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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0 07:00 교육정책 만나기

학생생활기록부, 언제든지 열어보세요!





들떴던 새학기 분위기도 차츰 안정되는 시기입니다. 5월 초 체육대회가 있어 학교에 다녀온 엄마들은 잠깐이지만 교실 속 아이들 모습, 친구들 틈 내 아이의 표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4학년 아이의 '고학년' 생활을보니 저학년 때 습관이 긍정적으로 실천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그간 아이의 학교생활을 한자리에서 검토해볼 수 있는 자료로 '학생생활기록부'가 떠올랐습니다. 


학생생활기록부는 졸업한 이후에만 볼 수 있는 걸로 아는 학부모가 많은데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에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하면 재학 중에도 언제든 열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서출력은 졸업과 동시에 가능해요. 그전에는 문서출력은 할 수가 없고 온라인상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에서 생활기록부를 열람해볼 수 있다>


1. [창의적 체험활동]

2012년부터는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의 하나로 실시한 활동 내용도 기재


생활기록부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창의적 체험활동'이었습니다. 여행 갈 때 담임선생님께 체험학습 신청서를 기재해 제출했는데, 그 내용 그대로 적혀 있었어요. 외가 방문, 강화도 나들이, 제주도 여행 등 단지 '놀러다닌' 활동이 기록된 걸 보고 놀랐습니다. 교실 안에서 책만 들여다 보는 게 아니라 '가족과 여행한 경험들이 아이에게 커다란 교육활동이 되는구나!' 생각하게 하여 주더군요.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신장하고 자율적인 생활자세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입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과 세계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자질 함양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에 해당합니다. 지식과 인성이 겸비된 균형된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죠.

창의적 체험활동의 영역은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입니다. 교내 환경정화활동에서 쓰레기를 주움, 우유 당번으로 활동하는 자세가 바람직함, 학급회장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고 학급을 잘 이끔, 학년 야영수련활동에 참가하고 자치활동에 적극 참여함 등의 내용이 기재됩니다.


임원을 하거나 청소년 단체활동처럼 눈에 띄는 활동만 게재된다고 판단해 의식적으로 '생활기록부'를 위한 활동을 골라 시키는 학부모도 있던데, 이렇게 사소해 보이는 활동 하나에도 교육적 가치가 크다고 생각하니 정말 엄마의 부추김보다 '아이 스스로 잘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학급에서 맡은 작은 책임 하나라도 성실하게 임하도록 지도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습니다.


<2012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 체험활동 기재 요령>

학교 외에 공공성이 인정되는 기관이나 단체에서 주최 주관한 체험활동에 학교장의 추천에 의해 참여한 개인 혹은 동아리 단위의 체험활동 내용은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 중 해당 내용의 특기사항에 입력할 수 있다.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의 하나로 학교교육과정 또는 학교계획에 의해 실시한 학생 또래 활동, 자치법정 등은 자율활동 특기사항에 입력한다. 봉사활동 실적에는 학교계획에 의한 봉사활동과 학교장이 허가한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의 구체적인 실적을 입력한다.



2. [수상실적/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모든 교외상은 학교생활기록부 어떠한 항목에도 입력하지 않는다


"그건 생활기록부에 기재 안되는 상이야"란 말이 엄마들 사이 오갈 정도로 수상실적은 학부모에게 예민합니다. 수상실적이 아이의 진로 결정이나 능력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기대 때문이죠. 수학경시대회나 영재교육기관 관련 수상을 자랑하며 교내대회는 시시하게 보는 엄마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상은 교내에서 수상한 상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공신력을 높이고,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 요소 배제의 목적으로 2011년도부터 초중고등학교 모두 수상경력란에 교내상만 입력하고 교외상은 입력하지 않습니다. 교내상은 학교장상으로 제한합니다. 표창장인 경우 어떤 내용의 표창인지 알 수 있도록 세부 표창 내용을 입력합니다.


학교에서 받은 상이라고 모두 입력되는 건 아닙니다. 학급, 학년 단위의 단체수상(교내체육대회 응원상, 환경미화상 등)은 입력하지 않습니다. 교내 동일 대회로 예선과 결선이 이어지는 대회는 최상위 수상실적 하나만 입력합니다.

