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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6. 5. 18. 10:4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하여 세간의 관심 속에 개봉되었던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19일 현재 누적 관객수 33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기자는 나눔의 집(경기도 광주)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 다녀왔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는 3.1절 기념을 겸하여 2월 27일(토)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공동생활하고 있는 나눔의 집(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6월에 돌아가신 고(故) 김외한 할머니를 비롯해 먼저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였습니다. 이날 추모제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소미순 광주시 의장, 노철래 국회의원, 류지영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정대운 경기도의원,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 및 배우 최리와 서미지, 방송인 김구라, 위안부 피해자 유족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도 노구를 이끌고 추모제에 참석하여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강일출 할머니, 박옥선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의 모습에 추모제의 분위기는 더욱 숙연했습니다. 



▲ 왼쪽부터 강일출 할머니, 박옥선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가 앉아 계십니다.


 

추모제는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고인에 대한 묵념, 나눔의 집 원장 원행스님과 참석 내빈의 추모사, 추모가, 헌화 등으로 1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를 비롯한 모두가 반성하고 교훈으로 삼는 계기가 되도록 더욱 힘써야 하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추모하기 위해 추모관을 건립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정래 영화감독은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 자리를 있게 해주신 할머니들과 영화를 성원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귀향’으로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게 해준 조정래 감독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니 감동이었습니다. 영화 '귀향(鬼鄕)'의 '귀'는 돌아갈 귀(歸) 자가 아닌 귀신 귀(鬼) 자로 억울함을 안고 타지에서 고통 속에 떠났을 어린 소녀들의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니 이 날 추모제는 조정래 감독이 참석함으로써 더욱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배우 최리와 서미지도 추모제에 참석하여 함께 했습니다.



추모사에 이어 조상민 서울국악원 원장의 대금반주에 맞춰 명창 김태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씨가 추모가를 불렀습니다. “꽃이 지네, 꽃이 지네....”라고 시작하는 추모가는 역사의 희생양이 되어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한을 어루만졌고 “...꽃이 피네, 꽃이 다시 피네.”라고 마무리를 하며 할머니들의 한을 언젠가는 풀어드리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장엄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추모가에 이어 참석 내빈과 피해자들은 작년에 돌아가신 김외한 할머니를 비롯해 돌아가신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헌화를 끝으로 추모제를 마쳤습니다.


▲ 원행스님의 헌화에 뒤를 이어 추모제 참석자들이 줄을 이어 헌화를 하였습니다.



또 이 날, 나눔의 집은 추모제에 이어 추모관 및 유품기록관 착공식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추모관과 유품기록관은 나눔의 집 생활관 뒤편 공터에 한옥형태로 1층에 유품기록관, 2층에 추모관을 건립할 예정이며 오는 8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총 사업비는 19억6천여만원으로 여성가족부와 행정자치부, 경기도가 지원한다고 합니다. 피해자 유품과 사진 및 영상 등 관련 기록물들을 전시하여 인권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2016.02.26 여성가족부 자료 >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와 추모관 및 유품기록관 착공식까지 모두 지켜 본 기자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이렇게 뜻깊은 현장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슬픈 역사의 희생자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짓밟히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이 행사를 위해 먼 길을 마다하고 모인 참석자들과 이러한 역사의 현장을 유지하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부와 경기도 지자체의 노력들에 감사했습니다. 지난 18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교과서에는 “독도는 일본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되어있으며, 위안부에 대하여 “여성들이 전쟁터에 보내졌다”라는 식으로 강제성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교과서로 교육을 받을 일본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왜곡된 사실을 역사로 오해할 것이며 우리나라와 일본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에 교육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군의 관여를 삭제하거나, 기술을 축소하는 등의 왜곡된 서술이 있는 교과서가 검정 합격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며 직접적으로 비판했다고 합니다(출처: 2016.03.22 아시아뉴스통신).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의 노력중 하나로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체험하는 현장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 안에서의 이론적 교육과 더불어 나눔의 집 방문, 추모관 및 유품기록관 관람과 같은 현장체험교육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내실 있는 역사교육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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