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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새내기 학부모 모두 모여라!

대한민국 교육부 2013. 2. 25. 13:00

 중등 새내기 학부모교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을 앞두면 내 자녀가 제법 자랐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지금까지와는 좀 더 다르게 대해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과연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하나? 이미 시작된 사춘기는 어떻게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까? 우리 아이의 진로나 적성은 과연 어느 방향일까? 엄마 아빠도 고민이 참으로 많은 시간입니다.

 

과연 선배 엄마들의 말씀처럼 엄마가 최대한 간섭하지 않는 것이 관건인지,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은 제대로 적응해 나갈지 모든 것이 궁금하고 걱정이 되던 차에 대구교육청서구청이 함께하는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 강화 교육이 있기에 다녀왔습니다. 

강의 내용은 중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아이의 마음 읽기를 통한 생활적인 면의 정서적인 적응과 창의적 체험활동과 에듀팟을 통한 실질적인 학교생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첫 번째 강좌는 대구 경상여상 이영미 과학교사의 “십 대 지금 이 순간도 삶이다”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영미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 과목마다 다른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수업을 진행하고 담임교사가 초등학교와 달리 교실에 상주하지 않는 방식에 적응하기가 뜻밖에 어렵다고 합니다. 담임 선생님의 역할과 담당 교과 교사가 수업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면 도움이 됩니다.

 

둘째, “넌 이제 중학생이거든!” 이런 말은 절대 금물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아이의 말에 더 민감하게 귀 기울이고 무조건 아이의 편이 되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셋째, 교과서를 읽어낼 능력인 독서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책 선정 기준은 기존의 추천도서보다도 얼마나 재미있어하는가를 생각하며 고르는 것이 좋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 효과가 배가 됩니다.

 

넷째, 교육은 우리의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체득되어야 하므로 무엇보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며 늘 단정 짓지 말고 질문하고 대화를 함께 나누라는 말씀에도 공감했습니다. 

 

두 번째 강좌는 백영수 한국학습코칭 대표님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에듀팟”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애들이 공부 안 한다고 집집이 시끄러운데 중학교 가면 성적표가 나오니 부담이 높아지고 중등 이 시기를 잘 보내지 못하면 미래가 어려워지는 것도 현실이라고 합니다.

 

첫째,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달라지는 내신 시스템을 인지해야 하며 앞으로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비교과 활동에 전략적인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둘째, 창의적 체험활동은 크게 자율, 봉사, 동아리, 진로 4가지 영역으로 분류되며 창의적 체험활동 보고서는 사전-현장-사후 3단계를 거치는데 보고서를 엄선해서 올려야 하며 엄마가 가끔 에듀팟을 살펴보는 것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째, 중학교 학부모는 초등보다 학교의 활동에 더욱더 관심을 둬야 합니다. 내 아이의 학교에 어떤 활동이 있는지 더 꼼꼼하게 살펴보며 참여해야 아이들은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첫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니 모든 것이 새롭고 유익하게 와 닿았지만 그 가운데 공부는 자기가 하고 싶으면 날개를 단다는 말씀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숨 쉴 시간이 별로 없으니 내 아이가 숨 쉴 시간을 확보해 주라는 말씀은 공부불변의 법칙이나 중등 내신관리 비법보다 훨씬 더 제 가슴을 두드렸습니다.

 

과연 우리 아이가 앞으로 무엇을 재능으로 삼아 어떤 것을 직업으로 하여 살아갈 수 있을지 진로에 대한 고민, 적성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과 내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줄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점을 강좌를 듣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그 추억을 떠올리면 행복한 기억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쩌면 엄마인 내가 학원 하나 미리 고르고 상담 스케줄 잡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내 아이가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가? 그 삶은 행복한 것인가? 누군가에게 무조건 받아들여지는 수용의 미학을 엄마인 제가 먼저 가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첫 아이 중학교 보내기는 부모인 우리에게도 설렘과 두려움과 긴장의 시간입니다.

 

다소 걱정되고 착잡한 마음속에 충분한 길잡이가 될 만한 강좌를 들을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이제 입학하면 새 교복 새 학용품과 함께 새로운 학교에서 낯선 친구들과 달라진 수업방식에 적응해야 할 우리 아이들! 더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내 아이를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더 다짐했습니다. 좋은 부모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기다려 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번 봄 우리 함께 기다려주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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