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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소풍의 변천사

대한민국 교육부 2013. 6. 11. 13:00

따뜻하고 맑은 날씨에는 푸른나무가 우거진 자연을 찾고 싶어집니다. 나무그늘 아래 돗자리 위에서 수박을 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풍경, 요즘같은 날에는 소풍가기에 참 좋습니다. 학교에서도 야외로 소풍가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요즘은 소풍이라는 말 대신에 야외학습, 체험학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공부보다 놀이가 더 많은 경우에는 소풍이라고도 합니다. 

과연 소풍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궁금하시죠?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교육박물관에서 소풍에 대한 전시회를 한다기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분들도 저와 함께 소풍의 이력서를 써 보실래요?

우리나라의 소풍은 일본에 그 기원을 둔다고 합니다. 일제시대의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일본의 제도와 비슷한 면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소풍도 일본에서 시작되어 다고 합니다. 일본은 소풍을 군사적 목적으로 실시했다고 합니다. 단체로 군사훈련 비슷한 것을 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왼쪽 사진은 박물관에서 찍은 구한말의 소풍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같이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인데요, 야외로 소풍간 모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른쪽 사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옛날의 소풍은 지금보다 약간 경직되어 있지만 현대의 소풍은 자유로운 모습니다. 옷차림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저희 아버지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다닐 때는 '소풍'이라는 용어를 사용 했는데 중학교 때 부터는 소풍이라는 말 대신 '행군'이라는 용어도 함께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교복을 입은 모습인데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는 교련복(군사훈련 비슷한 것을 할 때 입은 제복)을 입고 많이 걷는 '행군' 소풍을 갔다고 합니다. 행군은 '많이 걷는 다'는 의미같습니다. 아마도 군사정권이 이어지는 시기라서 그랬을거라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한참을 걸어서 저수지 아래 평지나 넓은 자연, 왕족의 묘지에 소풍을 가기도 했답니다. 지금도 옛날처럼 많이 걷는다면 학생들이 많이 싫어할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소풍이나 행군을 가면 늘 보물찾기 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행운의 도장이 찍힌 종이를 찾아오면 선물을 주는 것이라는데 지금도 교회행사에서는 종종 보물찾기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또 장기자랑 시간에는 서로의 개인기를 발휘하는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저도 작년에 소풍을 다녀왔는데요, 왕릉을 찾는 소풍의 역사는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사를 배우고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풍을 가는 장소에는 늘 장사하시는 분이 오셨다는데, 저의 아버지는 소풍이야기만 나오면 항상 말씀 하시는 일화가 있습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2학년 때 할머니께 단돈 50원을 받아 소풍을 갔는데 제비뽑기 한 두번 하고 나니까 돈을 모두 써 버려서 다른 친구들이 맛있는거 사먹을 때 침을 꼴깍이며 보고 있으셨다고 합니다. 침흘리고 계셨을 불쌍한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다음은 도시락입니다. 우리 집에서도 소풍을 가면 가장 쉽게 준비하는 음식이 김밥입니다. 예전에도 도시락으로 김밥을 제일 많이 가져갔나 봅니다. 이름표와 산불조심이라는 표찰도 가슴에 달고 갔다고 합니다. 우리 집은 제게 탄산음료를 금지했었는데 중학생이 된 이후로는 한 두 모금 정도만 허락하고 있습니다. 성장기에는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저도 탄산음료를 자유롭게 먹고 싶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초등학교 때에는 외할머니께서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의 의미로 담임 선생님의 점심을 꼭 싸 주셨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선생님 도시락으로 학부모님들이 마음의 선물로 여러 음식을 준비하시곤 했답니다. 선생님의 고마움에 대한 작은 준비는 아름다운 모습 같습니다. 

최근에는 소풍을 가면 야외학습으로 박물관 견학이라든지 진로체험을 위한 탐방 등 학습에 관련된 기관에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대신 일년에 여러 번 체험활동을 통한 학습을 하는데 그 중 한 번은 놀이공원이나 동물원, 서울대공원 같은 곳에 가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다 오기도 합니다. 작년 초등학생 때는 에버랜드에 갔었는데 오래 놀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은 교육박물관에서 찍은 놀이공원입니다. 저도 놀이공원에 자주 갔는데 놀이기구 타는 것이 너무 신나서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동물원에 자주 갔는데 호랑이, 사자 특히 코끼리 같은 커다란 동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뱀은 무섭기도 하고 약간 신기하기도 해서 자세히 살펴보았었습니다. 희망사항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남극으로 소풍을 가보고 싶습니다. 그 곳의 지하자원과 생태환경을 조사도 하고 그 곳 탐사과학자들의 생활을 취재하고 싶습니다. 


소풍의 사전적인 의미는 첫째, '기분을 돌리거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 바깥에 나가 바람을 쐬는 일'이라고 합니다. 공부량이 너무 많은 요즘 학생들에게 휴식을 위한 야외 소풍은 한 학기에 한 번정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 교과서를 들고나가 수업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선생님의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소풍의 두 번째 의미 '학교에서, 운동이나 자연 관찰, 역사 유적 따위의 견학을 겸하여 야외로 갔다 오는 일'이라고 합니다. 현대의 학교는 두 번째 의미의 소풍을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 소풍이외에 다른 기관에서 기자활동이나 야외 체험활동을 많이 한 편이었는데 학교 공부에서 배울 수 없는 폭넓은 경험과 지식이 쌓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은 소풍을 가기 정말 좋은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소풍으로 기분전환을 위한 휴식과 더불어 배우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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