 동아리, 바느질 동아리, 기타 동아리, 초인종”등 10여 가지의 학부모 주축 동아리가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칫 지역적 한계에 부딪쳐 놓치기 쉬운 글로벌 리더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노력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과 나라의 학생 단체들과 교류하려고 하며, 학교 일에 참여하는 학생 자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학생 다모임”과 “학생 자치 동아리”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결정된 것을 공유합니다. 결정된 사항은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또한 진행 과정에서 발견된 학교의 문제점은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다른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협의하여 수정해 나가는 중간자적 여할을 합니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항상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지치지 않고 이끌어 나가고 있음을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을 지원하고 이끌어 나가는 죽백 초등학교의 교사들 역시 쉬지 않고 연찬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수와 전문적 학습 공동체 등에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집단 지성을 통해 학교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교사 다모임과 동아리 활동은 자기 성찰을 기반으로 학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한 디딤돌입니다.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해 교사들이 직접 공부하고 적용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매주 운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8년 동안 죽백 초등학교의 공모교장으로 학교를 혁신학교로, 그리고 모범 혁신학교로 앞장서서 이끌어 가고 계신 박미연 교장선생님의 말씀은 학교란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합니다.
학교란 ‘사람이 성장하는 삶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꼭 갖추고, 이루며 살아내는 모든 것들을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우선인 곳으로 ‘학생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2017년 모범혁신학교로 선정된 죽백 초등학교는
‘더불어 함께하는 민주적인 교육공동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학교 구성원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학교입니다.
“모두가 주인 됨”을 자부하며 자율과 책임을 다하여
학교 성장을 꾀하고자 본인들의 역량을 발휘하여 꿈을 이루는 학교입니다.
마지막으로, 혁신학교는 공공성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는 민주시민을 키우는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공공선의 가치와 철학이 담긴 교육과정 운영으로 ‘경쟁보다는 상생을,
성적보다는 성장을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삶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교육이 지속되도록
혁신학교가 할 역할입니다.
교육이란 절대적인 정답이 없으며,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교육의 본질만은 흐려지면 안 됩니다. 교사, 학부모, 학생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혁신학교 역시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한 가지 시도이며, 계속 변화해야 할 교육 방법입니다. 죽백 초등학교 역시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해가며 함께 방법을 찾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나, 너 우리가 함께 하는 행복한 배움터”를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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