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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아이들의 토론소리, 웃음소리가 커진 교실을 만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8. 7. 16. 18:25

-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 활용 수업 참관기 -

 

 

  리 수업하자는 아이들의 재촉에 못 이겨 담임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합니다. 교과서만 보고 글씨를 끄적이던 과거의 교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조별로 마련된 책상에서 서로 준비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발표를 준비합니다. 마치 대학생들의 조별 활동을 보는 듯한 새로운 교실의 풍경입니다.

 

 

  3, 교육부의 노력으로 학생 참여 중심의 새 교과서가 사용된다는 내용의 정책 기사(https://blog.naver.com/moeblog/221233208794)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기사를 작성하면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과 중1, 1 학생들에게 새로이 적용되는 학생 참여 중심의 교과서라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었는데요.

 

 

  430(), 공주교대 부설초등학교에서 새 교과서 활용의 사례를 볼 수 있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 참관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참관 수업에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하여 많은 교육부 관계자들과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함께 조사하고, 기억하고, 발표하다(사회시간)

 

  음 참관한 수업은 3학년 1반의 수업으로 사회 과목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날 수업의 주제는 공주의 옛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기였습니다. 새로이 바뀐 교과서를 보고 아이들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태현 군은 친구들과 함께 조를 짜서 공주의 이야기와 관련된 장소에 다녀왔었다. 사진도 핸드폰으로 찍고 같이 공부를 해서 다들 잘 알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이걸 정리해서 발표하는 게 중요하다.” 설명했습니다.

 

 

  거의 초등학교 사회 수업은 사실 흐릿하게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도를 외우거나 지역 질서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하는 수업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해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기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는 기존의 사회 교과서가 가진 학습의 결과로 무엇을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 학습 요소를 강화하고, 교실 내 학습을 학교 밖의 삶과 연계한다는 새 교과서의 목표에 적합한 수업 내용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다녀온 공주의 명소나 유명한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정리한 판넬을 보며 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매우 진지하게 서로의 의견에 대한 코멘트를 나누는 조도 있었고, 빠르게 발표 방식을 정해 연습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번 사회 수업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구연동화 인터뷰하기 해설사 되어 소개하기 노래 가사 바꾸기 역할놀이 등 아이들이 조별로 의견을 모아 발표하고 싶은 방법을 선택한 뒤 이를 준비했다는 점입니다.


 

 

  거에는 보통 참여형 수업이라고 해도 발표의 방식이나 평가는 선생님이 기준을 잡기 마련이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서로 원하는 발표 방식을 정할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영우 군은 다른 친구들도 역할놀이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발표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더 재미있게 친구들이랑 준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생각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얼굴에는 재미로부터 나오는 활기가 가득했고, 일어나서 가사를 바꾼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신이 사는 고장을 직접 친구들과 조사하고, 자료를 모은 뒤 이를 정리해서 원하는 방식으로 발표하는 것. 개정 교육과정과 함께 마련된 학생 참여 중심의 새 교과서가 가져온 변화입니다.

 

 

  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역시 아이들의 사회 수업을 흐뭇하게 지켜봤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자신들이 발표하고픈 방식을 정하고 씩씩하게 논의하는 모습에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 조의 아이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아이들이 발표를 준비하는 것을 가볍게 거들기도 했는데요.

 

 

  쑥스러워 하면서도 또박또박 자신들이 발표할 내용에 대해 말하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이렇게 함께 조사하고 발표하는 습관이 초등학교 때부터 길러진다면 대학교, 이어 사회에서까지도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리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토론해보자 (국어시간)

 

  4학년 2반의 국어 수업도 참관이 진행됐습니다. 초등학교 국어 새 교과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읽기나 쓰기에 대한 이론을 배우기보다 국어 시간에 책 한 권을 선정하여 읽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토의하고, 결과를 글로 정리하여 표현하는 실질적 활동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날 국어 수업에서도 아이들이 함께 읽은 책의 등장인물이 되어 각자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같은 책을 읽고 주요 등장인물 역할을 맡은 친구들에게 자신이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했는데요.

 

 

 

  주 냉철하고 중요한 질문을 던져 참관하는 모두를 감탄하게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책의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지 못해 등장인물들의 역할이나 행동을 헷갈려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때 담임선생님은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준비했던 질문을 다시 잘 표현해 봐라는 식으로 아이를 격려했는데요. 이 모습도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과거의 초등학교 국어는 시나 짧은 글을 소리 내어 읽고 뒤에 따라오는 간단한 문제를 풀어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식이거나, 받아쓰기 등 쓰기를 보통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 대다수였던 기억이 나는데 새로이 바뀐 수업은 정말 살아있는 국어 수업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찬 군은 책을 재미있게 읽고 궁금한 점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등장인물들을 인터뷰하니까 궁금한 것도 없어지고 책의 내용이 더 잘 기억날 것 같다.” 말했습니다. 이렇듯 창의적이고 스펀지 같은 아이들에게는 다른 공부보다 책을 제대로 읽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공부임을 느끼게 해준 수업이었습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아이들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하여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역할을 맡아 질문을 받았는데요.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에 난감해 하다가도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 진솔하게 답변해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 책이라 아이들이 기대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이야기가 더욱 뜻깊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새 교과서를 통한 학생참여중심 수업이 성공리에 정착되기를

 

  든 참관 수업이 끝나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교사, 학부모, 기자, 교육부 관계자들의 간담회가 3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해당 간담회에서는 새 교과서를 활용한 학생참여중심 수업의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아이들이 학창시절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에 따라 어떤 인재가 되는지 확연히 달라진다. 때문에 초등학교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 2015년 개정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역량에 대한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며 “이에 새 교과서를 바탕으로 얼마나 잘 이끌고 계시는지 보기 위해 참관하게 됐다. 오늘 3, 4학년 수업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갈음했습니다.
 
   이어 4학년 국어 수업을 진행한 주길준 선생님은 “아이들이 왜 책을 읽지 않을까 고민해보니 결국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들 때문에 독서 시간이 없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1시간 동안 책을 읽게 하면 모두가 읽는 방식도, 이해력도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개정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독서 능력을 길러주는 지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피력했습니다.

 

 

  업을 참관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직접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를 준비하고 수업을 진행하니까, 모두 생생하게 그 내용들을 기억하고 서로 먼저 말을 하고 싶어 하더라 그게 정말 인상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밖에도 새 교과서 수업이 자리를 잡기 위한 교사교육공동체나 교사들의 수업 자율권 등에 대한 이야기도 논의됐습니다.

 

 

  찬 간담회를 끝으로 이날의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어쩌면 새 교과서 수업은 아직 갈 길이 멀지 모릅니다. 학업 성취도에 대한 부모님들의 불만,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의 부담감 등 보다 많은 부분에서 보완과 지원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본 새 교과서가 적용된 교실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활기찬 교실이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끝없는 활기참 속에 진지함과 노력이 묻어나는 또 다른 활기참이 분명히 녹아있었습니다.
이런 참여중심수업이 잘 정착되어 보다 많은 아이들이 더욱 자유롭게 배우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아
노력해 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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