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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 체험의 리얼한 후기!
인도네시아 바틱 문양예술 체험학생 인터뷰
글로벌현장학습이란? |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은 2009년부터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100~150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해외에 파견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교육부는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해외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여 경력 및 진로 설계를 돕고 이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핵심인재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현장학습의 선발 분야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미래성장 유망분야, 두 번째는 해외진출 유망분야, 세 번째는 해외경험이 효과적인 분야다. 각 분야마다 관심이 있는 학생을 모집하여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또 다양한 해외 환경에서 현장학습의 전공연계성을 강화하여, 글로벌 역량뿐만 아니라 전공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질 높은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교육부는 다양한 대학들의 고른 참여를 유도하고자 알맞은 선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컨설팅, 우수사례 공유, 설명회 등을 통해 대학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지난 6월 서울예술대학교는 글로벌현장학습(미국,인도네시아) 실습생을 모집했다. 모집 분야로는 미국 L.A 현장학습 파견, 수중촬영 프로젝트 소개, 인도네시아 현장학습 파견 업체 등이 있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화 강인송 양(이하 강 양)은 글로벌현장학습 실습생으로 뽑혀 7월 9일부터 8월 5일까지 약 4주 동안 인도네시아 바틱 문양예술을 체험하고 왔다. 바틱은 인도네시아 전통 수공예 직물 염색법으로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 인도의 전통과 철학이 깃들어 있는 바틱 체험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 및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강 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강 양이 직접 전하는 글로벌현장학습 체험기
바틱은 자신 안의 우주와 세계의 우주 그리고 창조성을 담는 예술이다. 새겨진 모든 문양에는 의미가 있는데 그 종류가 천 가지가 넘는다. 바틱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는 것, 알아가는 것이 바틱의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고스란히 따르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매일매일 ‘문화의 차이’를 느꼈다.
예를 들면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이 그랬다. 수업을 하는 시간과 식사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다. 학생들이 모두 모이면 그 순간부터 수업 시간이었고,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쉬는 시간이었다. 쉬는 시간이 된 줄 알고 숙소로 올라가 쉬려 할 때마다 수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적도 여러 번이라 나중에는 아주 수업 장소에만 붙박여 지내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프랑스 친구들 한국인 친구들, 그리고 미국인 선생님까지. 파이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소통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서로 도와가며 나눈 대화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었다. 강 양은 세상에서 ‘이해’가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데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건 더욱이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현장에서 이방인들과 모여 이뤄낸 결과물은 그 자체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낸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동질감마저 들었다.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 각각 다른 언어로 시를 만든 것이다. 각자 다른 모국어를 사용해 이 순간을 녹여낸 문장을 만들어냈다. 그것을 영상으로 만들어 하나로 연결했다. 그 자체로 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각 나랏말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어떤 단어를 말할 때 움직이는 입술의 모양과, 천천히 문장을 되짚어보는 눈동자만으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를 만드는 일은 성공적이었고, 우리는 괜히 울컥해 영상이 끝난 뒤 조금 울기도 했다. |
그녀가 달라진 점 |
강 양은 해외실습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전까지는 사실 예술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한다. 문예창작과 학생으로서 바틱을 배우러 인도네시아에 가는 것이 협력 업체와 학교, 그리고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물음표가 끊임없이 달라붙었는데, 이번 실습을 통해 본인의 예술 활동에 전에 없던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나아가 앞으로 쓰게 될 소설과 시, 동화에는 다양한 색깔이 입혀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이것이 바틱을 통해 얻은 지혜라고 말했다.
아동문학을 전공하는 강 양은 인도네시아에서의 경험을 솔직하게 전하며 바틱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이번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인도의 문화와 예술 활동을 몸으로 경험하면서 앞으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예술의 방향에 대해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의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며 공감할 만한 작품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지낸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이처럼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참여한 학생들이 얻는 것은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타지의 문화와 철학,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접하며 더욱 본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 같다. 이러한 경험을 글로벌 현장학습이 아니라면 그 어떤 기회로 접할 수 있을까. 연꽃이 되는 연습을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체험을 했다는 강 양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기를 전해 받을 수 있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양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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