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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여러분은 근육 하면 어떤 그림을 떠올리시나요? 근육은 건강함, 남성미, 힘, 파워 등의 대명사로 요즘엔 남녀 구별없이 건강한 근육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웃에 잘 아는 할머니 한 분도 헬스클럽에 다니며 운동을 하시고, 저를 볼 때마다 "아유, 얘, 운동해서 근육 좀 키워!" 하시는 걸 보면요!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아마도 인류가 옛날 옛적에는 노동을 통해 근육이 필요에 의해 발달했다면, 현재는 건강과 눈에 보이는 것을 위한 선택에 의해 근육을 발달시킨 것이 아닐까요? 하긴 인류는 좀 더 강하고 더 발전된 형태의 것을 원하는 본능 때문에 근육을 발달시켜 왔고, 또 허약하고 골골한 몸을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저는 워낙 근육과는 상관이 없는 몸이라 근육이 발달..
우리 외할아버지처럼 특별히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 누구든지 따뜻한 라면에 관한 추억은 있을 겁니다. 요즘엔 물가가 많이 올라 라면 값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예전엔 싼 가격에 영양가는 거의 없지만, 따끈하게 배부른 한 끼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는 서민들의 대표 음식이었잖아요. 라면은 무엇보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짜고 매운맛과 먹기 간편하다는 점이 인기를 독차지했던 비결 같아요. 저도 라면을 아주 좋아한 나머지, 밤마다 라면을 끓여 먹고 늦게 자는 바람에 얼마 전 지독한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서 충격적인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야 했지요. 제가 글쎄 영양실조라는 거예요! 오, 세상에 이럴 수가~! 할머니께서는 얼마나 충격을 받으셨던지, 라면 금지령을 내리는 대신 반찬을 골고루 ..
아주 재밌는 모션 캡처! 아마 영상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모션 캡처라는 단어에 귀가 솔깃할 거예요. 요즘 모션 캡처는 영화를 찍는 기법 중에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방법이죠. , 등 최근에 나온 흥행 영화들의 촬영 기법으로 쓰인 모션 캡처는, 영화의 CG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선명하고 질 좋은 화질을 제공해줍니다. 를 처음 보았을 때, 저는 아바타에 나오는 외계인이 너무 생동감 있어서 외계인을 직접 섭외해서 찍은 줄 알았어요. 그러나 외계인을 섭외하는 것은 무척 어렵기(?) 때문에 아바타와 같은 생동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모션 캡처의 도움을 빌려야 한다고 합니다. 단순한 CG 기술만이 아니라, 주연 배우의 혼신의 연기가 더해져 외계인을 실제로 캐스팅한 것 같은 효과가 나왔던 것이지요. 어쨌든 우리의 ..
밥과 과학! 이 두 가지가 콜라와 칡즙처럼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미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밥을 누구나 먹고 있으며, 우리의 주식은 빵이 아니라 밥이기에, 오늘은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밥이 어떻게 과학적인 경로를 통하여 만들어지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밥은 쌀과 여러 가지 곡물을 이용해 만들어지며, 한국을 중심으로 주로 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답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의 쌀로 지은 밥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해요. 문득 어린 시절에 기차를 타고 할아버지 댁에 가다 보면, 창밖으로 끝도 없이 펼쳐진 가을의 황금빛 논이 떠오르네요.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의 혜택이 뚜렷하고 기름진 논에서 추수한 쌀로 해먹는 밥의 맛은 당연히 최고가 아닐까요? 저는 한참 먹성이 좋은 ..
공기가 우리 주변을 꽉 메우고 있어도 몸으로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주변을 꽉꽉 채우고 있는 모든 것들이 발명품이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자주 있다. 가장 간단한 예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내가 입는 옷, 이어폰, 젓가락, 수저, 샤프, 교통수단, 초인종 등, 이런 예를 들자면 주변에 '나도 발명품'이라고 외칠만한 물건들이 끝도 없이 눈에 띄지 않을까?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옷, 따뜻하고 안전한 음식을 얻기 위한 가스레인지와 같이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하므로 발명된 것, 컴퓨터, 핸드폰, 챙이 넓은 모자같이 인간이 더 편리한 삶을 추구하고 불편한 점을 없애려고 만들어진 발명품들, 철저한 계산과 연구에 의해 만들어진 로켓이나, 벨크로의 찍찍이 지퍼처럼 ..
나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구름에 가려, 아쉽게도 활짝 핀 보름달을 보지 못했다. 사정이 생겨 대구에 사시는 친할아버지댁에도 못 가고, 달 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다가, 달에 대한 이야기를 과학기사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고향 가는 차가 밀려서, 고속도로 위에 꼼짝도 하지 않고 차가 서 있으면, 몸이 뒤틀려서 견딜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럴 때 보름달만이 유일한 친구였었다. 동글동글하고 푸짐한 달을 보면, "상우야, 어서 와~!" 하시는 할머니 얼굴 같아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풍성해졌었는데... 그러나 우리는 달을 추석에도 특별하게 만나지만, 또 매일 밤 만난다. 어느 곳에서나 똑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때로는 구름에 가려서 안보이기도 하지만, 달은 언제나 우리가 밟고 있..
내가 줄기세포에 대해 관심을 둔 것은 7살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과학잡지에서 보고 줄기세포의 기능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이해했었다. 마치 뿅! 하고 죽은 사람도 살리는 마법 같은 엄청난 발명품이라고 생각하고, 흥분해서 온 마루를 팔짝팔짝 뛰었었다. 요즘에도 줄기세포는 TV에서도 종종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이런 대단한 줄기세포를 오늘은 자세히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련다. 우선 내가 얻은 결론은, 줄기세포는 인류 역사 최고의 치료제라는 것이다. 더 거창하게 말하자면, 인간을 죽음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 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치료제로 말할 때 쓰는 줄기세포는 배아 줄기세포이다. 어떤 조직으로든지 발전할 수 있는 정자와 난자가 합쳐진, 아주 어린 배아의 세포라고..
대한민국에 사는 중, 고등학생이라면 봉사 활동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은 거의 모든 학교가 봉사 활동을 의무적으로 하게 해서 수행 점수를 주는 걸로 알고 있다. 나 또한 방학을 맞아 처음 해보는 봉사활동을 위해 이른 아침 1호선 지하철에 몸을 싣고, 구로구 개봉동에 있는 이름도 예쁜 '곰두리 무료 급식소'로 향했다. 사실 집 가까운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려고 1주일 전부터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여러 군데 검색하고 접수 신청을 했건만, 이상하게 담당 연락자와 연락이 안 되고 접수 신청은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결국, 집 근처가 아닌 지하철로 1시간 거리의 개봉동에서, 어렵게 봉사 활동 자리를 찾아 떠나게 된 것이다. 주민센터와 치안센터를 헷갈려 한참을 헤맸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