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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 이제 이제 몇일 남지 않았다. 올해는 특히 각종 재난이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가 하면 현대과학의 판도를 바꿀만한 발견이 여러 차례 잇따르기도 했다. 굵직한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한 해, 기자가 직접 주요 과학계 이슈를 모아봤다. 2011 과학계 10대 뉴스를 파헤쳐보자! 1. 구제역 재난 지난해 말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퍼지며 올 초까지 국가적 재난을 일으켰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사슴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다. 전염된 동물은 고열과 함께 발굽, 유방 등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잘 먹지 않고 다리를 질질 끄는 행동을 보이다가 죽게 되는 치명적인 병이다. 감염 동물의 배설물, 축산물, 사료,..
지난 1월 10일, 갑자기 밀어닥친 한파로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7,184만kW)를 기록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최근 몇 년간 기름과 가스를 이용하는 보일러 난방 대신 전기 난방이 자리잡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전력 소모가 많은 대형 빌딩에 전기 난방이 도입됨에 따라 올 겨울도 전력 공급 문제가 우려된다. 편리한 전기 난방, 그 원리는 무엇이고 문제점과 대안은 무엇일까? 바깥에서 열을 퍼나르는 열펌프(Heat pump) 전기 난방에는 전기난로, 전기장판 외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열펌프(Heat pump)가 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냉난방 겸용 시스템 에어컨이 열펌프에 해당한다. 열펌프는 바깥 공기의 열을 집 안으로 보내주는 기계장치다. 열펌프는 건물 안에 설치하는 ‘실..
자동차와 비행기가 좋아서, 꼬물꼬물 생명체가 좋아서 공대에 왔지만 때론 내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회의가 들 때도 있다. 갈팡질팡 마음 잡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인생 멘토를 자처하고 나섰다. 전국 공대생 네트워크 ‘예스(YEHS)’의 7인 7색 스토리! 현대자동차 연료전지개발팀 정세권 1.공대에 진학하게 된 배경과 연구원이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많은 남자 아이들이 그렇듯이 장난감 자동차나 비행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 호기심이 꽤나 깊고 오래갔죠. 로켓을 직접 만들고 싶어서 기계항공공학부에 들어갔는데, 3학년 때 나노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박사 진학을 고민하다가 보다 더 실생활에 밀접한 연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곳에서 시야를 넓히고 싶었죠. ..
수소자동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FC, Fuel Cell)’가 172년 전 개발된 기술이란 걸 알고 계신가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는 1839년 윌리엄 그로브 경이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실용적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로브가 발명한 초기 연료전지인 ‘기체 볼타전지’는 거의 한 세기 동안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남아있었죠. 하지만 최근 우리 정부와 세계 각국은 연료전지 상용화를 이뤄내기 위해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원전 사고를 계기로 새로운 대체 에너지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죠. 과연 연료전지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우뚝 설 수 있을까요? 연료전지는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작은 발전소’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했던 물 전기분해 실험 기억하시나요? ..
‘하나의 사건, 두명의 목격자, 엇갈린 진술!’ 올 여름 화제가 된 영화 ‘블라인드’에서 배우 김하늘은 사고로 시력을 잃은 ‘수아’를 연기했다.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될 뻔했던 수아는 차 안에서 들었던 소리, 냄새, 그리고 우연히 만졌던 범인의 손을 기억해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청력과 촉각은 비장애인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최근 뇌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화에서 보여준 수아의 뛰어난 감각이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각장애인이 귀와 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1. 뇌의 시각 피질이 청각과 촉각 처리, 귀와 손으로 ‘본다’ 미국 조지타운대 의학 센터의 신경과학과 연구진은 시각장애인의 뇌가 청력과 촉각을 처리할 ..
“과학동아로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요.” ‘과학’이 어렵다고 한다. 세상 살기도 바쁜데 골치 아픈 과학 몰라도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생활은 과학으로 가득 차 있다.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입체로 즐기는 3D영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과학이다. 과학을 알면 그만큼 보이는 것이 많아진다. 세상이 풍요로워진다.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과학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과학동아’의 김상연 편집장을 8월 19일 서울 충정로에 있는 동아사이언스 회의실에서 만나 직접 물어봤다. 과학을 왜 알아야 하는지, 과학기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김상연 편집장은 “과학을 알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1. 기자의 길 Q1. 포스텍(포항공대)에..
인간을 지배한 침팬지? 8월 17일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이 개봉했다. ‘혹성탈출’은 꽤 오래전 작품이다. 1968년 개봉한 혹성탈출은 말 못하는 인간을 똑똑한 유인원이 지배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 이후 총 7편의 영화가 제작됐고 TV드라마로도 방영됐다. 개봉한 혹상탈출-진화의 시작은 혹성탈출 시리즈의 ‘프리퀼(Prequel: 원래의 이야기에 앞서는 속편)’이다. ‘유인원의 지배를 받는 인간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침팬지들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은 방법과 인간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게 된 이유를 보여준다. 인간은 오랫동안 자신들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매우 똑똑한’ 영장류라는 생각으로 지구를 지배해왔다. 하지만 침팬지와 인간의 DNA는 약 98% 이상이 유사하다. 최근 들어 침팬지와 인..
전국의 고등학교에 ‘융합형 과학 교과서’가 도입된 후 한학기가 지났다.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빅뱅’처럼 등장한 새 과학 교과서에 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융합형 과학 교과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집필된 과학 교과서로 융합 교육을 하자는 취지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구분을 없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기술과 교과서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반도체와 같은 기술 내용도 담았다. 1부는 우주와 생명, 2부는 과학과 문명으로 이루어졌다. 과학 교과서의 파격 변신 융합형 과학 교과서에는 기존의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구분이 없다. 교과서의 첫 장은 우주의 탄생인 ‘빅뱅’부터 시작하고, ‘빅뱅 우주론’이 확립되기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