교내대회에 임할 때 '이번엔 상 안 받을 거라 대충 할래' 하고 말하는 친구가 실제로 있다고 해요. 교내대회는 학사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상 결과에 상관없이 적극 참여하는 게 곧 배움의 과정이 될 겁니다. 인성교육은 물론 다양한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진정한 세상공부가 될 테니까요. 


<학교생활기록부 수상실적/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기재 요령>

재학 중 학생이 교내에서 수상한 상의 명칭, 등급, 수상연월일, 수여기관명, 참가대상을 입력한다. 동일한 작품이나 내용으로 수준이 다른 상을 여러 번 수상했을 경우 최고 수준의 수상 경력만을 입력한다. 모든 교외상은 학교생활기록부 어떠한 항목에도 입력하지 않는다.

또한 특목고 진학을 위한 선행학습에 따른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 요소 배제의 일환으로 2010학년도 이후부터는 초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란에 각종 자격증 및 인증의 취득 내용을 입력하지 않으며, 또한 학교생활기록부의 어떠한 항목에도 각종 자격증 및 인증의 취득 내용을 입력하지 않는다.


<2012년에는 학교폭력에 관한 기재 요령 등이 신설되었다. >


3. [교과발달상황]

방과후학교 이수내용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입력할 수 있다


매학기 '생활통지표'를 받긴 했지만, 생활기록부에는 어떤 시험 결과들이 어떻게 남겨져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눈에 띄었던 점은 방과후학교 이수내용입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컴퓨터반(40시간)을 수강함'과 같이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입력할 수 있다고 해요.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니 '이 시기에는 이러한 것들을 알고 넘어가면 되는 거였구나!' 하는 판단이 서더군요. '파악함', '구별함', '향상됨', '노력함' 등의 표현이 안도감을 갖게 했어요. 수치로 일관된 사교육 평가를 보면 조바심부터 난 반면, 생활기록부는 발달상황과 학습태도를 과정과 발전에 중점을 두고 파악할 수 있었죠.


<학교생활기록부 수상실적,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기재 요령>

초등학교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은 각 교과의 학습활동 진보 정도, 수행평가 결과, 특징 등을 종합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란에 과목별로 간략하게 문장으로 입력하고 방과후학교 수강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지필 평가나 수행평가 모두 성적산출의 목적이 아닌 성취기준·평가기준에 따른 성취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학(미인정유학 포함) 후 귀국한 학생의 유학 기간의 교과학습발달상황란은 공란으로 둔다.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www.mest.go.kr)의 정보마당에서 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자료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4. [긍정의 변화]

변화의 가능성을 균형 있게 입력, 낙인 우려 덜어줘


2012년 생활기록부 기재요령과 주요개정내용은 누구에게나 공개된 자료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의 정보마당> 정보자료실> 학교지원국에서 초등용과 중등용 모두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2012년 신설된 내용 중 학교폭력에 관한 부분도 유심히 보았습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생활기록부 기록 때문에 낙인 찍히는 게 아닌가 우려가 컸는데, 학교폭력 관련 조치사항 또는 보호처분을 받은 학생이 이후 긍정적인 변화 모습을 보일 경우, 변화된 내용 등을 균형 있게 입력하게 되어 있습니다.


학생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서도 장단점을 사실에 근거해 입력하되, 단점은 변화 가능성과 함께 입력합니다. 학생들의 현재의 모습은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보고 교육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 가능성을 열어둔 게 고마웠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니 '이 시기 아이가 다져나가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판단이 쉬웠습니다. 엄마 욕심에 교과 성적만 올리고, 상위권 아이들이 나가는 대회에 따라내 보내거나 아이가 싫다는 교외대회까지 억지로 부추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학교 동아리 활동처럼 아이가 즐거워하는 활동에 좀 더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주는 게 오히려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활기록부를 통해 학교에서 바라보는 교육적 관점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죠. 더불어 자녀교육에 대한 시야를 한 뼘쯤 넓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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