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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그리고 1대 빌리
2016년 9월 3일, 가평 자라섬에서는 뮤지컬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정말 많은 뮤지컬배우 분들께서 무대를 빛내주셨는데요, 그중에는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공연도 있었습니다. 1대 빌리의 <빌리 엘리어트>가 막을 내린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는데,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1대 빌리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졌을 것이라 생각되어 대한민국 1대 빌리 김세용 군을 인터뷰했습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Q1. 1대 빌리가 끝난 지 되게 오래됐잖아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저는 현재 세종대학교 무용과에 진학을 했고, 학업과 무용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1대 빌리 김세용 군 (사진 출처 = 본인 제공)
Q2. 맨 처음에 뮤지컬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희 아빠가 굉장히 예술 쪽에 관심이 많으셔서 뮤지컬 같은 것을 많이 찾아보시는 성격이세요. 그러다가 우연히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 공고를 보게 되셨는데 처음엔 엄마도 반대하셨고 저도 하기 싫다고 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한 번 해보라고 하셔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운 좋게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서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을 하게 됐습니다.
Q3. <빌리 엘리어트>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다면?
-‘앵그리 댄스’. 빌리는 발레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아빠가 하지 말라고 엄청 말리셨어요. 빌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거 알죠? 그래서 빌리가 ‘엄마라면 하라고 했을 거야‘ 라고 했는데 아빠가 ‘네 엄마는 죽었다!’ 하고 나가버려요. 빌리가 그때 엄청 화가 나서 추는 춤이 ‘앵그리 댄스’예요. 분노를 표현해야 하는 1막 마지막 씬이어서 굉장히 힘들지만 애착이 가는 장면입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1대 빌리의 공연 (사진 출처 = 본인 제공)
Q4. 2대 빌리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지금 1대 빌리들이 잘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분명 관객분들이 엄청 기대를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보다 좀 더 멋있고 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Q5. 어렸을 때 무대에 섰던 경험을 되살려, 기회가 생긴다면 또 다른 작품을 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기회가 된다면 하겠지만 일단 제 꿈은 무용수고 무용수가 되기 위해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무용수로써의 연습을 더 많이 하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도 하고 싶습니다.
Q6. 평소 롤모델로 삼고 계신 분이 있나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라고 외국에 남자 발레리노인데, 무용하는 남자라면 이 사람을 모를 수가 없어요. 저도 무용하는
남자 치고 굉장히 작은 편인데, 바르시니코프는 키가 168이예요. 진짜 작죠? 원래 발레 계에서는 키가 작으면 왕자 같은 비중이 높은 배역을 안 하게 되어있어요. 그런데 바르시니코프가 키 작은 남자 무용수 최초로 주역을 맡은 사람이거든요. 엄청 잘해요. 점프 엄청 잘 뛰고 턴 진짜 잘 돌고. 저도 그런 식으로 테크닉적인 면에서 많이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바르시니코프를 항상 보면서 자랐고 지금도 존경하면서 그처럼 되고자 연습하고 있습니다.
Q7. 뮤지컬배우가 꿈인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조언이 있나요?
-뭐든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건 없습니다.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5년 전보다 성장한 1대 빌리들의 공연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번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1대 빌리가 빌리로써 서는 마지막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4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이번 가을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공연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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