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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생각하던 민지 엄마, 학교에 맡겼더니

대한민국 교육부 2010. 6. 30. 09:56
서울의 한 초등학교의 3학년 민지는 학교가 끝나도 집에 가지 않습니다. 간호사이신 엄마는 저녁 7시나 돼야 퇴근을 해서 집에 오시기 때문이죠. 민지랑 1학년인 민지 동생은 방과 후에도 엄마가 데리러 올 때까지 계속 학교에 남아있습니다.

심심하겠다고요? 전혀 아닙니다. 
엄마가 학교 앞으로 데리러 와서 영어 학원, 피아노 학원, 보습학원 등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처럼 민지도 학교에서 나름대로 바쁘거든요.

민지의 일상을 들여다 보실까요?



아침에 일어나는 저와 동생은 밥을 먹고, 엄마는 출근 준비를 하세요. 
8시 20분 집 모임 장소로 엄마와 동생 손을 잡고 나가면 워킹 스쿨버스가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스쿨버스인데 걸어 다니는 거래요. 근처에 사시는 녹색 봉사하시는 친구 엄마가 저와 동생과 근처 몇몇 친구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세요.

8시 40분
아침 자습을 시작합니다. 저희 반은 한자를 배워요.
12시 10분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이에요.
1시 학교에서 급식을 먹고 저는 원어민 영어 수업을 듣습니다. 벌써 1년 동안 꾸준히 들었기 때문에 레벨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학원에서 하는 영어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학원차가 안 온다고 기다리고, 1시간 있다가 시작한다고 1시간동안 뭐하나 하고 매일 걱정입니다. 하지만 학교 수업은 시간이 요술처럼 딱 제가 끝나는 시간하고 맞아요. 정말 신기해요.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학교 특기적성 수업으로 풀룻반에서 풀룻을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리가 안 나와서 고생했는데, 이제는 제법 소리도 잘 나고 간단한 곡을 불 줄 알게 되었어요.

남는 시간에는 학교 도서실에서 읽고 싶은 책도 실컷 읽습니다. 학교에 책이 얼마나 많은지 학교 도서관은 보물창고 같습니다. 종이로 된 책을 읽다가 지겨워지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전자책을 보기도 하죠. 그 후 '돌봄 반'으로 갑니다.

돌봄 반 선생님이 숙제도 봐 주시고 간식도 먹여주십니다. 동생은 아까부터 와서 돌봄반에서 낮잠을 자고 있네요. 숙제는 다하고 자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돌봄반 선생님이 챙겨 주셨을 거에요.

7시 엄마가 저희를 데리러 오셨어요. 오늘 저녁은 무엇일까요? 오늘 하루도 참 많은 일을 했어요. 뿌듯해요.


민지의 일상이 어떠신가요? 민지 엄마는 맞벌이 부부라서 아이를 학교 보내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근처에 도와주실 분도 없기 때문에 아이 등하교는 어떻게 시킬지, 수업이 끝난 후 자신이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을 어떻게 할지, 준비물은 잘 챙겨줄 수 있는지, 숙제를 봐 줄 시간은 있을지 모든 게 다 고민이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 다니고 있는 지금 민지 엄마는 너무 든든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더 안심하고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민지의 일상에 보이는 워킹스쿨버스, 방과 후 학교, 돌봄 반(에듀케어 시스템), 원어민 영어, 민간 참여 컴퓨터 수업, 도서실 개방 이 모든 것이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의 일환입니다. 그 외에도 학교에서는 다양한 복지 시스템도 갖추고 있죠. 

방과후 학교의 경우 방과후 학교 바우처 제도, 정보통신 지원 서비스, 다른 기관과 연계해서 이루어지는 문화바우처나 스포츠 바우처, 여행 바우처나 비만아동 관리 서비스, 아동 인지능력 향상 서비스 등 많은 교육 복지 프로그램이 있답니다.
 

   워킹 스쿨버스 | 행정안전부  

워킹 스쿨버스란 통학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모여 자원봉사자의 보호 아래 등하교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1992년 호주에서 처음으로 시작 되서 전 세계로 퍼진 통학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성북구에서 처음 도입해 실시했습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확산중이지요. 


워킹 스쿨버스는 자원봉사 어머니 등의 인솔자가 아이들의 동선을 완전히 파악하고 집으로 데려다주기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실제 로 워킹 스쿨버스를 먼저 도입한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및 범죄를 7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많은 학교에서 실시했으면 합니다.



   방과후학교 | 교육과학기술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학교에 도입시간 것으로 학교의 유휴 시설을 이용하고, 외부의 능력 있는 강사를 학교로 불러들임으로서 사교육비를 부담을 줄이면서도,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제도입니다. 학교의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학원보다 월등히 수강료가 싸다는 장점이 있죠. 


