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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한강을 품고 별을 바라보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3. 8. 12. 13:00

여러분은 최근에 하늘의 떠 있는 아름다운 별을 자세히 관찰할 기회가 있으셨나요? 장장 50일 가까이 되는 긴 장마 덕분에 하늘은커녕 별을 보기도 힘드셨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일반인들이 하늘의 별을 멋진 망원경으로 관찰할 기회는 굉장히 적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을 들여 천체관측관으로 가서 별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중학생이라 시간을 내기가 힘들뿐더러, 가지고 있는 쌍안경을 가지고 태양계의 별을 보기에는 그 배율이 너무나 낮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민하던 중, 밤에 부모님과 함께 한강 동작대교의 노을카페 부근으로 운동을 나가다가 천체를 관측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코스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동작대교 위의 노을카페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하늘을 향해 레이저를 쏘는 모습과 천체망원경의 흐릿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올라가서 관련자분께 여쭈어 보니 이것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주최로 이루어지는 ‘한강 행복 몽땅 프로젝트 별보기 체험 교실’이라고 하셨습니다.

 

한 여름밤에 가족과 함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한강 행복 몽땅 프로젝트 별보기 체험 교실'에서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3 한강 행복 몽땅 프로젝트’, 들어보셨나요?

‘2013 한강 행복 몽땅 프로젝트’는 ‘여러 가지 부담이 되는 여름휴가를 떠나는 대신, 서울 시민들이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 한강에서 즐겁게 휴가를 보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캠핑 프로그램이라든지, 한강 다리 밑 영화제, 그리고 수상 레포츠 등, 많은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의미 있는 활동 ‘별보기 체험 교실’입니다.

별자리 관찰장소는 노을카페를 거쳐서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 가족은 가볍게 걸어서 운동을 나갔기 때문에 돈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혹시 노을카페 방문자만 별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런데 안내원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지 않고 카페 옥상에서 별자리만 관찰할 수 있다고 하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도중 카페의 창을 통해 바라보는 밤의 한강이 너무 멋있고 신비로워서 카페에 앉아 있고 싶었습니다.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이곳에서 코코아라도 한 잔 마셔봐야겠습니다.

 

노을카페의 옥상에는 큰 반사 망원경 한 대와 기다란 굴절 망원경 한 대가 있었고, 여러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저는 얼른 가서 가장 눈에 먼저 보였던 반사 망원경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천체관측 봉사 동아리 대학생들이 망원경을 일종의 리모컨으로 조종하고 계셨습니다. 초점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반사 망원경은 사용법이 어려워 특별히 배우지 않고는 사용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쉽게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자원봉사 대학생 형들에게 배워보았습니다.

맨눈으로 토성을 만나다

조정이 다 된 후, 접안렌즈에 눈을 대 보았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아름다운 고리를 두르고 있는 토성이 보였습니다. 과학책에서만 보던 태양계의 토성을 실제로 관측해보니, 한 마디로 '신기했습니다.' 저는 이 토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고자, 접안렌즈에 스마트폰의 카메라 렌즈를 놓아보았습니다. 

위 두 개의 사진들은 그 때 제가 스마트폰의 사진기로 찍었던 토성의 모습입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토성 주위고리가 돌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학책에 나와 있는 바로는 여러 운석과 얼음 조각이 토성의 중력에 이끌려 일정한 궤도를 이루며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1969년 7월 20일, 지구에 사는 10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닐 암스트롱과 에드윈 올드린은 달 착륙선 이글호에서 내려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로부터 44년이 흐른 지금도 '달'을 볼 때마다 그 당시의 가슴 벅찬 환희의 순간이 제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위 사진은 바로 그 빛나는 달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굴절 망원경으로 관측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잡아 본 모습입니다. 확실히 달이 지구에 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그런지, 모습이 더 뚜렷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달의 아름다움은 일찍이 당나라 시인 이태백의 일화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술에 취해 뱃놀이 하다가 달을 건지려고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밤 커다란 망원경을 통하여 바라보는 "달"을 보니까 그때 이태백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사진은 태양으로부터 두 번째로 멀리 떨어져 있고 지구 바로 앞 사촌(?)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금성의 모습입니다. 금성 지구에서 볼 때 세 번째로 밝은 천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금성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美)의 여신의 이름을 따서 '비너스(Venus)'라고 부릅니다. 금성은 줄무늬가 아름다워서 제가 좋아하는 천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 외에도, 많은 분이 망원경을 통해 여러 행성의 모습들을 확인하고 계셨습니다. 지금 바로 위 사진이 반사 망원경입니다. 제가 이 망원경을 이용하여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천체들을 사진으로 담은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반사 망원경에 리모컨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것은 위에 보이시는 검은 전선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용법을 배웠지만,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낮에는 어린이들이 굴절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어린데도 천체를 열심히 관찰하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과학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저보다 훨씬 진지한 듯합니다.

별보기 체험 교실은 이렇게 많은 가족이 오셔서 즐기시기도 합니다. 별들을 관측하는 것 외에도, 위와 같이 실제로 관측된 별의 사진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별들의 향연을 직접 눈으로 관측하고 사진으로도 감상해보니까 체험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 같았고 모두의 눈빛도 더 빛나는 듯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자신이 본 별들을 그려서 별자리로 이어본 후, 그에 맞는 그림을 위에 그리는 활동도 있습니다.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 보이시죠? 궁금증이 밀려오면 한강을 품고 별을 바라보는 장소로 go, go~!

별보기 체험 교실은 단지, 별 관측에 의미를 둔 것만이 아니라, 위와 같이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잘 볼 수 없었던 고성능 천체 망원경들을 이용하여 태양과 별들을 관측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별에 관하여 특별히 관심이 없으신 분도 아주 즐기실 수 있을만한 자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가족끼리 오셔도 충분히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 주말에도 또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저는 2013 한강 행복 몽땅 프로젝트 '별보기 체험 교실'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 위하여 이병석 담당자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이병석 담당자님은 "이번 별보기 체험 교실많은 분이 도심에서 별들을 자세히 관찰할 기회가 부족하여 이를 경험시켜 주자는 배경에서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좋은 추억과 많은 지식을 얻어 갈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학을 더 좋아하고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혀 주셨습니다.

 

운동+별+꿈=행복

커다란 망원경을 통하여 맨눈으로 관찰하는 별과 우주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의 미래가 더 확장되고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보다 더 넓은 세계가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보다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더 큰 사람이 된 이 느낌 '별'이 주는 작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운동을 나갔다가 만난 별을 보며 저의 꿈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저와 같은 행복을 느끼고 싶은 학생 여러분! 한강으로 떠나 보세요.

자녀에게 새로운 꿈을 선물하고 싶은 학부모 여러분! 가족의 손을 잡고 한강으로 떠나 보세요.

 

2013 한강 행복 몽땅 프로젝트‘별보기 체험 교실’8월 20일까지 운영이 됩니다. 장소는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자벌레), 동작 전망카페(노을)에서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매일’ 진행이 됩니다. 그런데 주의하셔야 할 점은,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는 낮 2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고, 동작 전망카페(노을)에서는 밤 8시부터 10시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들을 관측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 천체동아리 학생들이 별을 관측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원봉사해 주기도 합니다. 별보기 체험 교실에 관한 문의를 원한다면 02-3780-0689로 전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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