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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중 한 가지가 바로 교생 선생님과의 추억입니다. 한 달 동안 정이 듬뿍 든 교생 선생님께서 떠나는 날이면 섭섭한 마음에 반 전체가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지요. 흔히 교생실습이라 불리는 교육실습은 사범대학생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예비교사들이 학교생활에 대한 관찰이나 참관 및 교과학습·학급경영·학생지도 등 전반에 걸쳐 실무 연습을 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예비교사들은 각 교과 및 교육학 이론에 대해 공부하지만, 실제 현장에 나가게 되면 예상치 못한 다양한 상황들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을 겪다보면 양질의 교사로 준비되며 자신의 교육관을 만들어 가게 되지요. 이제 곧 선생님이 될 예비 선생님들이 느낀 한 달간의 교육실습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
어느덧 2011년이 저물어 갑니다. 아이들도 하나 둘씩 시험을 끝내고 방학을 맞이할 생각에 참 즐거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새로운 학년이 될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냥 기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방학은, 방(放,놓을 방)학(學,배울 학)이 아니라 방(訪,찾을 방)학이 되었습니다. 지난 학기 동안 못 따라갔던 부분을 보충하고 또 다음학년 준비를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데에도 비법이 있습니다. 고기는 고기 잡는 방법을 안다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요령을 알려주어 좀 더 쉽고 정확하게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아는 것은 학습의 효율성과 지속성에 큰 의미를 지니지요. 이번 방학에는 ..
40년 된 특수교육과가 제안하는 통합교육 1. 40년을 맞이한 특수교육과 인생시계에서 40년은 정오라고 합니다. 해가 중천에 뜨는, 본격적인 역동의 시작이지요. 1971년 3월 창립된 이화여대 특수교육과는 바로 올해,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우리나라에도 복지와 교육권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 뒤에는 수많은 노력과 희생이 뒷받침 되어 있었지요.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역시 모든 학생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신념, 그 바람과 희망을 토대로 시작된 학과였습니다. 이를 축하하는 4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지난 11월 19일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관에서 개최되었는데요, 학술대회의 주제는 바로, “통합교육(Inclusive Education)” 이었습니다. ..
아기일 때는 마냥 예쁘고 귀엽기만 했던 아이들도 서서히 커갈수록 걱정이 시작됩니다. 어떤 교구가 도움될까, 어느 기관이 좋을까, 수학을 잘 해야 할 텐데, 영어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또 주위 다른 엄마들이나 블로그를 찾아다니다 보면, 우리 아이에게 못해주는 게 있을까봐 발을 동동 구르게 됩니다. 또 교구들의 가격은 어쩜 그리 비싼지요. 교육자들 역시 고민은 마찬가지입니다. 갈수록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방식에 접하게 되면서 조금 더 참신한 교수법은 없을까, 어떻게 하면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까, 아이디어가 고갈될수록 스스로의 교육방식에 회의감이 들게 됩니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며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할텐데, 직접 만들기에는 시간도 자료..
“자폐증은 병이 아니라 장애입니다. 즉 약이나 수술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감정표현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서 사회생활하기 힘들어요. 무엇보다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는 것이 이 장애의 가장 큰 문제점이지요.” 영화 ‘말아톤’의 한 장면, 기억하시나요?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초원이가, 병원에서 자폐증을 진단받을 때 의사가 한 말입니다. 자폐성 장애는 지적 장애의 한 일환으로 포함되어 있다가, 2003년에 하나의 장애군(PDD)로 독립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성과 의사소통, 자발적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증상을 나타내지요. 그런데 여러분, ‘유사자폐’, 즉 자폐성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사실 이와는 다른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중요한 결정적 시기를 성공적으..
2011년 9월27일. 4호선 혜화역 지하철을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무언가 따뜻하고 훈훈해 보였습니다. 바로 제 3회 전국 장애이해 사진 공모 수상작 전시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후원하는 본 행사는, 범국민 장애인식 개선 사업의 하나로 2009년부터 진행된 공모전입니다. 올해에는 188편의 작품이 접수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중 수상된 36점의 작품이 29일까지 서울 메트로 혜화전시장에 전시 됩니다. 오히려 거창한 전시회장에서 개최된다면, 직접 찾아가기 힘들 수도 있는데,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지하철역에 전시가 되니 많은 시민들이 쉽게 접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커플, 학생들, 아이들 모두 바쁜걸음을 잠시 멈추고 사진을 들..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놀라운 민족. 최근 한류열풍으로 아시아의 별로 떠오르는 한국. IT분야 뿐 아니라 문화, 엔터테인먼트 에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수난의 역사와 좁은 땅 면적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한 가운데에 우뚝 서 있다. 하지만 삶은 겉에서 보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하루 34분마다 한 명이 자살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한국은 연간 15,413명이 자살을 하며 이는 OECD 국가 중 최고의 수치를 나타낸다. 2010 통계자료에 의하면 자살은 한국에서 10~30대 사망원인의 1위, 40~50대 사망원인의 2위를 차지한다. 2010년 3월에는 성적을 비관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사는 여유직? 천만의 말씀!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을 떠올리면, 무엇이 먼저 생각나세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금새 ‘철밥통’ ‘여유직’ ‘육아휴직’ ‘신붓감 1위’ ‘방학’ 이 뜹니다. 교사는 그 자체로도 가치 있지만, 안정성과 복지라는 현실적인 이유로도 인기 있는 직종이지요. 저 역시 사범대생으로서, 이러한 현실적인 측면이 많은 격려를 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어느 직업과 다름없이 승진을 거듭할수록 교사사회의 경쟁 역시 훨씬 치열하고 복잡해 진답니다. 대한민국 학교현장의 승진체제는 2급 정교사 → 1급 정교사 → 교감 → 교장이라는 단일화된 틀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체제에서 살아남고 “교장이 되려면 교육을 포기하고 영혼을 팔아야 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교육계에 떠돈 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