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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3개국어 하는 초등 6학년생

대한민국 교육부 2010. 8. 27. 07:00
지난 3월에 제3기 교과부 블로그기자단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광화문 정부청사에 갔었다.
대부분 대학생들이었고 주부, 현직교사, 사업가, 대학강사로 구성이 돼 있었다. 내눈에 유독 띈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박정호군과 고3인 황래영 학생이었다.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


앞에 예일 초등학교 교복을 입은 박정호 군과 성남 에니메이션고 3학년인 황래영 군

 
정호군은  어머니와 함께 참석을 했다. 뒷풀이 회식에서 정호 어머니 말을 들으니 누나 박지희양도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이라고 했다. 집에서 홈스데이를해서 초등학교 6학년인데 우리 나라 말 이외에 3개국어를 한다고 들었다.

교과부에 매달 2편의 글을 송고하는데 정호군의 글을 보며 다방면에 활동하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학생의 독특한 사회참여와 기자단 활동을 보며 부모의 차별화된 교육관을 알 수가 있었다. 하여 박정호 군의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아서 메일과 전화로 인터뷰하고 글을 쓰게 됐다.
 
 

Q1 가족소개를 해주세요.
아빠: 박경준 (44세, 해운항공회사 부장)
엄마: 여인주 (42세, 영어강사)
누나: 박지희 (16세, 예일여자중학교 3학년)
본인: 박정호 (13세, 예일초등학교 6학년)
 

Q2 정호군이 교과부 블로그기자단이 된 과정을 말씀해 주세요.
과학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정호를 위해 과학 학원을 다니지 않고서 그 관심분야를 지속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과학 블로그 관련 기자가 되는 것이 좋겠다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에 대한 글을 쓰게 하고 싶엇습니다.


처음에는 소년 한국일보나 어린이 동아일보와 같은 신문사에 과학관련 글을 써내는 것부터 시작하였어요. 글쓰기에 자신이 붙은 후에 원서를 내게 하였습니다. 
 

Q3 지희와 정호군을 교육하면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스스로 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어느 부모라도 다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도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것에 늘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은 지희와 정호에게 남에게도 기다리는 마음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Q4 유치원에 진학하기 전까지 중점적으로 교육한 것은 무엇입니까? 인성, 생활교육면에서 말씀해주세요.
지희, 정호 둘 다 서대문구 YMCA 아기 스포츠단을 제일 먼저 유아시절에 입학하게 하였습니다. 자신의 몸으로 하는 것에 자신감이 붙고 몸으로 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몸으로 부딪치다보면 생활과 인성을 몸으로 터득하고 마음으로 이해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학습을 하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한 학습 방법이 바로 자신의 몸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5 지금 정호가 활동하는 기자단이나 단체는 무엇무엇이 있나요.
교내 : 은행나무 합창단 / 예일축구부 / 과학탐구활동반 / YJC 예일찬양단(기타) / 영어영재부
    
- 하루에 한과목씩 방과 후 두시간에서 세시간 정도씩 하고있습니다.
 
 
교외 : 청와대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단(한달에 두세편 정도 테마와 기획 그리고 학교소식으로 기사작성) / 법재관(어린이의 시각에서 본  법의 불편함이나 법 아이디어를 매달 두세건 정도씩 온라인 상에서 공개 토론) / 다문화가정과 아프리카 난민 어린이를 위한 오케스트라 봉사단(첼로를 맡고 있으며 공연시 연습함) / 교과부 블로그기자단 / 은평구 복지회 봉사단(매주 두시간 사회 배려 자녀들과 로봇을 제작하고 함께하는 봉사) / 서대문구와 일본 스미다구현 축구부 봉사단(일년에 한번씩 초청 방문하는 어린이 축구부원을 홈스테이 통역봉사) / 한국스카우트 연맹 타이거 대원(2학년때부터 캠퍼리와 잼버리 대회 및 체험과 봉사활동)
 
모든 행사나 단체 활동을 하게 된 경위는 담임 선생님과 학교측에 권유가 많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인적성에 맞는 활동들을 많이 접하게 하시는 듯 합니다. 물론 활동 중인 단체에서 새로운 곳의 소개로 알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럴때는 학교 측과 꼭 상의를 하는 편입니다. 주로 학교의 배려를 요하는 검증된 단체 활동들을 하는 편입니다.
    

