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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독서활동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8. 13:00

책 읽기를 통해 사람들은 간접경험을 통한 풍부한 배경지식은 물론 어휘력, 설득력, 문장력 등 다양한 언어적 기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매일 한 권씩 읽자고 다짐하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모범을 보여줄 어른들도 읽기 어려워하면서 왜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말하게 될까요.

 

아이들에게 책을 강요하게 되면 아이들은 오히려 책을 어렵고 지루한 것으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반면 다양한 독서활동과 함께라면 아이들도 책을 즐겁고 재미있는 매체로 생각하게 됩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독서활동을 통해 온 가족 책 읽기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단순히 눈으로 책을 읽는 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책 읽기를 요구할 때 아이들이 잠시도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꼼지락대는 것을 여러 번 보셨을 텐데요 발달 단계상 어린이들의 주의집중 시간이 성인보다 짧기 때문입니다. 이에 서로 읽겠다고 번쩍 손을 드는 우리 반의 책 읽기 비법을 살짝 공개합니다. 여럿이 함께 읽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책 읽기가 더 즐겁고 더 적극적인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한 줄씩 읽기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읽을 때 돌아가면서 큰소리로 한 줄씩 읽습니다. 매우 간단하지만, 앞 차례의 사람이 어디를 읽는지 알아야 하므로 아이들이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때 읽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따라가면서 읽게 도와주시면 자신의 차례를 놓치지 않고 잘 찾을 수 있습니다.

둘째, 역할 정해 읽기입니다. 대화가 많은 동화책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읽을 부분이 많은 해설 부분은 부모님께서 역할을 맡으시고 아이들에게는 아이들 또래의 주인공 역할을 지정해주세요. 아이가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대화체를 실감 나게 읽게 됩니다.

 

셋째, 등장인물 이름이 나올 때마다 손뼉을 칩니다. 함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이 맡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나올 때 손뼉을 치거나 귀를 잡는 등 간단한 동작을 합니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신체를 자연스럽게 움직일 기회를 주면 아이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책 읽기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가지게 됩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독후감을 써야겠죠?

독후감은 다 큰 어른이며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선생님들도 부담스러워하는 과제입니다. 자기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만큼 어렵습니다. 다행히 굳이 자신의 감상을 긴 문장으로 만들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즐거운 독서활동이 가능하답니다.

첫째,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이용합니다. 책의 그림을 그대로 베껴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책을 읽은 감상을 자유롭게 그립니다. 책표지를 그리거나 인상 깊은 장면을 그리되 이 활동의 목적이 그림을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림을 보면서 함께 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둘째, 책을 보고 본받을 점을 생각해봅니다.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은 책을 읽은 감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거창한 글쓰기 대신 간단한 활동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주인공에게 주고 싶은 상장을 만들고, 주인공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골라봅시다. 왜 그 상장을 주고 싶고 왜 그 선물을 주고 싶은지를 물어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셋째, 책을 읽고 주인공에게 별명을 지어줍니다. “등장인물이 네 친구라면 어떤 별명을 지어주고 싶니?” 아이들은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별명을 지어줄 수 있습니다. 절대 웃거나 화내지 말고 왜 그 별명을 골랐는지 물어봐 주세요. 아이들이 그 별명을 고른 것에는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왜 그 별명을 골랐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독서활동을 생각해봅시다. 부모님의 창의력을 뽐내주세요.

독서활동 뒤에는 책으로 신 나게 놀아봅시다. 아이들이 신 나게 소리 내 웃을 수 있는 책 놀이는 뜻밖에 어렵지 않답니다. 

첫째, 책에 등장하는 단어로 빙고 게임을 해봅시다. 빙고 판은 저학년은 3×3, 고학년은 4×4로 시작합니다. 책의 두께에 따라 단어 수를 조절해주세요. 책을 보고 적절한 단어를 고르는 것도 괜찮습니다. 단어를 고르기 위해 책을 여러 번 더 읽게 될 테니까요. 무엇보다 여러 번 놀이를 계속할수록 아이들이 이야기의 핵심단어를 골라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둘째, 주인공의 동작을 몸짓으로 흉내 내어 맞춰 봅시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몸으로 흉내를 내 어떤 행동인지 맞춰봅니다. 부모님께서 행동을 흉내 내고 아이가 맞춰보는 것도 좋습니다. 신 나게 웃고 즐기면서 아이는 등장인물이 했던 행동을 통해 등장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온 가족이 만든 문제로 골든벨 놀이를 합시다. 화이트보드와 매직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스케치북 혹은 스프링이 달린 노트면 충분합니다. 각자 내야 할 문제 수를 정한 다음에 문제를 낸 것을 종이에 적어 섞습니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진행자가 되어 무작위로 문제를 내고 나머지 가족들은 함께 문제를 맞춥니다. 최후의 1인에게는 상품을 줍니다. 물질적인 상품보다는 심부름 1회권, 안마 1회권, 안아주기 1회권 등 간단한 소원 쿠폰을 추천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바다와 놀이동산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 도서관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방학 동안 우리 아이들과 재미있는 독서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책 읽기 습관을 잡아주세요. 가족의 작은 관심이 더해진다면 아이들은 멀게만 느껴졌던 책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조언하자면 잘 보이는 곳에 읽은 책의 제목과 지은이, 읽은 쪽을 적을 수 있는 표를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적어 봅시다. 동그란 색색의 스티커를 이용하는 것도 좋아요. 시각적인 효과가 놀랍답니다. 지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승부근성에 깜짝 놀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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