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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입학사정관제 15년 전부터 미리 준비한거야?

대한민국 교육부 2010. 9. 1. 16:04
세상에는 긍정적인 생각 먼저 하는 사람들과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하는 사람들 이렇게 두 부류가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고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좋게 생각하여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부정적이고 힘든 극한 상황에서도 끝은 결국 처음 생각한 것처럼 해피앤딩이 되는 것 같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낯선 학교 생활에 당황해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모두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한 달동안의 학교생활 적응기를 지나고 나면, 유난히 신입생들안에서도 친구를 먼저 배려하고 진심으로 힘든 어려운 상황에도 먼저 솔선수범하는 8세 아이가 꼭 한명씩은 있다. 

낯선 환경에서 처음 먹는 급식에 긴장한 탓인지 토하고 우는 아이도 꼭 있기 마련인데 그때 제일 먼저 일어나 우는 친구를 달래고 친구가 토한 오물들을 치우려고 애쓰는 아이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 중 한 녀석이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따스한 마음을 가진 그 아이를 이야기했고, 그 부모님은 평소 친분이 있던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그랜디'씨의 부부에게 이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게 되었다.

한국인 여자아이 둘을 입양해 키우고 있던 '그랜디'씨 부부는 평소 두 딸의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의 토한 오물을 치우던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 주인공인 '박지희' 어린이를 초청하였다. 그 후 매주 토요일마다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서 10년 넘게 그들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박지희 어린이. 사진은 YMCA 아기스포츠단 활동 모습


그리고, 작년 7월 '그랜디'씨의 가족이 미국으로 돌아가 올 10월 필리핀으로 발령받은 '그랜디'씨는 '지희'를 또다시 방학마다 초청하여 미래 '지희'의 꿈인 문화 외교관에 대한 공부와 견문을 쌓는 일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물론 '그랜디'씨와의 유대관계는 '지희'의 장래희망에 아주 많은 영향을 주었다. 
국제중에 입학하려 할 때에도 추천서와 많은 격려문을 지원해주었고, 그동안의 외교에 대한 생각을 매주 토요일마다 함께하며 '지희'가 중국의 국제학교에 입학할 때에도 에세이를 작성하여 1년동안 장학금을 받도록 많은 국제화 시대에 맞는 방향과 해야할 공부들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희가 법무부의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을 꾸준히 하며 국제법에 대한 상식을 계속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제2기 법무부 정책 블로그 기자단

서울 희망누리 '사회공헌과 기부' 스페인팀



그 외에도 서울시가 주관하는 '희망누리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중고등학생들의 문화외교 활동도 가능하게 하여 문화외교의 한 분야인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스페인'과 같은 나라들의 우수한 기업이 자신의 나라와 사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직접 방문하여 성공 사례와 문제점에 대해 배우고, 앞으로 '지희'가 희망하는 '문화 외교 사절단'으로써의 역량을 얻는데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스카우트연맹 타이거 대원인 박지희

제주도 섬 환경 지킴이 활동


현재 지희는 HSBC 기업이 마련한  '사회공헌에 교육과 생물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배우기 위한 '제주도 섬 환경 캠프'에 참가하여 정말 우리 세대가 갖고 있는 미래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위한 것에 대하여 몸으로 익히고 배우는데에 노력 중이며 이 활동 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태 잼버리 스카우트'에 참가하여 마지막으로 아시아와 태평양에 위치한 많은 스카우트 학생들과 교류하며 자신과 같은 생각을 지닌 많은 친구들을 사귈 계획이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가 어렵게만 생각하는 입학사정관제.
입학사정관제 준비과정은 넓게 봐서 아이 생활의 일부이고 그 안에서 아이의 장점을 하나씩 찾아나가고 발전시키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대문구 독립문 3.1 운동 기념 행사

겨울방학 환경 경제 교실



나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그저 좋은 학교에 입학하고 멋진 회사에 입사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별안간 갑자기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에, 너무 어렵고 힘들고 그래서 두려워했던 것은 아닐까?
좋은 학교나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입학사정관제가 만들어진 것은 아닌것 같다.

물론 좋은 환경속에서 더 많은 발전을 하기위해 준비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겠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경험과 관심 밖의 활동들은 오히려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있고, 포장되어진 거창한 자료들은 자신의 나이와 환경에도 맞지않아 결국 많은 시간과 고들을 버리게 되는 것 같다.

'지희'와 같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품과 관심꺼리들이 지속되다보면 결국 내가 원하던 곳으로 가서 서있게 된다는것, 그것이 입학사정관제에대한 우리의 자세이고 그렇게 찾아내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답이 아닐까.

지희, 정호네 가족


글 | 여인주 ('막내초딩' 박정호 학생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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