Q6 홈스데이를 하시게 된 동기와 하면서 가족들에게 좋은 것음 무엇입니까? 그동안 몇명의 학생들이 홈스데이를 했나요? 지희(정호 누나)는 5개국어 정호는 3개국어를 한다고 들었는데 순전히 홈스데이를 통한 교육이었나요? 어느나라 말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연희동에 살던 때(지희 초등학교 1학년)에 이웃에 외국인이 많았구요, 유난히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좋아하는 정호 누나 지희가 서대문구 문화센터에 닥종이를 배우던 캐나다인들(크리스티)에게 통역을 하게됐습니다. 그후 통역하는 꼬마 선생님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문화센타에서 영국(룰스)과 미국(롭)인들에게 지희와 정호가 통역을 하게 됐습니다.

그 후 문화센터에서 지희가 일본어를 배우면서 일본 친구들도 홈스데이를 원하게 되었어요. 서강대와 이화여대 경희대와 서울대학원에 다니기 위해 우리나라를 오는 외국의 학생들을 감리교나 침례교 그리고 문화센터 외국어 강사님들을 통해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인에게 입양되는 한국인 아이들에게 매주 토요일마다 방문하여 약 9년동안 통역봉사를 하면서 많은 미국 대학생들도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중국, 태국등 매년 한명 정도씩 (1년 정도 학생비자로 옵니다) 총 8명 정도 됩니다. (단기로 오는 학생들 포함)

정호 누나 지희양이 활동하는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왼쪽이 박지희양

 
영어는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이 더욱 중요했구요, 회화나 전문적인 글쓰기는 홈스테이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매일 한시간씩의 한국어 교육과 영어교육 품앗이를 통해서 향상된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텝스나 토셀과같은 영어 시험을 통해서 점검도 했습니다.
 
중국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천연동 문화센터에서 중국어 수업을 받으면서 중국 화교인 학생들에게 영어봉사를 하면서 배웠고어요. 그후 지희가 중학교 1학년때 중국 항조우 절강성에 발령난 아빠회사 근처의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중국어를 배우게 됏습니다. 현재 국제 통번역 주니어 사절단으로 있습니다.
 
태국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일본어는 현재 학습 중이며 국제 통번역 주니어 사절단 시험 준비 중입니다.
 

Q7 학과 공부를 위해서 한 사교육은 어떤 것이 있나요?
수학이나 영어는 경시대회나 인증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때만 학원에 단기과정(한달~두달)으로 다녀봤으며 EBS나 인터넷 강의 위주로 내신 공부 뿐입니다. 
 

Q8 정호가 독서도 많이 하는것 같은데 어제 부터 책에 취미를 붙이게 됐나요? 부모님이 하신 노력은 무엇입니까?
책은 조금씩이라도 자주 보는 편이 좋습니다. 혼자서 스스로 재미를 붙여가며 읽는 것은 오히려 늦은 편입니다.

5학년때 교내 독서 골든벨 결승에 아깝게 못 나가고 6학년 과학독서 골든벨에서 금상을 수상라면서 여러 책을 읽는 것에 재미를 가진 것 같습니다.
 

Q9 정호가 장래에 어떤일을 하는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까? 정호의 희망은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합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꼭 해야하는 일을 모두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Q10 초등학교 6년도 이제 한학기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사립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립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초등학교 교육에서 개선되야 할점 1~3개만 말씀해 주세요.아니면 바라시는 점도 좋습니다.

감사하게도 지희는 이대부속초등학교에 정호는 예일초등학교 사립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꼭 공립보다 사립이 더 좋다고해서 선택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교육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두아이들에게 학교수업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자존감을 키우게 하려는 저희 부부의 작은 바람으로 입학시켰습니다. 학교근처로 이사를 간 것도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바로 학교에 가서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감히 개선까지 생각한 것은 없지만 초등학교에 담임선생님들에게 한 교실의 모든 어린이들에 모든 과목의 이해도를 파악하게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과 담임제와 같은 중고등학교의 전담 과목 선생님들이 초등학교때 부터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11 교과부 기자단을 하며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책임감인것 같습니다.
또래 아이들끼리의 단체활동에서의 책임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배우고 있겠지만 자신의 노고와 관심에 따른 댓가와 상 벌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참고 :교과부 블로그기자단 '막내초딩' 박정호군의 기사
 

** 박정호 군의 집은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입니다. 부모의 우수한 머리를 유전적으로 이어받고 차별화된 교육관으로 사교육없이 자녀를 잘키우고 있습니다. 홈스데이를 하면서 우리 나라에 유학을 온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습득한 어학실력이 대단합니다.

성적위주의 공부에서 탈피해서 몸으로 부딪히는 학습과 남을 배려 하는 인성교육을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서 몸에 습관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박정호 군의 가정교육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등불을 발견했습니다. 부모가 배운 전공을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정호 부모님들이야 말로 '물고기를 잡아 주는' 부모가 아니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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