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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얼 현실 위의 현실이 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0. 22. 21:16



하이퍼리얼이 진짜 현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의 '재벌남’은 언제나 근사하게 나옵니다. 그 결과 현실에서는 매체가 만들어낸 이미지처럼 '재벌남' =  '멋진 남자'라는 이미지로 새로운 리얼리티를 생성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본 엄마들은 너나없이 딸들에게 “너는 부자에게 시집가라”고 무의식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멋진 남자의 이미지가 바로 보드리야르가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이란 책에서 말한 시뮬라크르에 해당합니다. 플라톤은 현실의 복제를 시뮬라크르라고 말했는데 여기에는 복제할 원본 혹은 실재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보드리야르는 플라톤과 달리 원본 없는 이미지가 새로운 실재로 둔갑한다면서 이를 시뮬라크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시뮬라크르가 새로운 실재로 둔갑하면서 다시 현실에 영향을 미치고 진짜 실재를 대체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바로 하이퍼리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이퍼리얼이란 실재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현실을 지배하는 현실로 역으로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 위의 현실'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하이퍼리얼과 다르게 우리가 사는 진짜 현실은 비유하자면 '디즈니'의 공주가 아니라 '슈렉'의 공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오나는 밤이 되면 괴물로 변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슈렉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지만 슈렉은 오히려 피오나가 괴물로 변한 모습을 보고 반하여 청혼하게 됩니다.


현실 속의 미인들이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피오나 공주처럼 평범한 사람이 사랑에서 더 리얼리티를 얻고 성공하며 행복하게 사는 매력을 뿜어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디어가 만들어 낸 하이퍼리얼에 몰입하여 현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디어 독해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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