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청정 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발전이 가능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원 원자력. 한국은 1959년 원자력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원전사고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술력을 갖추어온 한국 원자력은 2009년 요르단과 UAE에 각각 연구용 원자로와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게 됩니다. 지난 주 개최된 '원자력안전 릴레이 포럼'을 중심으로 한국 원자력의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라나라 원자력발전량을 화석연료로 대체했을 경우(2008년 기준)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제1차 원자력안전 릴레이 포럼
 

2010년 6월 29일 조선대학교 서석홀에서 ‘제1차 원자력 안전 릴레이 포럼’이 열렸습니다.
한국 원자력 안전 기술원이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조선대학교가 주최한 포럼에서는 ‘원자력 안전과 우리 생활’을 주제로 삼아 전문가 일곱 분이 참여˙토론하였습니다.
 

왼쪽부터 강덕구 한수원 안전기술처장, 이종인 KINS 방사선안전본부장, 백민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과장, 김숭평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조병욱 조선대학교 교수,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더 사이언스편집장, 이동근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인옥 
 
토론이 끝난 후 귀여운 '막내초딩' 박정호(예일 초등학교 6학년,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기자) 학생이 "어린이들이 원자력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견학코스나 설명회를 기획해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건의하여 포럼에 참여한 방청객과 패널의 인기를 순식간에 독차지하였고, 각 원자력 관련 기관의 초청을 구두로 약속받았습니다. 대단한 쩡호군 ^^


질문하는 박정호 어린이(예일초6년) ⓒ 이인옥


포럼이 시작되기 전 행사장 입구에서는 한국 원자력 안전 기술원, 한국 원자력 연구원, 한국 원자력 의학원, 한국 원자력 통제 기술원, 한국 수력 원자력 주식회사의 참여로 원자력 기관 채용설명회가 부대행사로 열려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원자력 기관 채용 설명회 ⓒ 이인옥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UAE(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을 수출하기로 했으며 UAE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증진을 위해 'UAE 원자력 안전 규제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원자력안전규제 MOU를 체결하여 우리나라의 원자력 안전관리가 높은 수준임을 증명한 시점에 이번 행사가 열려 더욱 뜻깊어 보였습니다.
 
원자력 안전규제 MOU 체결은 원전 수주에 그치지 않고, 원전 건설부터 운영단계까지 원자력 안전규제 분야를 지원하는 것으로, 높은 수준의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기술체제가 원전 수출 경쟁력에 일조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원자력 이용은 반드시 안전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원자력 안전관리에서도 높은 Know-How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우리나라는 오는 2012년까지 10기, 2030년까지 80기의 원전을 수출, 세계 신규 원전건설의 20%를 점유하겠다는 장기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원전 80기 수주 규모는 총 4천억 달러로서 우리나라 한 해 수출 규모를 웃도는 수출 확대가 예상되며, 이를 통해 총 156만 7천 명(매년 평균 7만 5천 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UAE 원전수주 200억 달러 수출 규모는 현대자동차 NF쏘나타 100만대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180척을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10년간 고용창출 효과 총 11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관련 수출성과

 연구용 원자로 수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009년 12월 4일 요르단에 국산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을 하기로 선정되었다. 수주액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59년 원자력기술 개발을 시작한 지 50년 만에 원자력 수출국이 된 것이다. 
 
 한국형 원전 신형경수로 APR-1400 수출
UAE 아부다비 정부가 부친 총 560만kW(140만kW급 4기, 약 200억 불) 규모의 원전 건설 국제입찰에서 2009년 12월 27일 한전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어 우리나라는 세계 여섯 번째의 원전 수출국이 되었다.
 
 KINS. UAE 규제기관(FANR)과 MOU 체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우리나라가 건설하게 될 UAE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증진을 위해 UAE FANR(UAE 원자력 안전규제청)과 원자력안전규제 MOU를 2010년 5월 25일 체결하였다.  이번 약정을 통해 양 기관은 UAE 원전건설에 공급되는 원자력 적용 기술 등에 대한 안전규제 및 심·검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
  
 

   청정에너지로 다시 주목받는 원자력
 

원자력을 이용하는 분야는 의료용 치료와 검사, 비파괴 검사, 멸균처리, 방사선 육종(GMO와 다름), 해충 구제, 식품저장, 연대측정 등 수없이 많습니다. 특히 원자력 발전은 우라늄 1g이 완전히 핵 분열했을 때 나오는 에너지가 석탄 3톤, 석유 9드럼이 탈 때 나오는 에너지와 같기 때문에 원료 면에서 상당히 경제적이고, 안전 관리와 폐기물처리를 잘 한다면 청정에너지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라늄 1g = 석탁 3톤 = 석유 9드럼

