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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공개수업, 학부모 상담 주간 우리아이 무엇을 보아야할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5. 07:00


바쁜 3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의 마음도, 새 친구와 새 교실 그리고 새 선생님과 새 학기 새 학년을 시작한 아이들도, 그리고 학기 초 업무와 새 학기 준비에 바쁜 교사들에게도 3월은 정말 어떻게 지나간 지도 모르는 한 달이었습니다. 이에 벌써 학부모 총회와 함께 공개수업을 한 학교도 있고, 총회만 하고 공개수업은 하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3월 말, 4월 초 상담 주간을 가지는 학교도 있습니다. 한 달 정도 아이를 지켜보신 선생님과 부모님이 아이의 학교생활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죠.

이처럼 예전에는 많이 경직되고, 어려웠던 학교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향에서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와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죠. 그런 일환으로 마련한 공개수업, 총회, 상담주간! 정말 우리아이가 1년을 알차고 행복하게 학교에서 보내길 바라신다면 꼭 참석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공개수업과 상담 등을 알차게 맞이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 가셔야 할까요?


1.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를 위한 상담


실제로 많은 학부모님들이 선생님을 만나 아이에 대해 당부할 말을 전하고,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싶지만 어려워서 방문을 꺼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직장에 다니셔셔 시간을 내기 힘드신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이런 부모님들을 위해 저녁 시간도 할애하시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걱정 마시고 문의를 드려보세요. 실제로 상담은 학부모나 학생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교사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활동입니다.

“저희 아이가 너무 낯을 많이 가려서요. 너무 집에서 조용해서 걱정이에요.” 라고 말씀하시는 학부모.

“네? 민영이가요? 전혀 아닌데요. 학교에서 뭘 시키면 다 하고 싶다고 손들고, 노래가 나오면 앞에 나와 자진해서 춤을 추는데요.” 라는 선생님 말씀.

사실 이중인격이 아니라 아이가 학교와 가정에서의 모습이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가정에서 엄한 아버지 때문에 주눅 들어 있다가 학교에 오면 재능을 보이는 아이. 또는 가정에서는 활발하지만 여러 사람, 낯선 사람 앞에서는 낯을 가려서 자신의 끼를 발휘 못하는 아이 등. 아이가 상황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하나의 생존 본능으로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에 하나의 모습만을 아이의 전부라고 판단하는 섣부른 잘못일 수 있죠. 아이의 참 모습이 무엇인지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하고, 어떤 모습일 때 아이가 행복할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바른 상담이 되기 위한 자세




(1) 교사의 질문에 가급적 솔직히 대답한다.

상담은 학부모가 아이의 학교생활을 알기 위한 취지도 있지만 교사가 1년간 아이와 소통을 하며 생활을 위한 자료를 모으기 위한 활동이기도 합니다. 이에 교사의 질문에 솔직히 답을 하는 것이 교사가 아이를 파악하고, 가르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궁금한 점, 당부드릴 점은 미리 적어 간다.

사실 학교에 가서 선생님 앞에 서면 할 말을 다 잊어 정작 중요한 말을 하지 못했다는 분이 계십니다. 이에 미리 적어가서 꼭 전달할 사항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의 건강상에 대한 부분, 성격적인 면이나, 과거 학교생활을 통해 주의해야 할 점 등은 꼭 필요합니다.

(3) 아이의 진로에 대한 부분은 꼭 이야기를 하자.

특히 고학년의 경우 부모와 아이의 진로가 달라서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에 저는 상담 주간이나 총회 전에 아이의 진로를 먼저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를 상담을 위한 자료로 삼습니다. 부모님들도 아이의 희망 진로를 파악하고 상담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 앞에서 이야기 하는 진로와 선생님,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진로가 같은지 다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아이의 학교생활, 교우관계, 준비물, 등하교 시간 등은 꼭 파악하기

상담을 오면 가장 궁금해 하시는 사항이 보통은 아이의 “성적”입니다. 특히 3월에 치룬 진단평가 결과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십니다. 진단평가는 말 그대로 진단평가로 아이가 선행학습 중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충하기 위한 목적이기에 아이의 수준이나 등수를 파악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님들 중에는 아이의 순위에 관심이 많습니다. 경쟁사회이긴 하지만 성적은 앞으로 치룰 많은 시험을 통해 파악이 가능하므로 이보다는 수치화 되지 않은 주관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교우관계, 학교에서의 생활, 학교생활을 긍정적으로 하는지 부정적으로 하는지, 태도, 교사에 대한 예의범절 등을 묻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게 하는 경우 부모님은 아이가 준비물을 잘 챙겨오는지, 숙제는 잘 해오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선생님께 묻고, 혼자 잘 한다면 칭찬을 그리고 잘 되지 않는다면 초기에는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공개수업 때 무엇을 보아야 할까? 




매일 수업을 하는 교사에게도 공개수업은 떨리는 시간입니다. 교실 청소부터 학급 규칙을 정해 아이들 수업 집중도를 높이고,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재연구를 하죠. 그런데,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하는 교사들에게 선배교사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머, 선생님들 보려고 부모님들 오시는 줄 알아? 공개수업에 오시면 부모님들은 선생님이나 다른 아이들은 보이지도 않아. 오로지 1시간 동안 자기애만 보여.”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맞는 말이죠. 다른 아이들이 공개수업 중에 싸움을 하든, 떠들든 자신의 아이가 잘 앉아 있는지, 발표는 몇 번을 하는지, 선생님은 자신의 아이와 아이 컨택을 잘 하고, 발표를 자주 시켜 주시는 지만 봅니다. 

