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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WORLD FRIENDS KOREA, 해외봉사 체험기

대한민국 교육부 2009. 9. 16. 16:31
뜨거운 여름방학은 어느새 끝이 나고, 이미 개학을 하고 개강을 했다. 모두들 6월, 7월에는 여름방학 동안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놓고, 이번에는 반드시! 해야지 다짐을 했을 것이 분명하다. 토익 준비, 여행, 다이어트, 취업 준비, 자기 계발, 기타 등등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계획을 품고 시작한 2009년 여름방학~! 그런데 어느새 시간은 8월을 지나, 9월이 됐고, 다시 만난 사람들은 항상 이 안부를 먼저 묻곤 한다. 바로

"방학 동안 뭐 했니?"



WORLD FRIENDS KOREA

교육과학기술부의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이하 대사협)'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행정안전부의 '한국정보문화진흥원' IT 봉사단(KADO), 외교통상부의 'KOICA'가 와 함께 해외봉사단 통합 브랜드 World Friends Korea(이하 WFK)를 사용하여 대한민국 해외봉사단으로서 일관성있고 통일된 이미지로 국가 브랜드에 기여하고 있다.


WFK의 로고는 5대륙의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함께 어우려져 내는 따뜻함을 밝은 태양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꽃이 피어나는 형상을 담고 있어 해외봉사단이 만들어갈 아름다운 세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WFK라는 명칭은 대한민국의 해외봉사단이 세상 구석구석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친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후원하는 2009년 하계 대사협 해외봉사단(18기)은, 지난 6월 8일 천안에 위치한 국립중앙청소년 박물관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대학생들을 인도, 네팔, 케냐, 라오스 등 14개국으로 파견 했다.

선발된 학생 모두 지원한 국가, 지역도 다르고 각자의 대학, 나이, 성별도 다르지만 모두 "봉사"라는 깊은 마음을 가지고 출발 전까지 많은 준비를 마친 채 비행기에 올랐다.


힘내라오스 출국 모습


2009년 하계 해외봉사단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출발하고, 도착 한 "라오스2-비안티엔"은 NGO 단체 지구촌공생회와 함께하여 총 26명이 선발, "힘내라오스"라는 팀명을 달고 라오스로 향했다. 선발이 되고나서 출국일까지 50여일을 기다리고, 12시간이 넘는 이동시간까지, 봉사를 하러 가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을 기다린 "힘내라오스". 하지만 다들 지친 마음 보다는,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는 모습으로 힘차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 Encyclopaedia Britannica, Inc.



라오스는 동남 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에 있는 내륙국으로,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가 1949년 독립했고 1975년 공산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가 됐다. 불교 국가이며 라오스어와 라오문자를 사용하며, 수도는 비엔티안이다. "힘내라오스"가 찾아간 곳은, 비엔티안 시에서 썽떼우(트럭을 개조한 차)를 타고 2시간 가량 들어가면 있는 "나응 옴 마이"라는 마을이었다.

썽떼우를 타고 이동 중

라오스 유일한 국립대학인 동독대학교의 학생들 10명도 우리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통역을 해주고 많은 도움을 주었다. 현지 마을 사람들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을 것 같았지만, 이렇게 비슷한 또래면서 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참 좋았다.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조를 나누어 4개의 집에서 8일 동안 홈스테이를 했고, 교육봉사와 노력봉사로 나누어 진행했다. 첫 날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서로를 알기 위해 모두에게 이름표를 만들어 주었다. 라오 대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라오어와 한글로 쓴 이름표는 봉사가 끝날 때까지 항상 목에 걸고 다녔다. 

라오대학생들과 함께 이름표를 만들어서 붙여 주는 중



학교가 쉬는 주말에는 새로운 학교를 지었다.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있는 나응 옴마이 초등학교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고 좋지 못한 상태였다. 특히 1·2학년이 함께 수업을 듣는 교실이 가장 열악했는데, 맨 흙바닥에 나무로 엮은 벽과 지붕을 세워, 칠판과 나무 책상과 의자를 놓아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학생들을 위해 낡은 학교를 정비하고, 새로운 건물을 지어주는 것이 "힘내라오스" 팀이 해야 할 일 중 하나였다. 


노력봉사 1. 기둥 세울 땅파기 작업






노력봉사 2. 시멘트 작업






노력봉사 3. 기둥세우기





장비, 기후조건이 목표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만큼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모두 열심히 일했고 학교를 지을 기본 틀을 잡아 놓을 수 있었다.





노력봉사와 함께 진행된 교육봉사는 
리듬악기의 이름을 알려주고 박자에 맞추어 연주한 음악교육, 


올바른 손 씻기와 양치질에 대해 알려 준 보건위생교육,


한국의 부채에 각자 아이들이 원하는 꿈과 라오스 국기, 태극기를 그리도록 한 미술교육,

아이들의 모습을 즉석카메라로 찍고 자신의 꿈을 적어 사과나무에 붙인 위시트리 만들기,


그리고 마지막 교육으로 색종이 접기와 색종이 붙이기까지. 마지막 교육봉사를 마치고 나니 많은 팀원들이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모든 봉사를 마친 마지막 날 한 운동회와 마을 축제에서는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우리의 그러한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특히, 라오스 나옹 옴 마이 마을에서는 "바시"라는, 마을에 온 손님들이 왔을 때, 혹은 돌아가려 할 때 그 손님들의 안녕과 축복을 기원하는 행사를 해 준다. 축복을 기원하는 말을 하면서 팔에 실 한 가닥을 묶어준다. 비록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는 말이었지만, 그 마음이 정말 고마워서 모두 눈물을 쏟아 냈다.


태권도 시범 중인 "힘내라오스"



쑤쑤! (라오어로 화이팅)



밝게 웃어주는 마을 사람들, 언제나 예쁜 웃음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아이들, 그리고 함께했던 소중한 사람들.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라오스 "해외봉사"가 될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뒤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뿌듯함과 행복이 오롯이 남아 있다.


14박 15일 동안의 설렘과, 떨림, 그리고 그리움들을 다 담고 전할 수는 없기에, 앞으로 대학생들이 직접 많은 기회의 대사협 봉사에 참여하여 우리와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방학이 끝나고, "방학 동안 뭐 했니?" 라는 질문에 난 해외봉사 다녀왔어! 라고 뿌듯한 마음으로 다시한번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모두 쑤쑤!(화이팅)



여니연
 | IDEA팩토리 이주연 기자 | ljy890@naver.com

스물 두 살, 대학생의 패기와 열정을 담아 세상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득 담은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꿈을 가득 담아 세상을 향해 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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