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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미래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4. 2. 5. 10:00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은 교육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미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제도뿐만 아니라 교육 기자재, 교육용 콘텐츠 등도 세상의 변화에 맞춰 첨단화, 전문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미래 스마트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그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는데요, 이런 교육계의 노력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1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교육 기자재 박람회, 교육용 IT 콘텐츠 페어, 랭귀지월드, 문화예술·체육 교육박람회 4개 분야의 전시를 동시에 개최하여 교육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보여준 이번 박람회에는 총 130여 개의 교육 관련 업체 및 기관이 참여하였으며, 매일 계속되는 부대행사와 함께 420여 개의 부스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였습니다.


미래의 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를 통해 함께 들여다보아요! 

◆ 디지털 교과서, 이런 거였어?

2011년에 교육부에서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바꾸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별로 현실적인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람회장 한쪽을 커다랗게 차지한 '스마트 스쿨' 안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체험하고, 아직은 생소한 각종 기기가 실제 쓰이는 사례를 보면서 '스마트한' 세상이 이미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제가 보고 있는 것은 중학교 1학년 과학의 '온도와 열' 단원인데요, 2014년에 공개된 디지털 교과서라고 합니다. 태블릿 위에 글씨를 써서 문제까지 풀게 되어있었어요.


4년째 스마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시연이 펼쳐집니다. 앞에서 경청하고 있는 분들은 현직 교사분들이 많았어요.

스마트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기기를 선생님이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업시간에 멀리 앉아있는 학생이 집중하고 있는지, 또 활동을 잘하고 있는지도 살필 수 있고요. 선생님이 가진 자료를 학생들의 태블릿에 띄워 수업을 진행하는 것부터 앱을 이용해 태블릿을 움직여서 별자리와 달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까지 보여주었는데요, 이게 실제로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이라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교육업체 최초로 정부지원사업으로 선정되었다는 '매스노트'도 체험해보았습니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컴퓨터를 켜면 자동으로 동기화가 되고 드롭박스를 통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까지 다 지원이 되더라고요. 언제 어디서나 이렇게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교재로 공부하면 수학이 좀 더 친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

◆ 과학기술과 교육이 만나다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과도한 사용으로 학생 관리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효율적인 학생생활지도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전자학생증을 기기에 인식시키면 선생님은 등하교 정보를 알 수 있고 기초 정보나 상벌점 관리도 가능합니다. 이 시스템을 좀 더 확장하면 학교 공지사항 발송이나 방과 후 관리, 도서관 관리, 급식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뭔가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겠지만, 효율적인 학생 관리 차원에서는 참 편리한 기능이네요.

전시장을 둘러보는데 '학생폰~! 걷어가지 마세요~!'라는 배너가 보이더라고요. 궁금해서 들어가 봤더니 선생님이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원격 관리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원터치 간편 제어로 학생 스마트폰을 잠글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걷어갈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카톡도 잠시 휴식, 포코팡도 캔디크러쉬도 모두 잠시 안녕입니다. 유해물 차단, 위급상황 긴급호출뿐만 아니라 SMS에 폭력성 단어가 있으면 이를 감지하여 교사에게 알려주는 사이버 폭력 모니터링 기능도 있었습니다.

3D 프린터라는 신기한 기계도 만났습니다. 간단한 글자부터 복잡한 기구까지 정말 별별 것을 다 만들어냅니다. 소재와 색깔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요. 이 프린터는 이미 교육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학생들에게 그저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3차원으로 출력한 사물을 보여주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학생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물로 제작해줌으로써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 이벤트와 즐길 거리가 가득!

각 부스에는 관람객을 위한 체험 거리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교구들이 많더라고요. 스마트 음악교실을 통해 열심히 피아노를 배우고 체육 교실에서 스쿼시를 하며 땀을 흘리다 보면 시간이 휙휙 지나갑니다. 주니어공학교실, 한지공예체험, 목공체험 등을 진행하는 창의체험교실도 따로 마련되어 특히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외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좀 더 재미있게 외국어와 친해질 수 있는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스페니쉬 스쿨과 함께하는 스페니쉬 플라멩코'에 참여한 학생들이 손뼉을 치며 플라멩코를 배우고 있네요. 인사말, 숫자 세는 법, 춤도 배우며 3종 선물세트를 받아갑니다. 에펠탑 샹송과 함께하는 프렌치 스쿨, 야마하 뮤직 콘서트까지 시간별로 즐거운 이벤트가 계속되었습니다.

전시장과 근처 봉은사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었어요.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로 대화하며 연꽃을 만든 후 전시장을 나와 봉은사 투어를 떠납니다. 이를 통해 외국어로 우리 문화를 체험하고 더 나아가 세계인에게 우리 문화를 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하루 중일 북적북적 인기가 많았던 보드게임 체험 존입니다. 유아용 게임부터 가족용 게임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정말 종류가 많더라고요. 영어, 수학, 한자 등 학습과 관련된 교육용 보드게임도 있어서 학교 수업에 보조교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 미래 교육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

많은 교육 관련 전시회가 '현재'를 주로 보여주고 있다면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현재'와 '미래'를 함께 체험하게 해준다는 것이 특별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해 박람회에서 '미래'였던 것이 '현재'로 바뀐 것도 많았는데요, 그만큼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겠죠.

 

다양한 교육 기자재나 교육용 콘텐츠의 개발도 놀라웠지만, 특히 디지털 교과서를 기반으로 스마트 기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스마트 스쿨이 몸으로 느끼는 가장 직접적인 변화였습니다. 실제 스마트 스쿨 구축 사례 발표와 교수법 세미나에 모인 선생님들을 보니 내년에는 현실로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올 것 같아요.

전시장을 나오면서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스마트 교육을 학교에 적용하려 애쓰는 걸까요. 결국은 행복한 학교, 즐거운 교육환경을 만들어 학생 개개인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실제 저도 스마트 교육을 잠시나마 경험하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 이런 수업을 받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행복 교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과학과 교육이 만나 또 어떤 놀라운 선물을 만들어낼지 벌써 내년 박람회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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