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교육부 공식 블로그
팔찌하나 찼을 뿐인데, 성폭행을 당할 수 있다? 본문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팔찌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평범해 보이는 고무줄을 꼬은 모양의 팔찌입니다. 하지만 버젓한 이름이 있는 일명 '얼짱팔찌'입니다. 하지만 이름에서 풍기는 그 분위기를 떠나 더 큰 충격은 해외에서는 '성관계를 싶다'는 의미로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니 더 큰 충격입니다. 그러니 팔찌하나 차고 있을 뿐인데 봉변을 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얼짱팔찌가 아닌 봉변팔찌로 돌변할 수 있는 팔찌인 것이죠.
자녀가 있으신 분들. 요즘 아이들이 개학해서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했죠?
우리 아이의 손목을 잘 보십시오. 혹시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런 팔찌를 차고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해 보세요.
'얼짱팔찌'는 '얼짱'과 일부 연예인들이 착용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어 인기를 모았다고 합니다. 이 팔찌는 두개의 고무링을 X자 모양으로 꼬아 손목에 끼는 형태로 200원~1000원의 저렴한 가격 탓에 초등학생과 중학생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하니 더 큰 문제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얼짱팔찌 매는 법, 파는 곳 등 관련 정보가 넘쳐나고 이를 차고 다니지 않으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개학한 이 팔찌를 찬 초등학생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팔찌의 뜻을 아니?” “뜻을 알고 찬 거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 의미는 모르고 있거나, 알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키스, 포옹 등 안 좋은 의미인 것을 알아요. 하지만 그냥 유행이라서 패션으로 차고 다니는 걸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팔찌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이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팔찌의 의미를 모르니 당연히 지적하지도 않았을 것이고요.
부모님들은 이 팔찌의 뜻을 알고 있으십니까?
Black - Sex (검정색 - 성관계)
Blue - Blow job (파랑색 - 구강성교)
Pink - Flash tits or penis (분홍색 - 여자의 가슴 또는 남자의 성기를 보여주다)
Yellow - Hug (노랑색 - 포옹)
Purple - Kiss (자주색 - 키스)
Red - Strip show (빨강색 - 스트립쇼)
Clear - Whatever the snapper wants (흰색 - 원하는 것)
Green - Hand job (녹색 - 손을 잡는 것)
Brown - Toss my salad (갈색 - 뒹글면서하다, 망가뜨리다)
Glow in the dark - Sex toys (야광색 - 성의노리개)
Any glitter - Girl chooses (반짝이는 색 - 몸을 판다)
Silver(Gray) - Outdoor sex (은색(회색) - 야외의 성관계)
Light blue - Anal (하늘색 - 항문성교)
Light pink - Hug and kiss (다홍색 - 포옹하면서 키스)
Gold - All of the above (금색 - 위에 있는 모든 것)
이렇게 성적인 의미를 심각하게 담고 있는 팔찌. 그래서 외국에서는 섹스팔찌(shag bands)로 불려 성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판명될 정도라고 합니다.
차고 있는 당사자는 그냥 패션이나 유행으로서 차고 있다고 하지만 이 팔찌를 차고 있는 것을 본 사람이 성적인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 팔찌를 찬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사례가 나왔다고 합니다. 지난 3월 브라질에서는 검은색 팔찌를 착용했던 13세 소녀가 팔찌를 뜯긴 후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영국에서는 팔찌를 찬 학생을 상대로 성추행사건이 벌어졌었습니다.
최근 성폭행문제가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성폭행범에 대한 법적 규제와 화학적 거세 등 다양한 방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성폭행범에 대한 제제와 단속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시키고 바른 성문화를 정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남녀 중고생 2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녀 중고생 5명 중 1명은 이성 친구와 포옹 또는 키스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 고교생은 4%가량이 상대방이 거부하는 성관계를 요구한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응답자의 35%가 이성 친구와 포옹과 같은 스킨십을, 20.1%가 키스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4.1%였다고 합니다. 특히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6%이었으며, 의사에 반해 키스를 당한 경험은 중학생 2.3%, 고교생 6.2%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 속에 우리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 의식을 가지기 보다는 왜곡된 성의식과 남성· 여성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남자 중학생의 27.3%, 고등학생의 30%가 ‘여자는 겉으로 성관계를 원하지 않은 척하지만 실제로는 남자가 강압적이기를 바란다.’는 항목에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문항에는 전문계 여고생의 21%가, ‘여자는 남자가 거칠게 다룰 때 성적 자극을 느낀다.’는 항목에는 남자 전문계 고교생의 24%, 중학생의 21.9%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에 대해 배우고,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부모님께서는 올바로 성교육을 하고 계십니까?
가정에서는 아직도 “성”이란 문제는 민감하고, 남사스러운 것으로 여겨서 터부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인터넷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고, 텔레비전에는 10대를 대상으로 한 음악프로그램에 10대 남녀 가수들이 선정적인 옷과 현란한 안무를 보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또래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의식과, 일탈 행위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 청소년의 올바른 성의식은 우리나라 미래의 올바른 성문화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 요즘의 아이들은 신체 발달이 빨라지고, 음란 매체와의 접촉이 빨라져 저연령화, 집단화의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부모님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 성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지금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 지를요. 아이가 보기에 고리타분한 부모님이라면 자신에 대해서 주변의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고 더욱 반항을 할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체에 대한 규제와 청소년들에게 성에 대해 소통하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열린 눈높이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 보세요.
“여자 친구 있니?”라고 물어보세요. 있다고 하면 호통을 치시거나 여자 친구는 대학에 간 후 사귀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신다면 대화는 단절될 것입니다. “한 번 데리고 와라 밥 사줄게.”라고 통 큰 부모님이 되어 보세요.
“그 여자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니? 너에게 어떤 존재니? 그리고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니?”라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함께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이상과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어른들 모두 도와주세요. 우리 아이의 올바른 성은 어른들이 모두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Giljabi! | IDEA팩토리 김정아 기자 | 서울일신초 교사 | wiwi8915@nate.com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고이지 않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움직인다."
역동하는 우리 교육과 미래를 향해.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고이지 않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움직인다."
역동하는 우리 교육과 미래를 향해.
'~2016년 교육부 이야기 > 부모의 지혜 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칭찬이 아이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할 때도 있다. (8) | 2010.11.18 |
---|---|
부모로부터 학대받는 아이들을 구해주세요 (1) | 2010.09.29 |
아동성범죄 예방,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 (1) | 2010.09.01 |
아이를 죽음까지 몰고가는 소아우울증, 예방은? (0) | 2010.08.19 |
독서교육한 큰아들과 못한 막내의 30년후 (54) | 2010.06.23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