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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체험 현장! 서천 조류생태전시관~

대한민국 교육부 2013. 3. 3. 11:00

추웠던 겨울이 거의 다 지나가고,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처럼, 새봄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또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제 떠날 준비를 하던 철새들이랍니다. 철새들을 만나기 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서천군에 다녀왔습니다! 서천군은 비단같이 아름다운 강, 금강의 하구지역으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이라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고, 논과 갯벌이 많아 철새들이 쉬어가는 대표적인 곳인데요, 그런 서천에 철새들을 관찰하고, 보호하는 조류생태전시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조류생태전시관의 겉모습입니다. 옆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지만, 제가 다녀온 때는 날이 추워서 물이 꽝꽝 얼어있었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관람을 안내하는 안내소와 금강 하구 유역에 사는 철새들, 텃새들,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저와 같이 갔던 친구들이 전시관 선생님께 철새에 대한 소개를 듣고 있는 장면입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끼룩끼룩'거리는 철새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우선 영상으로 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을 지나 전시관 깊숙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곳에선 강가에 있는, 바다에 있는, 계곡에 있는 철새들과 텃새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저기 가운데에 보이는 망원경 같은 장치로 새를 조준하고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에 새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 것이 정말 신기했었습니다. 새들과 함께 고라니, 청설모, 너구리같이 금강 하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금강하구의 철새들과 텃새들에 대한 설명을 보고 들었다면, 그 위로 올라가 새들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차례입니다. 새의 몸 구석구석까지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인데요. 새의 먹이를 소개하는 곳에선 새 부리 모양의 장갑을 끼고 먹이를 집어볼 수도 있고, 새의 울음소리를 소개하는 곳에선 새들의 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새 날개와 발을 달고 직접 체험하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들 한 번씩 입어보고 싶어 해서 인솔하는 처지에선 매우 곤란했지만(^_^;) 시간 여유가 된다면 하나씩 다 입고 사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대표 철새들을 의인화하여 가정집처럼 꾸민 '버드 하우스'도 인기 있었답니다.

 

앉아서 헤드셋을 끼고 버튼을 누르면, 주제에 맞는 영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짝짓기 코너에서(...) 부끄러워하면서도 관심을 보이더군요. 옆에는 4D로 철새의 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000원에 5분 정도 체험하는데, 아이들이 모두 재밌어하더군요.

 

나무토막과 나뭇가지로 곤충, 새, 동물들을 만드는 곳도 있었습니다. 만드는 방법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습니다. 착제 분사기로 붙여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옆에는 망원경이 있어서 저 멀리 있는 새들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전시관을 다 관람하고, 주변 논밭으로 가서 철새들 먹이 주기 체험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는데요, 저렇게 논밭을 뛰어다니며 먹이를 뿌리고 다니면 새들이 나중에 와서 주워 먹는답니다. 자기가 준 먹이가 새들을 살린다며 뿌듯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제가 더 뿌듯하더군요. 철새 먹이 주기 행사는 겨울철에 있는 행사이므로 꼭 미리 확인하시고, 참여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아침에 출발할 땐 다들 별로 좋아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다들 귀찮다, 집에서 게임 하고 싶다 하며 툴툴거리더군요.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얘들아~ 오늘 가장 재밌었던 게 뭐야?' 하고 물어보니 아이들이 각자 재밌던 것들을 쏟아냈습니다. 가는 길엔 스마트폰만 부여잡고 있던 아이들도 어느새 창밖을 보며 '저거 아까 봤던 새다!'라며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앉아서 모든 걸 보고 들을 수 있는 요즘 세상이지만, 화면 속에서 보고 스피커로 듣는 것보단 직접 가서 보고 듣는 것이 교육 효과도 더 좋고, 아이들도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해 흥미를 느껴라, 자연보호에 관심을 둬라.'라고 말로만 이야기하는 것보단, 주말에 한 번쯤 산책하실 겸, 아이들과 한번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아이들의 마음속엔 자연에 대한 흥미와 관심, 그리고 꿈이 하나씩 더 자라고 있을 거에요^_^



참고-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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