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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안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그곳이 알고 싶다! |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학교현장에서는 안전한 생활 교과목이 신설되는 등 안전교육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안전교육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실제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실용성 있는 안전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학생들이 이론으로 익혔던 안전 대처 방법을 직접 실천해보는 실제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이 바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이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2·18 지하철 참사 등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 유발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체험교육을 통해 시민의 안전의식과 재난 대응역량을 함양하기 위하여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크게 1관, 2관, 야외시설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직접 체험하며 익히는 안전교육! |
제1관에서는 지하철 안전 전시관이 인상적이었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2013년 2월 18일 대구에서 발생한 지하철 대참사 당시 상황을 재연한 영상을 짧게 감상하고 사고 당시 전소된 전동차 1079호 내부를 들어가 보니 방금 전에 봤던 영상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안타까움과 함께 눈물이 쏟아졌다.
실제 상황을 재연한 영상이라서 그런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그 현장에서 전소된 전동차 1079호를 관람했다. 검게 타들어간 전동차 내부를 보니 방금 전에 보았던 영상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이어서 지하철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탈출, 대피 요령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화재 발생 시 유독성의 연기로 질식사를 하는 경우가 흔한데, 만약 물을 소지하지 않고 있다면 손수건을 적당한 크기로 말아 입 안에 넣어 침으로 적시면 된다고 한다.
실내외 지진, 산악, 소화기·응급처치 등 다양한 실습을 하면서 학교에서 설명만 듣는 안전교육보다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안전교육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안전장비, 배워야 쓸 수 있다! |
테마파크에는 농연탈출 및 옥내 소화전, 모노레일 탈출 및 완강기, 심폐소생술 체험관 등 주변에 있는 안전장비를 실제로 운용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가상으로 연출된 화재상황에 소화전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에서는 실제로 불이 난 장소처럼 뜨거운 열기도 느껴지고 불이 타는 소리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서 자연스럽게 교육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강사에 따르면, 실제 배치된 옥내소화전을 사용할 경우에는 수압이 훨씬 세기 때문에 호스를 잡을 때는 두 손을 엇갈려 힘주어 잡아야한다고 한다.
이어 실내 화재 발생 시, 건불 밖으로 탈출하기 위한 ‘비닐 탈출 도구’를 타보았는데, 내려가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기면 다칠 수 있어 반드시 손은 가슴을 향해 X자 모양으로 하고 미끄러져 내려가야 하는 상식도 체득했다.
이처럼 테마파크는 실제 상황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알짜배기 정보들을 제공한다. 실제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안전사고를 직접 경험하고 위험에 반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안전상식을 실제적인 체험과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안전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기회를 마련해 참여하지 않으면 무뎌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현장체험학습으로, 가정에서는 주말 나들이로 함께 방문하길 추천한다.
‘안전불감증’이라는 말도 있지만 안전이라는 건 공기와 같아서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도 소중한 것이었다고 깨닫는다. 이 점에서 안전교육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는 교육이다. 특히, 테마파크에서 미리 안전교육을 배웠더라면 이와 같은 참사에 능숙하게 대처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사전에 배웠거나 배우지 않았다는 작은 차이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고 지키기도 한다. 테마파크를 나서며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계속해서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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