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자상우] (24)
교육부 공식 블로그
나는 지금 7월의 푸른 나무 그늘이 끝없이 이어진 길을 걸어올라, 서울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한 남산 도서관에 와 있다. 오늘은 책을 읽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건물 안에 있는, 서울시 교육정보원이 주관하는 전시관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2006년도에 문을 연 이 전시관 2층은 세계의 종교, 문화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3층은 세계의 의, 식, 주에 관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한 달 전에 내가 남산을 방문했을 땐, 하필 도서관이 문 닫을 시간이라 입장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정작 오늘 내가 교과부 기자 명함을 걸고, 취재할 준비를 단단히 한 채 들어갔을 때, 관람하는 사람이 없어 조금 뻘쭘하였다. 별로 크진 않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전시 유물에서 진지함이 느껴진다. 나는 ..
여러분, 아리랑 5호를 아세요? 듣기에 낯설지 않은 이 이름은, 이제 올 하반기면 우주로 발사될 우리나라 전천후 위성이랍니다!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들어진 인공위성이, 저 멀리 하늘 너머 지구 궤도를 돌아다니는 것을 생각하면 여러분은 기분이 어떠신가요? 우리의 꿈이 하늘로 무대를 넓혀가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로호가 발사될 때의 감격이 떠오르는군요. 비록 실패했지만, 그 붉게 타오르던 나로호의 불길이 제 가슴속에 타오르며, 많은 어린이가 날아오르는 위성과 로켓을 보며 꿈을 키워간다는 생각을 하면, 빙그레 웃음이 나고 행복해집니다. 그만큼 우주는 매력적이니까요! 사실 마음 같아서는 이런 위성 실험을 끊임없이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인공위성 한 번 쏘아 올리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에, ..
제가 이런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벌써 몇 번 째일까요? 그러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아주 사소한 말의 폭력에서부터 큰 몸싸움까지, 예나 지금이나 바뀐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중학교에 들어와 심해진 것을 느낍니다. 학교 폭력 문제는 학교에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사회 전체가 신경 쓰고 고쳐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저 스스로만 잘해서는 고쳐지기 어렵다는 생각에 맥이 빠집니다. 제가 중학교에 들어왔을 때, 저는 제 귀에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주변에서 사나운 욕설들을 쉽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로 올라가며 좀 더 어른스럽게 변한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저는 욕설의 장독에 한가운데 빠진 생쥐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여러분에게 있어서 '도박'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입니까?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도박에 한번 빠져보지 않았던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할 만큼, 도박이란 것은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난 도박이야! 라고 말하지 않고, 그 모양을 달리할 뿐이죠.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모든 내기와 오락, 심지어 가위바위보 같은 놀이도 돈을 걸고 한다면, 그걸로 충분히 도박이 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우리 학교에서 유행했던 '판치기'라는 놀이가 있었어요. 이제는 거의 없어졌지만, '판치기'는 교과서 같은 판판한 판 위에, 각각 100원짜리를 올려놓고 쾅~! 하고 세게 쳐서 동전을 뒤집어, 다 뒤집은 쪽이 200원을 모두 차지하는 놀이입니다. 단순히 ..
2011.04.26 화요일 청운 중학교에는 하나의 전설이 있습니다. 청운 중학교를 넘어서, 이 지역에 다니는 중학생이나 학부모님들 중, 고은미 선생님의 이름 석 자를 모르는 분이 과연 있을까요? 고은미 선생님께서는 1980년도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에 학교를 두루 다니시며 국어를 가르쳐오신 유명한 국어 선생님입니다. 또, 선생님은 오랜 경력만큼이나 특별한 국어 수업 방식으로 명성이 자자하신 분입니다. 오늘 저 아이디어팩토리 상우기자는 우리 학교의 국어 선생님, 고은미 선생님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려 합니다! 아울러 다른 선생님들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고은미 선생님의 국어 노트와 독특한 수업 방식을 소개해 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학년 초, 고은미 선생님께서는 어마어마한 두께의 국어 노트를 만들어오라는..
2011.04.10 일요일 오랜 시간 차를 타고 내리니 어질어질합니다. 저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로봇 전시회를 취재하러 멀리멀리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제가 로봇 전시회를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장소를 확인하지 못한 채, 집 앞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착각했었습니다. 토요일이라 차가 막혀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야 하는 시간에 도착해서 마음이 급합니다. 덕분에 꼭 타보려고 했던 자기 부상 열차도 타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2011 신기한 로봇세상 체험전 장소 :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 기간 : 2011.4.5(수) ~ 6.6(월) 과학관은 오늘을 사이언스 데이로 정해 입장료가 무료이고, 학생들과 가족들이 구름같이 많습니다. 대전에 이렇게 큰 규모의 멋진 과학관이 있다는 것에 놀라움과 감탄을 할 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박람회를 한번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에서, 이 기사를 보시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이 박람회는 이미 끝났습니다. 하지만, 더 신선하고 참신한 의료기기 박람회가 매년 열리니 걱정 마세요! 저는 여기에 다녀오기 전까지는 박람회라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죠. 그저 크게 열리는 전시회라고만 생각했답니다. 그랬기 때문에 느낀 신선함과 충격이 더 컸던 것 같네요. 이제 저, 아이디어팩토리 상우 기자와 함께 2011년 잠실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기기 박람회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의료기기 박람회에 첫발을 들여놓은 순간, 우습게도 집 근처의 시장이 생각났답니다. 사실 엄청 넓고 깔끔하고 조명이 찬란하다는 점을 빼면, 여러 기업이 나와서 자신들의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한다는 점이 ..
여기저기서 눈이 녹고, 날씨가 한결 풀리고, 바야흐로 창문으로 미어터져 들어오는 따뜻한 봄 햇살을 막을 순 없겠지요? 새봄이 오고 벚꽃 향기가 무르익고, 그 향기에 취하기도 전에 우리는 또 하나의 불청객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황사이지요! 추운 겨울을 이겨냈는데, 뭘 더 고생하라고 황사마저 봄을 방해할까요? 옆 나라 일본은 대지진에 쓰나미로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가는데, 뭐 그깟 황사가 대단한 거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황사를 만만히 보다가는 여러분의 가족이 애도의 눈물을 흘려야 할지도 몰라요. 오늘 저, 아이디어팩토리 상우기자는 황사의 모든 것을 황사 박사가 된 기분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황사에 기죽지 말고 건강한 봄을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아, 먼저 이웃 나라가 자연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