또, 아이들의 수업이 끝나는 시간과 딱 맞춰서 방과후 학교가 시작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시간 활용 면에서 우수합니다. 또, 각 지역 교육청의 방과후 학교 강사 인력풀제를 통해서 다양한 강사의 경력과 연혁을 볼 수 있어서 부모의 요구에 맞게 강사 선택 및 수강이 가능합니다.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도 부담 없이 방과후학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바우처(자유수강권)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자유수강권"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초·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지원되는데 지역청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학생 1인당 연간 30여만원이 지원됩니다. 이를 가지고 원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수강 가능하다고 하니 학교에 문의해 주세요.



   종일돌봄교실 | 교육과학기술부   


맞벌이 부부를 위한 희소식이죠? 이는 종일돌봄교실이라고 합니다. 저소득층 또는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들이 빈 집에 홀로 남겨지거나 학원을 전전하는 일이 없도록 보살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저녁 9시까지 운영을 하니 늦게 끝나는 부모님들도 걱정이 없겠죠. 지금 전국적으로 도입을 위해 학교마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2년까지 유휴교실이 있는 학교는 의무적으로 설치를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학교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겠죠? 돌봄반 선생님이 간식도 먹여주고, 숙제도 봐주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신다고 하니 믿음직합니다.
 


   아동인지능력 향상서비스 | 보건복지부
 

1대 1 맞춤형 독서지도를 해주는 ‘아동인지능력 향상서비스’로 전국 가구 평균소득 이하 가구의 만 2세~만 6세 이하 아동에게 지원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월 2만원(의료급여수급자, 장애아동, 한부모 가정 등은 2만7000원)씩 10개월간 지원하고, 9개 교육업체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신청은 거주지 읍·면·동 사무소에서도 가능하고 학교로 문의 가능합니다.
 

   비만아동 건강관리 서비스 | 보건복지부   

경제적 능력이 낮은 가정일수록 아이가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일 하시느라고 아이를 관리하실 시간이 적기 때문이라고 하죠. 하지만 이제는 걱정 마시고 비만아동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아보세요. 경도 이상 비만인 초등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학생과 부모님께 건강관리와 영향 등에 관한 교육과 정보, 운동지도 및 처방을 서비스합니다. 소득기준과 상관없이 비만지수가 20%이면 가능합니다. 학교 보건 선생님께 문의를 하시면 친절히 상담 해 주실 것입니다. 1인당 월 4만원이 지급되며 10개월간 지원이 된다고 하니 굉장하죠?


그 외에도 우리 아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문화바우처 | 문화체육관광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가구)에게 공연과 전시, 영화 관람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아동들이 문화 빈부격차를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고 합니다. 문화바우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 (http://artstour.or.kr)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후 정회원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정회원이 되면 5000포인트를 쓸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데, 보통 영화(한 편당 500포인트 정도) 10편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은 ‘신나는 예술여행 사이트’에서 검색 가능하다고 하니 해당되는 가정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겨보세요.



   스포츠바우처 | 문화체육관광부     

우리아이에도 다른 아이처럼 다양한 운동도 시키고 스포츠 문화를 즐기게 하고 싶은데 여유가 없다면 스포츠 바우처를 이용해 보세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의 만 7~19세 유소년 및 청소년이 대상으로서 아동과 청소년의 스포츠 활동 확대를 위해 도입한 제도입니다. 레저 활동을 따로 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스포츠시설 이용료와 스포츠용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매월 1인당 6만원 이내로 스포츠시설 이용료를 지원하고, 스포츠용품 구입비는 연간 1인 1회 6만5000원 이내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신청은 거주하고 있는 시·군·구청에서 하면 되며, 보통 일주일 이내에 회원등록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하니 지금 신청하세요.



그 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학교', '교육복지 시범학교' 등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우리 어린 시절을 기억해 보세요. '전구에 불 켜기' 수업 하나를 위해 문방구 앞에 줄서서 건전지, 꼬마전구, 스위치 등 전자키트 실험 세트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 문방구 앞에 학습 용품 사러 가는 일이 확 줄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전자키트 사가는 모습 모셨나요? 매 학년 과학 교과에 여전히 관련 수업은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과학 실험 교구, 수업 준비물 등의 상당수를 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교가 “학습 준비물 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도화지, 가위, 풀, 색연필뿐 아니라 리듬악기, 칠교, 수판, 수모형 등 다양한 학습 준비물을 갖추고 있습니다.

위에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 뿐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 교육은 점점 더 발전할 것입니다. 지금도 학교 현장과 관계 부처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부모님들에게는 더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 다양한 교육은 이제 학교에서!


Giljabi!
 | IDEA팩토리 김정아 기자 | 서울일신초 교사 | wiwi8915@nate.com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고이지 않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움직인다." 
역동하는 우리 교육과 미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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