그러나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섬의 원전 사고,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에너지 공급 과잉으로 한동안 원자력 발전은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 문제와 국제 원유가격 상승으로 선진국에서도 다시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풍력이나 태양전지, 조력,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비용이 너무 비싼 데 비하면 원자력은 싸고 당장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원자력을 반대하던 핀란드도 태도를 바꿔 발전소 건설에 동참했고 미국과 영국도 원자력으로 회귀하는 정책 분위기 입니다.
 
 

   원자로 개발
 

원자력 발전의 중요한 부분인 원자로는 가압경수로, 비등경수로, 가압중수로, 기체냉각원자로, 고속증실로, 중수감속 비등경수로 등 여러 가지 유형이 개발되었으며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목표로 하여 연구용 원자로, 한국형 경수로 외에도 소형 원자력 발전소나 선박용으로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h:13m, w:5.5m)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중소형 원자로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신형 일체형 모듈식 원자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자로입니다. 상용 원전의 15분의 1 발전 용량 이고 단일 용기에 모든 기능을 담아 안전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며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바닷물을 민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디지털타임즈



스마트 원자로에서 생산하는 전력과 담수는 인구 10만 명 규모 도시에 공급하기 알맞은 식수와 전력량입니다. 따라서 대형 원자력발전소가 필요 없으면서 물 부족을 겪는 동남아시아나 중동 지역 등의 섬나라와 사막에서 선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현재 개발의 마지막 단계이며 스마트 원자로의 빠른 상용화로 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6월 14일 국내 13개 기업이 'SMART 사업 출자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얼마후에는 뉴스에서 이어도와 독도에 우리나라 원자로 SMART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였으며, 그 덕분에 여러 가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공상을 해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관리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 운용 현황을 보면 고장 정지율은 0.35건(2008년)으로 상당히 낮으며, 원전이용률은 2009년 93.3%로 세계 평균(79.4%)보다 무려 14%나 높아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주요 경쟁국보다도 높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연료 교체와 교체 사이를 고장˙정지 없이 연속 운전하는 '한 주기 무고장 안전 운전' 기록을 1978년부터 2009년까지 75회나 달성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관리능력을 자랑합니다.
 
원자력이용에서 사고는 단 한 번도 용납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재앙을 몰고 옵니다. 확률적 통계 수치로 안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오로지 예방과 완벽한 안전기술만이 원자력의 이용 가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나, 방사성폐기물 관리에서는 넘치고 남을 정도의 안전장치가 결코 과도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생활에 많은 편의를 주는 원자력이지만, 인류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위해 안전관리 기술을 더더욱 확고하게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긴 안목으로 볼 때 '원자력 안전관리 기술'은 원자력이 한국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는데 막강한 경쟁력을 부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용어 소개


취재에 도움을 주신 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획부 예산팀 - 이상원 선임행정원님 (마음결 비단 세계 챔피언 아저씨)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 원자력안전과 - 이정경 주무관님 (상냥하기 Ms 코리아 감)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실 홍보담당관실 - 고건영 주무관님 (친절하고 스마트한 국가대표 총각)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모과 2010.07.06 12:45 신고

    이인옥기자님 덕분에 원자력에 대해서 잘알게 됐습니다
    한국이 중심이라니 더 흐뭇합니다. 다시 와서 좀더 꼼꼼하게 읽겠습니다.^^

    • cosmos 2010.07.06 13:52 신고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건강하시죠? 10일날 뵙게 되겠네요.
      두근 두근~ ㅋㅋ

    •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모과 2010.07.06 15:33 신고

      네 그날 서로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나누어요.
      저는 9일에 상경합니다. 동생집에 있을 겁니다.
      다시 읽으니 너무 신나는기사입니다. 안전만 지키면 ...^^

  2. Favicon of http://www.jungho98081@naver.com 박정호 2010.07.06 18:18 신고

    다시한번 포럼때 기억이 날 것 같은 내용이여요

  3. 이정경 2010.07.08 19:04 신고

    원자력전공하신 분 같이 너무 잘 작성해주셨는데요?
    혹시 다음에도 원자력행사가 있을때 꼭 참석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뵈용^^
    사진속에 조그맣게 저도 있네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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