그리고 발표할 때 손을 안 드는 아이 부모님은 한 시간의 수업만으로 걱정을 토로하십니다. 공개 수업 때 너무 들 떠서 떠든 아이의 부모님은 한 시간의 수업으로 자신의 아이는 산만하다며 걱정을 하십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오시면 아이들도 긴장을 합니다. 이에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발표를 잘 하던 아이도 부모님 앞에서는 발표를 안 하기도 하고, 평소 안 하던 아이도 손을 번쩍 들기도 합니다. 평소에 대범한 아이가 조별 게임에서 부모님 앞인데 졌다고 울기도 합니다. 사실 그런 아이를 보면 저는 귀엽기만 한데, 부모님들은 걱정이 앞서나봅니다. 이에 한 번의 수업만으로 아이를 판단하기 보다는 교실 전반에서 아이의 다양한 모습을 봐 주세요.

 

(1) 미리 와서 아이의 사물함, 책상 서랍, 가방, 주변 정리정돈 등 살펴보기



아이의 사물함이나 책상 서랍 정리정돈 상태, 주변의 모습은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아이가 수업 전 성실하게 정리에 임하는지,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하는지 생활 전반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정리정돈이 잘 안 되는 아이의 경우나 저학년의 경우는 부모님께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함께 지도를 해 주시고, 정리 정돈을 쉽게 할 수 있는 바구니 등을 마련해 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2) 공개 수업 전 쉬는 시간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기

쉬는 시간 아이의 모습은 수업시간보다 더 중요합니다. 한 10분 일찍 오셔서 미리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면 좋을 것입니다. 친구와 어떻게 지내는지, 다음 수업 준비는 잘 하고 있는지, 쉬는 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는지 아이의 모습을 통해 아이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아이의 40분 간 지속되는 수업 참여도를 보기

한 순간의 발표, 예쁜 글씨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집중력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40분의 집중력을 고려 해 수업시간을 배정한 것입니다. 이에 우리 아이가 40분간 집중을 잘 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얌전히 잘 앉아 있다고 해서 수업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집중력이 약할 경우 가정에서 아이와 게임의 형식을 이용한 학습을 통해 조금씩 집중력을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교실 뒷면과 파일함에 있는 아이의 작품을 살펴보기


교실 곳곳에는 다양한 작품과 학급 규칙, 안내 사항이 있어 우리 아이의 학급에서의 활동을 보여줍니다. 그 안에서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아이의 마음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작품은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학기 초 아이들 작품 속에는 특히 아이의 가정 이야기, 장래희망 등에 대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교실에 상벌제도로 정한 스티커 판이 있다면 이를 통해 아이가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죠. 학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잘 한 것이 있다면 스티커를 선생님이 주셔서 한 학기, 또는 한 달을 모아서 시상을 하거든요. 그 외에도 교실의 규칙, 학급에서의 역할 등을 표시 해 놓은 것을 통해 아이가 하지 않았던 교실 활동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의 파일함에는 아이들의 수업시간에 활동하는 학습지들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 것 뿐 아니라 다른 아이 것과 비교를 해서 아이가 학습지를 잘 모아 놓는지, 학습지 안의 필기 내용이나 활동 내용을 통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단원평가, 수시로 나누어 주는 학습지 등 가정에서 볼 수 없던 아이의 모습을 살펴보세요.




4. 부모가 학교 가는 것이 두려운 아이


사실 아이들은 부모님이 선생님을 만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걱정이 됩니다. 집에서 좌불안석으로 부모님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상담 후 선생님께 ‘산만해요.’ ‘친구와 자주 싸워요.’ 등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를 돌아가 아이에게 바로 토해낸다면 아이는 어떨까요? 아마 그 후에 선생님이 부모님을 불러도 전달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 행사에 대한 소식은 전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학교와 교사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겠죠. 결코 아이의 학교생활을 위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상담과 공개수업은 아이의 보다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마련된 것이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학교 방문 직후에는 교사에게 들은 칭찬, 수업 중에 본 장점을 위주로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합니다. “00이 최고”라는 식의 발언을 해 주어야 합니다. 떠들었더라도 “목소리도 크고 발표도 정말 잘 하더라.” 조금 과장되게 행동을 하더라도 “가장 활기차게 노래를 부르더라.” 수줍어 발표를 못 하더라도 “자세가 정말 바르더라. 정말 차분하더라.”는 등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정 할 것은 아이가 부모님이 학교에 갔다 왔다는 것을 잊을 때 쯤 하나씩 생활 속에서 함께 고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상담은 꼭 엄마만 해야 할까요? 이는 편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상담이나 공개수업에 온 가족이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 공개수업에 엄마, 아빠, 그리고 유모차에 탄 쌍둥이 동생까지 함께 온 가족은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오시면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함께 아이의 수업을 보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이를 아이에게 피드백을 해 준다면 아이의 성장에 큰 감화가 될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이렇게 관심이 많으시구나.’라는 생각만으로도 아이들은 큰 책임을 느낄 것입니다.

특히 저녁 식사 시간에 이를 소재로 딱딱하지 않더라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나 반 아이들에 대한 느낌, 선생님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더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관심이 아이의 학교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Giljabi! 기자님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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