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팩토리 :: 미래의 과학자, 여름캠프를 가다!
 


미래의 과학자, 여름캠프를 가다!


아쉽게도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방학 동안 어떤 일들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고, 친구들의 집에서 함께 잤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러 일 중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었던 것은 바로 ‘캠프 참가’였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방학 때 수 많은 캠프에 참가했는데 중학교에 올라와서는 한 가지만 참가하였습니다. 제가 참가했던 캠프는 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로 진행 ‘교육청 과학영재교육원 여름캠프’였습니다. 

 

이번 여름캠프는 다음과 같은 취지가 있습니다. ‘생명과학체험자연사박물관 견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적 견문을 넓혀서 미래의 비전을 갖게 하고, 생활과 교육을 통한 협동심과 책임의식 함양으로 지도력을 새롭게 다지는 좋은 기회를 얻게 하며, 지도 교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과학 진로 탐색의 장을 마련하여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워 주는 것’입니다. 먼저 이번 캠프에 대한 흥미진진한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요. 그 다음은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과학영재교육원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나의 꿈, 대한민국 과학의 꿈, 카이스트

먼저 대전에 위치한 카이스트로 이동하였습니다. 로봇공학자의 꿈을 가진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가고 싶은 학교라서 제 가슴은 콩닥콩닥, 두근두근거리며 발보다 더 빨리 학교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홍보관에 들렀습니다.

 
홍보관에 들어간 후, 저희는 카이스트 홍보영상을 보고 봉언길 교수님과 함께 로봇에 관한 짧은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로봇'에 관한 강연을 듣는다는 말에 반사적으로 맨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친구들은 '웬일로 네가 그렇게 날렵하게 행동하느냐'며 웃었습니다. 저도 웃으며 교수님의 강연에 더 집중했습니다.

<공격 대상을 찾고 있는 로봇>

사진의 로봇은 결투용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카메라사람 혹은 로봇의 얼굴을 인식하여 인사를 한 후 공격에 들어갑니다. 사진에서 로봇은 인식할 수 있는 얼굴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로봇은 계속 얼굴을 이리저리 돌리더니, 제 옆의 형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를 했습니다. 그 후 왼쪽 다리를 들어 올려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용맹한 로봇의 모습에 다들 웃었습니다.


<사람처럼 유연하게 춤을 추는 로봇>


결투용 로봇 외에도, 춤을 추는 로봇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봇들의 유연한 동작이 마치 실제 사람이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흥이 절로 나는 음악과 함께 한 로봇들의 공연은 정말 멋졌습니다. 로봇들의 뛰어난 춤 실력에 모두가 박수와 찬사를 보냈습니다. 춤을 추는 로봇들은 과학 콘서트나 박물관에서도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유연한 동작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봇 분야는 현재 미국과 일본이 더 앞서 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미래에 로봇개발 선두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넷 다음은 로봇이다>라는 책이 자꾸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제가 학생들 앞에서 로봇 관련 강의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가슴이 뭉클해져 왔습니다. 


강연을 들은 후, 본격적인 카이스트 견학에 들어갔습니다. 카이스트 내부의 도서관에 들어갔는데, 도서관 내부에는 많은 책이 있었습니다. 과학 분야에 관련된 영어 원서도 있었고, 두꺼운 사전들도 있었습니다. 과학과 관련된 영어 원서를 한 번 꺼내서 읽어 보려고 시도했지만, 해석하기도 전에 난생처음 본 전문 영어 단어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젠가 그 책을 모두 제 스스로 해석해서 읽어 보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습니다.

 
도서관을 나와서 기계공학동을 방문했습니다. 건물 내부를 돌아 다녀보고, 여러 연구실을 들여다보기도 했습니다. 너무 많이 여기 저기 구경을 해서 그랬는지, 선생님께서 점심 시간을 알려 주시자마자 저는 배가 고파 움직일 힘이 없는데도 다리가 자동차의 피스톤처럼 움직였습니다. 결국, 제가 1등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은 살아있다

즐거운 점심시간을 마치고, 저희는 다음 목적지인 계룡산자연사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버스에서 짐을 들고 내려서 박물관의 입구로 향했습니다.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한 버스의 내부와 뜨거운 바깥 공기의 온도 차 때문에 내릴 때 모두 '하~'라고 어깨를 늘어뜨리며 숨을 내 뿜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기대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그 날 저희가 로비에 텐트를 치고 잘 공간이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캠프 일정에는 자연사 박물관 내에서 화석 관련 체험 활동을 한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제가 초등학교 때 방문했었던 해남의 공룡박물관이 떠올랐습니다.

