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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걷는 만큼 기부해요, 통일 유니워크!

대한민국 교육부 2016. 5. 27. 09:55

걷는 만큼 기부해요, 통일 유니워크!

​최혜령 기자







지난 3월 20일 청계광장, 북한 학생 인권 연대에서 개최한 통일 유니워크 행사가 막을 올렸습니다. 

행사 전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각종 부스활동과 기부 프로그램들은 함께 온 친구,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충분했는데요, 참가비는 인 당 만원이었지만 돌아오는 기념품과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들은 만 원의 참가비가 무색하게 매우 다양했습니다. 참가비를 포함한 각종 기부금은 탈북자들을 위한 학교 건설에 쓰인다고 하니, 재밌는 체험도 하고 기부도 하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럼 활기찼던 현장 속으로 가볼까요?







 

▲포춘쿠키로 알아보는 북한의 신분계층 



가장 먼저 해 본 것은 ‘내가 만약 북한에서 태어났다면?’ 코너였습니다. 포춘 쿠키를 뽑으면 안에 북한의 다양한 계층이 쓰여 있는데, 저는 [핵심계층]을 뽑았습니다. 설명에 의하면 핵심계층은 북한의 부와 권력을 쥐고 있는 전통적인 지도 세력이라고 합니다. 쉽고 재미있게 북한의 계층을 알아 볼 수 있어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북한에서 실제로 쓰이는 화폐, 식료품, 북한 간식 등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스는 ‘북한의 물건 구경하기’ 코너 인데요, 실제로 쓰이는 화폐부터 교과서까지 이런 걸 언제 볼까 싶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화폐는 우리 지폐보다 크기가 더 작았고, 교과서는 마치 옛날 우리 교과서를 연상시키지만 그 내용은 생각보다 알찼습니다. 특히 영어 교과서의 경우 소학교 4학년 수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알찬 구성이라 놀랐습니다. 북한의 열띤 영어 교육열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재능기부 부스체험,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각종 재능 기부 부스도 있었는데, 캐리커쳐, 캘리그래피 등의 부스 중에서 저는 플라워 공예를 체험해봤습니다. 드라이 플라워를 활용해 예쁜 카드를 만들어봤는데, 전문가 분들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신 덕분에 잘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삼 천원의 참가비를 냈는데, 이것 역시 대안학교 설립에 기부됩니다.








 


▲출발 직전 참가자들 단체사진




▲단체복을 입고 풍선을 들고 걷고있는 참가자들








이제 부스 체험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걷기 행진을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단체로 푸른색 풍선을 들고 힘차게 걸어갔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지도에 도장을 받아가며, 3.5km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배오개 다리를 돌아 다시 청계광장으로 돌아가는 코스였는데, 날씨가 좋고 많은 참가자들과 함께라 그랬는지 힘들지 않고 뿌듯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요즘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봉사활동이 있지만, 탈북자들을 위한 봉사는 매우 드뭅니다. 그들과 직접 교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탈북자들이 인권 문제가 두드러지는 요즘, 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모금 봉사활동이 갖는 의미는 충분할 것입니다. 


실생활 속에서 같지만 다른나라,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은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화폐나 교과서 등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물건들은 우리의 것들과 너무 달라서, 전 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로서의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쉽게 북한에 대해 알아보고,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시 상기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모두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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