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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빛 학교로의 변화! '교육과정 자율화'

대한민국 교육부 2010. 6. 3. 10:07
초등학교 1학년생이 한자능력 시험 5급 실력을 갖추는 일이 다반사인 학교.
초등학교 2학년이 일주일에 두 번, 5교시 수업을 하는 학교.
초등학교 3학년~6학년의 영어수업시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 많은 학교.
초등학교 5,6학년의 수학수업이 강조되는 학교.
체력인증제와 체험활동이 많아진 학교.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방학캠프가 있는 학교.

우리학교와 옆 학교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으로만 생각했던 시대는 이미 지난 과거입니다. 이제는 학년마다 집중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색깔 있는 학교로 바뀌고 있습니다. 같은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영어유치원을 다닌 친구들부터 유치원을 다니지 않은 친구들, 한글을 떼고 온 친구들과 떼고 오지 않은 친구들, 학습자들 간에는 공통성이 많이 있지만 개별적인 특성과 학습 성향의 차이도 큽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국가 수준의 공통적인 교육과정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단위학교가 주체가 되어 학습자의 개별특성을 반영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필요가 있어졌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09년 6월, <학교 자율화 추진 방안>의 일환으로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교육과정 자율화란 학교장이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과 관련 정책 방안 등을 토대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해당 학교의 여건과 실정에 알맞게 학교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0년은 교육과정 자율화가 도입되는 첫해로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는데요. 몇 학교의 학년을 간단히 살펴볼까요?
 
A초등학교는 1학년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을 중시하여 쓰기, 읽기, 말하기를 지도하는 국어과목의 시수를 늘렸습니다. 쓰기와 읽기가 되어야 다른 공부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B초등학교는 초등학교 5학년의 수학과목의 시수를 늘렸어요. 이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어려워져 학습부담이 커진 학생들을 생각하여 5학년의 수학을 강조한 것이랍니다.
 
C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증가 추세, 체력저하의 문제점을 생각하여 초등학교 3학년~6학년 학생들의 체육과목 시수를 늘렸어요.
 
D초등학교는 영어의 사교육 비중을 줄이기 위해 방과 후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것과 동시에 영어의 수업시수를 늘렸습니다.
 
  
여기서 잠깐!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단위 학교의 노력이 보이시나요?

공교육의 획기적인 변화「교육과정 자율화」로 학교만의 특색을 살리고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운영하는 학교. 우리 자녀가, 혹은 내가 다니는 학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교육과정은 자율화 방침에 따라 연간 수업시수의 20%범위 내에서 기존 현장의 실태를 분석한 내용이 반영되어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똑똑한 엄마들의 교육과정 자율화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답니다. 앞서 든 예로만 보면 아이들의 수업시수가 늘어나 학습량의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으실 텐데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큰 틀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자율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ight within all living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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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민 공통 기본 교과는 무엇이며 교과별로 20%의 자율권을 주면 학교 현장에서는 어떻게 운영하나요?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이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교과로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등의 10개 교과를 말한답니다. 각 교과별로 학년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최소 이수 시간수를 정하고 있는데요. 교육과정에 자율권이 주어지면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다양한 교과목의 증감으로 전인교육을 강화할 수도 있고 성취수준이 떨어지는 교과의 시수를 늘려 학업성취도를 강화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지요.
(예) 주당 4시간 수학교과(연간 136시간)의 경우, 1학기 동안 주당 1시간을 줄여 주당 3시간으로 하고, 체육 또는 영어교과 등에 주당 1시간을 증가하여 1학기 동안 수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랍니다. (이것은 학교마다 특색있게 진행되겠죠?)


2 과목 시수를 줄이면 다른 학교에 비해 그 과목에 대한 공부를 덜 하는 것은 아닐까요?
시수를 줄인다는 것은 공부를 덜 한다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큰 오해예요. 교육과정 내의 주제통합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행하는 것이지 시수가 줄었다고 해서 공부를 덜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특히 담임 선생님이 거의 전 교과를 담당하는 초등학교에서는 교과목 간의 통합적 교수 학습 지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므로 오히려 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예) 사회과 수업과 과학과 수업에서 유사내용과 활동 중복으로 겹치는 주제를 선정. 하나의 주제로 통합하여 재구성한 뒤 수업을 진행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2차시로 진행되던 수업이 1차시로 줄어들 수 있겠지요. 


3 우리 아이 학교는 한자교육, 정보통신 기술 교육, 민주시민교육, 녹색성장교육 등을 강조하는데 이런 수업은 어떤 시간을 활용해서 하는 건가요?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크게 교과 활동, 재량 활동, 특별 활동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교육과정 자율화는 교과활동 외에도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에도 적용된답니다. 따라서 학교마다 강조하는 재량활동이 다를 수 있는 것이지요. 아래 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표> 초등학교 1~6학년의 수업시수 증감 범위 (교과 활동, 재량 활동, 특별 활동)

                                                                                                                                                           (자료제공: 경기도 교육청)
 
학년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이 교과활동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재량활동은 주로 범교과 학습주제와 특별활동의 공통요소를 추출하여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지요.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은 교과별 수업 시수의 증감과 함께 재량 활동과 특별 활동의 통합 운영도 가능하도록 하여 보다 특색있는 학교에서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게 될 거예요.
 
교육과정 자율화에는 앞서 언급한 수업시수의 20% 범위 내의 증감 운영과 재량, 특별활동의 통합운영 외에도 중등학교에서 적용하는 교과별로 학년, 학기 단위 집중 이수제도 있답니다. 집중 이수제는 학기당 배우는 과목수를 줄여 학생의 학습 부담을 줄여주고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는데요. 교과 전임제로 운영되는 중,고등학교에서는 수업시수가 곧 과목별 교사의 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도입하는 과정의 몇가지 과제가 남아있긴 하겠지만 초등학교에서의 교육과정 자율화는 교실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초석이 되는 장으로서 변화의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답니다.
 
입학사정관제, 교원평가에서 교육과정 자율화까지 이 모든 변화가 1-2년 사이에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요. 이런 교육 제도 변화의 핵심은 교실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겠죠?

이런 교육제도의 변화의 물결은 정착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고 교육계에 또 다른 과제를 남길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새로운 교육혁신 제도방안을 연구하고 노력하는 정부가 있고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을 시도하는 학교가 있기에 우리의 교육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습니다.


화이트 J.
 | IDEA팩토리 김진 기자 | jiny31011@hanmail.net
교육과 과학기술을 함께 아우르는 Science Communicator_김진. 네티즌에게 쉽게 다가가는, 네티즌과 함께 소통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우리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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