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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학생들의 첫 도전, UCC 제작

대한민국 교육부 2017. 5.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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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학생들의 첫 도전, UCC 제작



대한민국은 헌법 제 31조와 교육기본법 제 3조, 4조, 그리고 8조에 의거하여 학생을 위한 교육 기본권이 보장되어 있는 국가이다. 그러나 학업에 대한 흥미 상실, 자신의 성적에 대한 불만족, 진로·적성과의 불일치, 학교생활에 대한 부적응 등 다양한 이유로 학업 중단을 택한 학생 수는 매년 약 6만 명을 넘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마련하였고, 그 결과 초·중·고 전체 학업 중단 비율은 소폭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교육 현장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를 선언하는 고등학생의 비율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세종국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오민근 외 4명(김다연, 김현준, 박민우, 박승환)의 학생들은 학업 중단 예방을 위한 UCC를 제작했고, 세종시 교육청 주최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UCC 공모전’에 참가하여 금상을 수상하였다. 이들은 실제로 해외에서 전학 온 박승환 학생의 사례와 가상으로 가정 형편으로 인해 자퇴를 결심한 김현준 학생의 사례, 이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권유한 김다연 학생의 태도와 행동을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하였고, 이는 학교 내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상영되었다.

학업 중단 예방 UCC의 제작 의도와 과정,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알아보고자 영상 제작에 참여하였던 다섯 명의 학생 중 세 명의 학생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로 영상을 편집하고 팀의 리더를 맡았던 오민근(세종국제고 3, 남)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어떠한 의도로 학업 중단 예방을 위한 UCC 제작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고등학교 입학 이후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진로와 그에 맞는 학업 방향을 찾는 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언론 분야와 관련한 직종에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전파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교과목을 배우면서 스스로 진로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제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 어떠한 준비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숙고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과열된 교육열로 인해 저와 같은 고민에 빠진 학생들이 많고, 이를 계기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우연히 뉴스를 통해 접하였습니다. 진로에 대한 불분명함으로 인해 고등학교 시절이 혼란의 시기가 되겠지만, 순간의 절망으로 인해 후회할 수도 있는 학업 중단이라는 결정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UCC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영상 촬영 중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생동감 있는 영상을 위해 공사장까지도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요.

“네, 맞습니다. 각 학생이 처해있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이고자 가정 형편의 어려움을 겪는 역할을 맡은 김현준 학생의 경우 저와 함께 학교 인근 공사장에서 잠깐 안전모를 착용하고 촬영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촬영 중에 힘들었던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NG가 자주 발생하였지만, 너무나 즐겁게 촬영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은 없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곁에서 지켜보았을 때도 너무나 화목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진행하셔서 볼 때마다 웃음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 대해 생각하시는 바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 자유학기제와 같은 제도가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수의 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최종적인 목표로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찾아나가고, 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학창 시절에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절망적인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그 순간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자신의 꿈을 향해 더욱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두 번째로 학업 중단 UCC의 각본을 구성하고 영상에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친구의 역할을 맡았던 김다연(세종국제고 3, 여)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학업 중단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스스로 위기를 맞닥뜨리고 절망에 빠져 학업 중단이라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다도 저는 주변 친구들의 역할을 중요시 생각했습니다. 학창 시절이 빛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곁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박해진 사회 분위기는 학교로까지 이어져 학생 간의 경쟁의식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레 학교 울타리 내에서 소통의 기회와 유대감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옆에서 든든히 지지해주는 친구들이 있다면, 아마도 학업 중단 발생률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기에 주변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네, 감사합니다. 각본을 작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학우의 역할을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 그렇기에 각본을 작성할 때도 친구 한 명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큰 효과에 중점을 두어 한 명의 변화가 또 다른 친구의 변화를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이를 모티브로 하여 제목 또한 ‘나비 효과’라는 용어를 활용하여 지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현재 저희와 같은 학창시절을 지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모두 함께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향해 열정을 가지고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저 멀리 목표를 이루는 순간이 올 것을 믿고 토끼까지도 포용하며 나아갈 줄 아는 거북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UCC에서 전학을 온 이후로 어려움을 겪고 자퇴를 결정하였던 학생의 역할을 맡았던 박승환(세종국제고 3, 남) 학생과 인터뷰를 하였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UCC를 참여하면서 느끼신 바를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제가 맡았던 역할에 많은 공감을 하며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대한민국의 교육 제도에 적응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고, 절망감으로 가득 차 자괴감을 경험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함께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의 응원과 격려로 절망을 이겨내고 점차 적응해 나가 함께 이겨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성장의 과정을 UCC에 담아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었습니다.”


-그렇군요. 혹시 영상 중 박승환 학생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하나를 뽑아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무엇보다도 다연이가 저에게 손을 내밀며 ‘돌아가자’라고 말해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둠을 헤매는 친구에게 한 줄기의 빛과 같은 태도였기 때문입니다. 죽어가는 나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물과 햇빛일수도 있지만, 함께 뿌리를 내리며 토양을 지지하는 다른 나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속에서 제가 죽어가는 나무와 같은 역할을 맡았을 때,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을 때, 제 주변 친구들은 저와 함께 척박한 토지에 뿌리를 내리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저희는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성장해 나가는 울창한 숲의 밑바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함께 성장해나가는 교육의 참 의미를 깨달은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세종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UCC는 곧 유튜브에도 탑재되어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도록 공개 될 예정이다. 학업 중단 예방을 위해 학생들의 경험을 녹여내 제작된 영상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공감하고 학업 중단이라는 큰 결정 앞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의 목표와 진로를 다시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라는 바이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최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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