로비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목을 기다랗게 뻗은 공룡의 화석이 보였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이어서 그런지, 뛰어가서 만지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로비저희가 텐트를 치고 잘 공간입니다. 공룡 화석이 있는 곳에 텐트를 치고 함께 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습니다. 혹시 영화 '박물관은 살아 있다'에서 처럼 목이 긴 저 공룡화석이 깨어나서 여기 저기 뛰어 다니며 박물관을 온통 아수라장으로 만들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무게가 무려 1톤인 철운석>

사진의 돌은 '철운석'이라 불립니다. 말 그대로 '철로 이루어진 운석'이랍니다. 설명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저 철운석의 무게가 1t이라고 말하시자, 저를 포함한 남자아이들이 서로 힘을 모아 돌을 들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진 않았습니다. 손의 냄새를 맡아 보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철 냄새가 베어났습니다.



<별자리를 살펴보는 친구들>



학생들은 자기가 '태어난 달의 별자리'가 너무 궁금한가 봅니다. 하늘의 별을 보고 멋진 동물을 상상한 인류의 선조들의 미적 감각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특히 별자리를 통해 이야기 신화와 연결했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생일이 12월 말이어서 '궁수자리'에 해당합니다. 친구들이 별자리마다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수학에서의 '줄기와 잎 그림'을 연상시켜서 재미났습니다.


위의 사진은 약 480만 년 전부터 4천 년 전까지 존재했던 포유류이며, 긴 코와 4m 길이의 어금니를 가진 매머드의 화석입니다. 극심한 추위에도 견딜 수 있게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었지만,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했다고 합니다. 저는 4m나 되는 무시무시한 메머드의 어금니를 보며 생각해 봅니다. 적에게 위협을 가하여 아기 메머드를 보호하고 끝까지 생존할 수 있도록 함이었을까요?  아니면 약한 아기 매머드를 들고 다니기 위함이었을까요? 

위의 사진은 바다에 사는 포유류 고래의 화석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고래는 덩치는 크지만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이빨고래 화석은 날카로운 이빨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작은 먹이 보다는 덩치 큰 먹이를 즐겨 먹어서 이가 저렇게 강한 건지 아무리 봐도 바다의 무법자 같습니다.


다음은 이번 캠프를 담당하고 계신 선생님과 함께 참여한 학생의 인터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미성중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의 교사로 재직 중이신 노진일 선생님께서는 "이번 캠프는 KAIST와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견학을 통해 이전에는 직접 해 보지 못했던 체험들을 함으로써 과학적 지식을 넘어 자신감을 기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 진로, 미래의 설계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실내 학습은 장소와 교육 자료의 제한이 있지만, 체험형 학습과 같은 실외학습은 몸소 체험함으로써 더욱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캠프에 참가한 황인태 군(동양중,14세)은  "창의력에 대한 이해도 늘었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번 캠프는 전체적으로 정말 재미있었고 이러한 좋은 경험을 선사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몸으로 직접 체험함으로써 듣기만 하는 수업보다 훨씬 즐겁고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체험형 학습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즐거움을 전했습니다.



과학영재교육원 입학에 관한 작은 TIP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위해 영재교육원에 관한 정보를 간략하게 드리려고 합니다.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교육청 과학영재교육원, 지역공동영재학급, 학교 내 영재학급 등이 있습니다. 영재교육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스펙을 쌓는 목적보다는 과학이 정말 좋고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마다 영재교육원생 선발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1차 교사추천, 2차 관찰선발(학교 실험이나 시험)을 통해 대학부설 영재원과 교육청 영재원을 지원할 학생들을 선발합니다. 그리고 교육청 영재원1차 시험, 2차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대학부설 영재원대학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릅니다. 지원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잘 살펴 제출해야 합니다. 2009년까지는 지필고사, 논술고사, 심층면접으로 진행된 대학부설 과학영재원이 2010년부터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선생님의 추천서, 그리고 면접을 통하여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방의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도 거의 같은 서류로 1차를 진행하고 2차에서는 구술면접을 본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3박 4일 캠프를 다녀왔는데 올해는 1박 2일 캠프라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한마디로 과학지식이 쌓여서 즐겁고, 과학자로서의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캠프나 체험학습은 현장에서 직접 공부할 수 있어서 평생 잊히지 않고 기억에 남는 살아 있는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과학영재교육원 수업은 참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도전해 보세요.

 

 


신고
 


0 Comments 0 Tracbacks

이 글이 속한 카테고리는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입니다.

 

Leave a Reply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